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여행 #11 - 세부 바다의 불타는 듯한 석양
우리가 배를 타고 세부로 향하던 시간은 막 해가 지기 시작하던 시간이었다.
하늘이 본격적으로 붉게 물들기 직전부터.. 사람들은 석양에 대한 기대감을 품고 밖으로 하나 둘 모여들기 시작했다. 하늘에는 구름이 꽤 많이 있었지만, 붉은 하늘을 만들기에는 충분한 조건을 갖추고 있었다. 점차 붉어지기 시작하는 하늘은, 불타는 세부의 석양을 보여줄 준비가 되었다는 말을 전하는 것 같았다.
그다지 길지 않은 시간동안 세부의 하늘은 정말 다양한 색의 변화를 보여줬다. 그냥 흐린 하늘에서부터 점점 붉게 변하더니, 불타는 듯한 모습까지... 정말 황홀한 석양이었다. 이런 붉은 빛의 석양은 생각만큼 자주 볼 수 없는 것이니 더 감회가 새롭다.
물론, 밖에 나와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들도 꽤 있었다. 내 뒷편에도 물론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있었는데, 바람에 의해서 머리가 산발이 되는 것은 아무도 신경쓰지 않았다.
불타는 세부의 하늘..
그렇게 우리는 다시 세부에 도착했다. 이제 내일 오전에 짧은 시간이 지나면, 한국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이다. 짧은 여행은 언제나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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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있는 석양을 담아오셨네요.
동남아의 하늘은 정말 가까우면서도, 멋진 석양을 항상 보여주는 것 같아요.
그동안 추천왕이뭔지 알아보려고
추천만때리고 간게 허다합니다-이게 블로그뉴스의 추천왕제도 문제이지요
내가 좋아하는 블러거들끼리의 교류보다는 살아남는 전쟁같아요 !!
그놈의 추천왕이 뭔지.. 저는 그냥 돌아다니면서 제 취향에 맞는글만 추천하니까 ^^;;;
예전에 배낭 여행 처음 출발할 때는 유적지에 욕심 내면서 갔지만, 다녀 와서는 우리나라와 다른 색감의 석양이라던지 생전 처음 보는 나무 한 그루가 더 기억에 남았어요. 세부는 물놀이라고 생각했는데 하늘이 절 유혹하네요^^
혹시 다음에 기회가 되시면 기내에서 아침 해 뜨는 거 보세요.
하늘이 온통 황금색이라 장관입니다. 사진 찍을 정신도 없이 넋을 잃고 봤었어요.
그 뒤로 장거리 비행은 아침 해뜨는 거 볼 수 있는 시간대로 고릅니다^^:
모닝콜 부탁했는데 스튜어디스가 안 깨워주면 낭폐지만요;
여행을 하면서 기억에 남는건 유적지라기보다는, 사람들과 소소한것들이 기억에 남지요. 그리고, 아프리카 관련 포스트중에 기내에서 본 일출을 찍은 사진도 있답니다. ^^
저도 꼭 가보고 싶네요. 석양의 모습을 담고있는 바다.... 진짜 멋져요~~~~
다음번에 가셔서 꼭 보고 오세요 ^^
또 가고 싶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