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덴마크 #084] 오슬로-코펜하겐 1박2일 자동차 페리 여행


[노르웨이-덴마크 #084] 오슬로-코펜하겐 1박2일 페리 여행


드디어 노르웨이 여행을 끝내고 덴마크의 코펜하겐으로 향하는 날이 왔다. 오슬로에서 코펜하겐 까지 가는 페리 여행은 1박 2일, 배에서 1박을 하는 일정이다. 우리는 유럽여행을 시작하는 시점에 미리 예약을 해 둬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페리를 탈 수 있었다. 탑승인원 2인 + 차량 1대. 20만원이 조금 넘는 비용을 지불했는데, 성수기일수록 그리고 기간이 가까워질수록 가격도 올라가고 객실도 많이 없는 듯 했다.


우리는 1박이기 때문에 창문이 있는 비싼 객실까지는 원하지 않아서 안쪽에 있는 저렴한 침대 2개가 있는 객실을 선택했다. 긴 크루즈 여행이라면 모를까 1박만 하는 일정으로는 그리 나쁘지 않았다. 예약은 아래 사이트에서 직접 진행했다.


DFDS SEAWAYS : http://www.dfdsseaways.co.uk/ferry-routes/other-routes/ferries-to-denmark-norway/




페리 탑승하러 가는 길. 왼쪽이 코펜하겐(Kobenhavn)으로 가는 페리이고, 오른쪽은 프레데릭스하운(Frederikshavn)으로 가는 페리이다. 목적지에 따라서 진입로가 달라지므로 잘 확인하고 맞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우리는 오후 출발해서 다음날 오전에 도착하는 페리였다.



도로를 따라 가다보면 페리에 승선하기 전에 이렇게 예약내역을 확인하는 곳이 있다. 인터넷에서 미리 출력해 온 예약내역, 그리고 여권 등의 정보를 확인 한 후에 통과를 할 수 있었다.



멀리 보이는 것이 우리가 1박 2일동안 타고 갈 페리.



페리 티켓. 객실 설명에 Inside Cabin with Bunk Beds라고 되어 있다. 가장 저렴한 객실이었던걸로 기억하고, 5번덱의 5140호였다. 우리는 이 날 한국인이 우리밖에 없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한국인 단체여행객이 있어서 놀랐다. 궁금해서 물어보니 북유럽을 투어하는 상품인데 우리와 마찬가지로 코펜하겐으로 이동해서 귀국 예정인 루트라고 했다.



여기가 바로 우리의 객실. 오른쪽 아래에 침대가 있고, 그 위에 침대는 잘 때 내려서 사용하면 되는 형태. 작지만 침대와 거울도 있고, 나름 있을 건 다 있는 그런 객실이었다. 




위쪽의 침대를 내린 모습. 싱글보다 좀 더 작은 사이즈로 1인이 자기에 충분한 정도였는데, 페리가 아주 크지는 않아서인지 이날 파도가 좀 높았어서였는지 의외로 흔들림이 좀 심하게 느껴졌다. 배멀미 있는 사람은 좀 위험할수도;; 와이프가 배멀미를 꽤 느꼈는데, 창문이 없어서 좀 걱정이 되긴 했었다. 물론 아무 문제 없이 잘 도착했지만. ^^




욕실. 딱 서서 샤워만 겨우 할 수 있을 정도였고, 수압은 그냥 쓸만한 정도로 나왔다. 그래도 배 안에서 샤워를 할 수 있다는게 어디냐는 생각이 들었으니, 이정도면 나름 호화로운 듯 했다. 본격적인 크루즈를 탄 것도 아니니까.



복도의 모습. 아까 받은 티켓이 객실 키 역할도 함께 하고 있었다. 복도도 좁고 상당히 빽빽한 구조다.



객어디에 위치해있느냐에 따라서 객실의 가격이 천차만별인데, 우리가 묵었던 객실은 선미의 안쪽 객실이었다. 배의 어디에 숙박해야 흔들림을 덜 느끼는지는 모르겠지만, 미리 객실 위치까지 지정할 수 있는건 아니니 ㅠㅠ



우리는 1박이니만큼 중요한 짐들을 제외하고는 다 차 안에 뒀지만, 배낭여행객이나 단체여행객들은 캐리어를 모두 들고올라오느라 분주했다. 그러고보니 배 안에 엘리베이터까지 있을 정도의 규모이긴 했다. 본격적인 크루즈를 타본적이 없으니 이게 어느정도인지 비교를 하기는 애매하지만.



20분 쯤 후, 조금 한산해진 모습.



어린이를 위한 놀이시설이 되어 있는 곳도 있었다.



당연한거지만 배를 탔으니 가장 위로 올라와서 전망 감상! 아직 오슬로를 떠나지 않아서, 오슬로 항구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었다. 우리가 탄 페리의 회사명 DFDS SEAWAYS도 크게 적혀있다. 






오슬로 항구쪽의 모습. 




갑판에 나와서 풍경을 감상하고 있는 사람들. 그러고보니 배에서는 덴마크 국기가 펄럭이고 있었다. 이 배의 국적이..혹시 덴마크? ^^;



배 위에서 바다를 내려다 본 모습.



코펜하겐으로 출발! 사실 오슬로를 벗어난 뒤에는 특별하게 볼만한 풍경이 없었다. 해가 늦게 지기는 했어도 망망대해를 그저 이동만 하고 있을 뿐이었기 때문에 우리도 밖에서 오래 머무르지 않고 페리 내부 구경을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할일이 없으니 잠도 꽤 일찍 자러 갔고.




아. 항구에서 갈매기는 빠지지 않는 필수 요소.



페리 안에는 여러 쇼핑을 할 수 있는 곳과 면세점도 있기는 했지만, 가격이 상당히 높아서 딱히 메리트가 있는 물건은 없었다. 그냥 한 10여분 둘러보고 살게 없다고 결론을 내리고 나서는 휴게장소에서 머무르다가 바로 객실로 향했다. 그렇게 조금 일찍 잠이 들어서 새벽같이 일어나니 벌써 코펜하겐에 다 와있었다.


솔직히 창문도 없고 아무것도 없어서, 시계를 보고 이제 다 와 가겠구나 추측을 했을 뿐이긴 하지만. 어쨌든 다 도착해 가니 차로 이동해 달라는 안내 방송이 나왔고, 우리도 주섬주섬 짐을 챙겨서 차로 내려갔다. 워낙 탑승한 사람들이 많다보니, 하선을 하기까지도 꽤 오래 시간이 걸렸지만 그래도 새로운 나라에 도착했다는 기대감 덕분에 지루하지는 않았다.



덴마크의 제한속도. 도심에서는 50km, 도시외곽에서는 80km, 고속도로에서는 130km.



그리고 안내판을 빠져나오자마자 코펜하겐 도시를 알리는 안내판이 나왔다. 우리가 도착한 날에는 코펜하겐 시내에 공사를 많이 하고 있어서, 가뜩이나 익숙하지 않은 도심운전에 좀 헤멜수밖에 없었지만, 그래도 네비가 알려주는 길을 따라서 무사히 호텔까지 도착할 수 있었다. 다행히 호텔도 얼리 체크인이 가능해서 바로 짐을 맡기고 코펜하겐 시내로 나갈 준비를 했다. 이제부터 덴마크 여행! (뭐, 몇일 안머물렀지만.)






이 블로그의 글에는 제휴링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The links in this blog include affiliate lin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