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이 동쪽 여행 - 하나로 가는 길에 본격적으로 들어서다 (로드 투 하나)

 

 

하나로 가는 길에 들어서자마자 알 수 없는 트래픽잼을 만났다. 혹시 무슨 일이 생겨서, 아니면 하나로 가는 길에 사람이 몰려서 차가 막히는건가!? 하고 고민을 했는데, 알고보니 하나로 가는 길의 일부의 재포장 공사를 하고 있었다. 그래서 그 구간을 지나는 곳만 이렇게 차가 조금 막혔지만, 10분도 채 지나지 않아서 바로 지나갈 수 있었다. 마우이 동쪽 여행의 하이라이트, 하나로 가는 길의 시작!

 

 

제일 먼저 도착한 곳은 트윈폴스. 도로의 오른편으로 커다란 주차장이 있고, 그 안으로 이렇게 팜 스탠드가 있어서 바로 트윈폴스가 있는 곳임을 알아차릴 수 있다. 보통 트윈폴스를 다녀온 뒤에 목마름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듯 싶었다. 어쩌다보니 사진은 노출오버;

 

 

이렇게 팜 스탠드의 옆에는 트윈폴스로 향하는 입구가 있었다. 차 안에 귀중품을 남겨놓지 말라는 경고문, 게이트의 앞을 막지 말라는 경고문, 그리고 개인 사유지라는 경고문이 눈에 띈다.

 

 

트윈폴스로 향하는 길. 어느 길을 택하느냐에 따라서 10분정도에서 20분 정도가 걸린다. 사람들을 따라서 길을 갔었는데, 알고보니 살짝 돌아가는 길이어서 20분 정도 걸렸다. ㅠㅠ.

 

 

트윈폴스로 가는 길은 돌다리를 건너고,

 

 

개울을 건너야 하는데, 이런 곳들 때문에 하나로 가는 길을 갈 떄에는 운동화 보다는 샌들이나 슬리퍼가 적당하다. 이 곳 말고도 물에 들어가야 할 곳들이 많은데 운동화를 신고 있다면 아무래도 행동의 제약이 생겨버리니까.

 

 

멀리 보이는 트윈 폭포. 많은 사람들이 폭포의 아래에서 물놀이를 즐기다가 돌아오고 있었다. 하나로 가는 길에서는 사실 바다에 들어갈 일은 거의 없는데, 이렇게 폭포나 연못 같은 곳들에 들어갈 기회가 은근히 많이 생긴다. 그래서 수영복에 티셔츠를 하나 입고 돌아다니는 사람들도 많았다. 가볍게 몸을 담궜다가 나와서 차를 운전하고, 또 다시 물에 들어가는 걸 즐기는 듯했다.

 

 

 

 

사실 건기로 접어드는 시즌이기도 했다지만, 물줄기는 크게 기대할 것은 없었다. 폭포라고 하기에는 애매한 가느다란 두 줄기의 폭포. 그래도 그 아래로 물을 막아높아서 무릎정도의 높이로 몸을 담글 수 있게 만들어 놓았다. 우리는 그냥 발만 담구고 안을 걸어보는 정도로 만족하기는 했지만^^

 

 

다시 입구로 걸어가는 길. 걸어올때는 다른 커플과 함께였는데, 이번에는 한 팀이 한꺼번에 돌아가는지 사람들이 꽤 많았다. 아무래도 하나로 가는 길의 첫 목적지다보니 멈춰가는 사람이 많은 듯.

 

 

걷고 나서 파 스탠드에서 가볍게 음료수 한잔. 파인애플, 코코넛 주스에서부터 스무디까지 다양한 종류를 할고 있었다. 가격은 $4 전후.

 

 

하나로 가는 길은 각 목적지에 별다른 주소가 없기 때문에 이렇게 마일마커의 숫자를 이용해서 목적지를 찾아가야만 한다. 덕분에 운전하는 내내 마일마커가 등장하는지 신경을 쓰게 되는데, 어차피 커브와 1차선 도로가 자주 나와서 속도를 낼 수 없다보니 놓치고 지나가는 일은 별로 없었다.

 

 

또 만난 도로 공사중인 자동차. 1년전이니 아마도 지금쯤이면 포장공사를 다 끝내지 않았을까 싶다.

 

 

두번째로 섰던 곳은 와이카모이 네이쳐 트레일.

 

 

 

 

 

마우이섬의 여러 수종들을 만날 수 있는 조용한 산책로였다. 딱히 가야 할 만한 이유는 없는 곳이지만, 20-30분 정도 조용한 숲 속을 걷는 느낌을 원한다면 한번 쯤 걸어가봐도 좋은 트레일이다.

 

 

중간에 숨겨져 있던 하이 푸아에나 폭포. 이런 곳들은 사실상 마일마커 사이에 있어서 찾기도 쉽지 않은데, 찾는 방법은.. 바로 주차된 차들을 보는 것. 하나로 가는 길에서 차들이 주차되어 있다면 그 근처에는 분명 볼거리가 있다는 의미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아주 가끔 의미없이 세워져 있는 경우도 있지만, 잘 살펴보면 이렇게 작은 폭포와 연못을 만날 수 있었다.

 

 

하나로 가는 길에 첫번째로 화장실이 나왔던 카우마히나 스테이트 웨이사이드. 마일마커 12를 지나자마자 나온 곳으로, 주차장도 넓게 마련되어있고 피크닉 테이블도 있었다. 우리가 도착했을 때에는 여기서 점심식사를 하는 사람들도 몇몇 볼 수 있었다.

 

 

주차장 주변의 닭들. 그리고 우리 차 포드 퓨전.

 

 

점심식사를 하던 사람들.

사람들이 이곳에 멈춰서는 이유는 식사도 있지만, 그것보다 하나로 가는 길에서 해안선을 내려다볼 수 있는 뷰포인트가 있기 때문이었다. 하나로 가는 길이 해안을 따라 이어진 도로라고는 하지만, 내륙으로 달리거나 계곡 속으로 달리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바다의 넓은 풍경을 보기가 쉽지 않은데 이 곳에서는 바다를 넓게 볼 수 있다.

 

 

 

뷰포인트에서 본 하나로 가는 길의 해안선.

 

 

하나로 가는 길을 모험의 도로라고 부르는 이유는 바로 엄청난 숫자의 커브에도 있지만, 원 레인 브릿지도 한 몫을 한다. 보통 원 레인 브릿지가 나올 때에는 이렇게 안내판과 10마일 정도의 제한 속도 안내가 나오는데, 원 레인 브릿지를 만나면 왜 그 속도를 지켜야 하는지 알 수 있다.

 

 

원 레인 브릿지는 말 그대로 차 1대만 지나갈 수 있는 레인이 1개 뿐인 다리이다. 도로 아래의 삼각형 표시에 먼저 닿는 차가 지나갈 수 있는 우선권을 가지지만, 반대편이 잘 안보이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조심해서 지나야 한다.

 

 

원레인 브릿지는 대충 이정도의 폭. 그런데 하나로 가는 길에는 계곡을 지나는 180도를 도는 곳에 다리가 많다보니, 반대편을 꼭 주시하면서 건너야 한다. 최악의 경우는 원 레인 브릿지 안내판이 안나오고 바로 나오는 경우도 있으니 조심 조심!

 

 

잠시 마일마커 13앞에서 차를 세우고 기념사진. 마일마커 13에는 별다른 것은 없었다. ^^

 

 

 

하나로 가는 길을 달리면서. 여기서 렌트했던 차는 포드 퓨전이었는데, 사실 그리 맘에 드는 차는 아니었다. 다른 섬에서 도요다 캠리나 닛산 알티마를 운전하다가, 미국 차를 잡아서 그랬던걸까. 운전하는 재미나 편의시설이나, 여러가지로 그냥 그랬던 차. ;;

 

 

 

 

 

하나로 가는 길은 몇몇 계곡 포인트를 지나고 나면 이렇게 뷰포인트들이 많이 등장한다. 여기는 바로 케아나에 오버룩으로 케아나에 반도에 있는 마을을 내려다 볼 수 있는 곳이다. 아주 대단한 풍경이라기보다는 하나로 가는 길을 달리면서 멋진 풍경을 볼 수 있다는 느낌? ^^

 

 

계속 등장하는 원 레인 브릿지. 정말 등장할때마다 무섭다.

 

 

두번째로 나온 화장실. 푸아 아카아 주립공원. 여기는 화장실과 피크닉 테이블 이외에도 볼거리가 있었는데..

 

 

 

바로 이곳. 작은 폭포와 함께 연못이 있었는데, 닥터피쉬(?)로 추정되는 뭔가가 있었다. 실제로 그런 역할을 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발을 여러번 건드리기는 했다.

 

그렇게 길을 따라가다보면 니하쿠 마켓 플레이스가 등장한다. 하나로 가는 길에서 먹을 것이라고는 과일 스탠드가 전부였는데, 여기서는 그래도 먹을만한 먹거리들을 판매하고 있었다. 출출하다면 들려서 간단한 식사를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싶었다. 우리는 아직 괜찮았기 때문에 이곳을 지나 와이아나파나파 주립공원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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