마우이 여행 #13 - 빅비치와 주차, 아히히코브 & 프리저브 스노클링 포인트, 말루아카 비치, 와일레아 비치

마우이 여행 #13 - 빅비치와 주차, 아히히코브 & 프리저브 스노클링 포인트, 말루아카 비치, 와일레아 비치

 

이날 오후의 일정은 마우이 남쪽의 해변과 포인트 취재. 예전에 가이드북에 썼던 곳들의 사진도 새로 찍을 겸, 업데이트 된 것들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이동했다. 이날의 이동 순서는 빅비치(+리틀비치) -> 아히히 코브 & 프리저브 -> 그리고 와일레아에 위치한 해변들이다. 와일레아의 해변들은 대부분 고급 리조트들이 끼고 있는 해변이지만, 하와이의 법에 따라 일반 방문객도 방문할 수 있도록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첫번째로 방문한 곳은 마케나 주립공원(Makena State Park)에 속해있는 빅비치(Big Beach). 마케나 비치(Makena Beach)라고도 한다. 주립공원에 속해있는 만큼, 주차비 $10 과 입장료 1인당 $5 를 내야 한다. 빅비치가 관광객에게 인기있는 해변인 것은 맞지만, 주차비용을 내면서까지 가야할 정도로 특별한가에 대해서는 사실 애매한 감이 있다.

 

빅비치에는 유료 주차구역이 2개가 있고, 남쪽에 비공식적인 입구(무료)가 하나 더 있다. 첫번째 주차공간은 리틀비치에서 가깝지만, 주차장에서 해변까지 다소 걸어가야 한다. 해변으로 가는 길에는 간이 화장실도 마련되어 있다. 

 

주립공원 답게 라이프가드도 있다.

빅비치의 멋진 해변 풍경. 이름 그대로 굉장히 넓고 부드러운 모래사장이 있다. 여기는 주기적으로 파도가 밀려오는 해변이기 때문에, 스노클링보다는 가벼운 물놀이에 더 적합한 해변이다. 관광객보다는 현지인들의 방문이 더 많다.

 

빅비치의 북쪽에는 리틀 비치(Little Beach)가 있는데, 저 바위쪽으로 난 틈을 따라 올라가면 리틀비치로 넘어갈 수 있다. 리틀비치는 비공식적인 누드비치로, 평일에 가면 누드로 있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주말에는 현지 히피들이 모여있어서, 또 다른 느낌을 풍긴다. 이번에는 굳이 리틀비치로 넘어가지 않았는데, 꼭 리틀비치가 아니더라도 저 언덕 위에 오르면 빅비치를 조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도 하다.

 

빅비치의 두번째 유료 주차장. 

 

빅비치의 중간쯤에 위치해 있으며, 주차장에서 바로 해변으로 연결된다는 장점이 있다. 당연히 유료주차장이며, 주차비와 입장료는 동일하다.

 

같은 빅비치 해변이라 보이는 풍경은 크게 차이가 없지만, 리틀비치까지는 다소 걸어가야하므로 목적에 따라 이용상황이 다를 수 있다.

 

빅비치 주차장으로 진입하는 도로 건너편에는 이렇게 푸드트럭이 항상 있는데, 빅비치 주변으로는 식당이 없다보니 이렇게 푸드트럭에서 식사를 사는 사람들이 많다. 투로 멕시칸 음식을 하는 타코 푸드트럭들이 있는 경우가 많다. 사실상 붙박이에 가까울정도로 없는 날이 없었다.

 

그리고, 빅비치의 가장 남부까지 이동하면, 이렇게 도로변에 차를 세워둔 곳을 발견할 수 있는데, 여기가 바로 세번째 입구이자 무료 주차공간이다. 그냥 도로에서 바로 해변으로 연결되다보니 이쪽으로 들어가면 입장료나 주차비를 낼 필요가 없다.

어차피 바로 건너편이 빅비치이다보니, 이곳을 통해서 빅비치를 즐기는 사람들도 꽤 많다. 다만, 유료공간이 아니다보니 별도로 라이프가드가 없고, 리틀비치가 목적이라면 상당히 멀다는 단점이 있다.

 

빅비치의 가장 남쪽, 끝 지점이다보니 남쪽으로는 해변이 아닌 바위가 있다.

 

그리고, 첫 주차장에서는 바로 옆에 있던 리틀비치로 올라가는 언덕이, 여기에서는 상당히 멀리 보인다. 빅비치에서 반나절 정도 보내면서 바다를 즐길것이라면 유료주차장을 이용해야겠지만, 잠깐 들렸다 가는 정도라면 이 주차장을 이용해도 무방하다.

 


마케나 주립공원에서 조금 더 남쪽으로 가면 아히히 코브와 아히히 프리저브를 가기 위해 이용할 수 있는 주차장이 있다. 주차비는 시간과 상관 없이 $5. 이 주차장에서 바로 연결되는 곳이 아히히 프리저브(Ahihi Preserve)이고, 출구쪽으로 나와서 좁은 길을 따라 내려가면 아히히 코브(Ahihi Cove)로 갈 수 있다. 

 

주차를 한 뒤에는 꼭 주차한 차량의 대쉬보드에 영수증을 올려놔야 한다. 

 

주기적으로 다니면서 주차 단속을 하고 있기 때문에, 주차티켓을 안끊고 들어가는 것은 위험하다.

 

먼저, 아히히 프리저브로 가는 길.

 

아히히 프리저브는 아히히코브보다 더 좋은 스노클링 스팟이고, 해변에서 조금만 더 멀리 나가면 깊어지는 구간이 나온다. 덕분에 상당히 큰 물고기들도 꽤 볼 수 있는 스노클링 스팟이기도 하다. 다만, 파도가 있는 경우가 많고, 일부 구간에 조류가 있기 때문에 초급 스노클러에는 적당하지 않고 어느정도 수영이 가능한 중급 스노클러에게 추천하는 포인트다.

 

조금만 걸어가면 이렇게 바위로 된 해변에 도착하게 된다.

아히히 프리저브의 스노클링 포인트 진입 위치. 다른 곳들은 진입하는 곳에도 날카로운 바위가 꽤 있어 위험하기 때문에 저 포인트에서만 스노클링 진/출입을 하는 것이 좋다.

 

해변도 자갈들로 되어있지만, 해변에 상대적으로 바위가 적은 이 곳이 바로 스노클링 진/출입 포인트이다. 이날도 스노클러들이 꽤 많았고, 파도도 적당한 수준이었는데... 놀러온것이 아니라 취재라서 이번엔 바다에 못들어간 것이 못내 아쉬웠다. 저번에 여기서 스노클링을 했을 때에는 파도가 너무 세서 놀기가 좀 힘들었었는데... 아쉽.

 

그 외의 위치들은 바다에 들어가고 나오기에 적합하지 않으므로, 스노클링할 때 주의해야 한다. 그렇지만, 꼭 스노클링이 아니더라도 가볍게 산책하면서 둘러봐도 좋을만큼 풍경이 예쁘긴 하다. 특히, 하얀 바위와 검은 바위가 섞여있는 모습은 꽤 잘 어울린다.

 

아히히 코브의 경우에는 아까 그 주차장의 입구로 나와서, 이렇게 도로 옆으로 있는 좁은 길을 따라서 내려가면 갈 수 있다.

 

아히히 코브는 이름 그대로 작은 만이기 때문에, 파도의 영향을 덜 받는 편이며, 대부분 파도가 상대적으로 잔잔하기 때문에 스노클링을 하기에도 좋다. 사진에서 섬처럼 보이는 나무들이 모여있는 곳 주변이 스노클링 포인트이며, 바위를 따라 바다쪽으로 나갈수록 더 많은 물고기들을 볼 수 있다.

 

아히히 코브의 스노클링 진입 포인트는 바로 저 섬 앞의 작은 해변이다.

 

바로 여기. 스노클링을 하러 온 사람들이 들어갈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 보인다.

 

꼭 바다속에 들어가지 않아도 물고기들(노란색)이 보인다. 사진에서는 애매하게 보이긴 하는데, 실제로는 꽤 선명하게 물고기들이 보였다. 게도 한 컷.

 


빅비치에서 북쪽으로 올라가면서 첫번째로 갈 수 있는 해변이 말루아카 비치(Maluaka Beach)다. 거북이 비치라는 이야기도 있는데, 이 해변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거북이들이 많은 포인트가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스노클링 회사인 카이 카나니(Kai Kanani)가 여기서 출발한다. 주차공간이 상당히 넓게 있기 때문에 진입하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다. 이 옆은 예전에 마케나 리조트(Makena Resort)였지만, 지금은 프라이빗 프로퍼티로 변했다.

 

해변의 입구에는 화장실과 샤워시설까지 있고, 별도의 주차비도 없기 때문에 남쪽의 해변에서 놀 것이라면 오히려 빅비치보다 더 나은 환경이라고 할 수 있다.

 

말루아카 비치로 내려가는 길.

 

말루아카비치는 상당히 해변이 넓고, 스노클링을 하기에도 괜찮은 해변이다. 스노클링은 해변에서 조금 떨어진 곳과 양 쪽 끝의 바위 근처에서 많은 물고기들을 볼 수 있다.

 

다만, 해변 입구의 화장실 너머로 예쁜 꽃이 있는 곳은 프라이빗 프로퍼티이므로 들어갈 수 없고, 일반 여행객들은 해변만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해변에서 이 지역으로 넘어가는 것도 금지되어 있다.

 


다음은 포올레날레나 비치(Po'olenalena Beach). 주차비는 없으며, 이렇게 비포장 주차공간이 있다. 화장실은 간이 화장실만 있으며, 샤워시설은 없다.

 

해변에서 물놀이를 하기도 좋고, 꽤 유명한 스노클링 스팟이기도 하다. 이날은 파도가 좀 있어서 스노클링을 하기에 적합하지 않았지만, 해변과 해변 사이에 있는 바위들 주변으로 꽤 많은 물고기들이 있으므로 스노클링을 하기에 좋다.

 


마지막으로 와일레아 비치(Wailea Beach). 

 

그랜드 와일레아 리조트 앞에 있는 해변으로,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와일레아의 해변이기도 하다. 일단 상당히 넓으면서도 부드러운 파도가 있는 해변이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파도가 잔잔한 날에는 여기서 스노클링을 즐기기에도 좋다. 예전에 그랜드 와일레아 리조트에 묵었을 때에는, 여러번 해변으로 나와서 스노클링을 하기도 했다. 꼭 리조트에 묵지 않아도 상당히 넓은 무료주차공간이 있으므로, 이곳에 주차를 하고 해변을 이용해도 무방하다.

 

주차장에서 해변으로 가는 길. 역시 화장실과 샤워시설이 있어서, 해변에서 물놀이를 한 후에 가볍게 씻고 이동할 수 있어서 좋다.

 

와일레아 해변 풍경. 꽤 넓고 좋은 해변이다. 바로 앞에스 스노클링도 가능하고, 전체적으로 여유로운 분위기가 느껴진다는 것도 장점. 사진에 있는 파라솔은 개인들 것이지만, 리조트에서 설치해놓은 파라솔도 있다. 물론, 투숙객들만 이용가능하지만, 예전에는 거기서 쉬면서 스노클링도 자유롭게 했었다.

 

이번에는 다녀오지 않았지만, 페어몬트 케아 라니 앞의 폴로 비치(Polo Beach), 와일레아 엘루아 빌리지 앞의 울루아 비치(Ulua Beach), 그리고 안다즈 마우이 앞의 모카푸 비치(Mokapu Beach) 역시 무료주차공간이 있고, 화장실과 샤워시설이 있어서 방문하기에 좋다. 이런 리조트 앞의 해변들은 특히 주말에는 아침 일찍 주차자리가 꽉 차기 때문에, 가능하면 오전 일찍 가서 해변에서 놀고 이동하는 일정을 짜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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