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여행 #60 - 벤쿠버 선셋 비치에서 일몰을 보다



아쿠아버스를 타고 도착한 목적지는 선셋 비치였다. 아마도 해 지는 풍경이 멋진 곳이기에 이런 이름이 붙었을 것 가튼데, 짧은 모래사장과 자갈들이 섞여있는 해변이었다. 선셋비치에 도착했을 때에는 막 해가 지기시작하는 시점이었는데, 이미 많은 사람들이 와서 해가 지는 모습을 구경하고 있었다. 벤쿠버 시내에서도 쉽게 올 수 있는 곳이다보니, 이곳에서 가볍게 산책을 즐기는 사람들도 많았다. 아쿠아버스를 타고 여기까지 온 것도 이 곳에서 숙소까지 걸어서 15분이면 갈 수 있기 때문이기도 했고.


선셋비치를 따라서 걸으며 하늘을 보니 해는 30분 이내에 질 것 같았다. 그정도면 별 무리없이 기다릴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고, 밝을 때 선셋비치를 둘러볼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기도 했다.






해가 지는 시간의 조용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 벤쿠버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이 풍경이 일상일지 모르지만, 나같은 여행자에게는 이 곳에서 보는 일몰은 특별한 시간이다. 하루 종일 바쁘게 돌아다녔음에도 불구하고, 해가 지는 그 순간에는 편안한 마음이 들며 왠지 오늘 하루를 뿌듯하게 보냈다 싶었다.



이렇게 커플로 일몰을 보고 있는 사람들이 있으면 그건 좀 부럽긴 했지만.



아마도 근처에서 산책을 나온 것 같은 사람들. 저녁시간대에 조깅을 하거나 연인들이 산책을 하는 것이 너무 배아팠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조금은 여유있게 보내는 사람들의 모습이 부럽기도 했다. 한국에서는 사실 이런 풍경속에서도 여유로움을 느낀다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기도 했다. 




통나무 위에 올라서서 담배를 피고 있는 친구들을 카메라에 담고 있었더니, 그 중 한 친구가 나를 발견하더니 이내 포즈를 잡아준다. 저 포즈는 다분히 힙합스러운(?) 포즈이기는 하지만 사실 멋진 포스를 풍기는 친구들은 아니었다. 첫 인상은 동네에서 좀 노는 듯한 복장과 얼굴이었지만, 몇마디를 나눠보니 꽤나 재미있는 친구들이었다. 마지막으로 내게 권한것이 담배가 아니라 마리화나였다는 사실에서 좀 깨기는 했지만.



그렇게 벤쿠버에서의 일정을 마무리 지었다.

재미있게도 이렇게 해 지는 모습을 보면서 하루를 마감하면 굉장히 뿌듯하다. 뭐랄까, 정말 여행을 왔다는 기분이 가득하게 된달까? 그러고보면 살면서 평소에 해 지는 모습을 보는 날이 손에 꼽을 수 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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