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암파와에서의 아침, 배를 타고 온 스님에게 공양을 하다.


암파와 지역의 리조트는 대부분 강을 끼고 있는데, 그 특징 때문일까. 이 지역의 스님은 배를 타고 탁발을 하러 다니고 있었다. 매일 아침 탁발을 하는 것은 아니고, 탁발을 오는 날이 정해져 있는데.. 마침 우리가 리조트에 머물 던 날 중 하루에 이렇게 탁발을 하러 오는 날이 있었다. 아침식사를 하고 있는데, 사람들이 모두 강가로 가길래 알고보니, 음식을 스님에게 드리기 위함이었던 것.



이전에도 탁발하는 것을 본 적이 있었지만, 이렇게 스님이 배를 타고 와서 탁발을 하는 것은 처음이었다. 역시 지역에 따라서 여러가지 방법들이 달라진다 생각했는데, 이런 방법은 참 신선했다.


리조트에서는 별다른 것을 준비하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서 음식을 미리 준비해 놓았다. 대부분이 빵 종류로 되어 있었는데, 사람들이 별다른 부담없이 할 수 있도록 도와줘서일까.. 아침식사를 하던 많은 태국 사람들이 공양을 했다.


 


 



탁발 풍경.

우리가 묵었던 리조트 자체가 외국인 보다는 태국 현지인들 위주의 리조트여서 이런 모습을 볼 수 있는게 아닐까 싶었다.(아침식사도 향신료가 제대로 들어간 걸 보면 확실히 태국 사람들이 주요 고객인 듯 했다.). 어쟀든 덕분에 평소에는 보기 힘든 그런 과정을 볼 수 있어서 더 즐거웠다. 이런 우연한 만남이 여행하면서 경험하는 재미가 아닐까?


 


탁발이 끝나고, 스님이 경을 읽은 뒤에 배는 리조트를 떠났다. 아마도 또 다른 리조트로 탁발을 가는 것이 아닐까 싶었다. 조용한 아침을 깨우는 조용한 이벤트였던 탁발. 덕분에 아침나절부터 행복한 시간이 될 수 있었다. 해보지 못한 경험을 한다는 것 자체가 여행 자체를 즐겁게 만드는 요소니까 말이다.



아침식사. 딱 보면 그냥 평범해 보이지만, 의외로 향신료에 약한 사람은 먹기 힘들만한 것들도 꽤 있었다. 뭐, 나야 이제는 태국의 웬만한 향신료는 다 익숙해져서 먹을만 하지만 ^^



리조트에 있었던 고양이.

이 리조트에서는 총 2일을 묵었었는데, 이제는 또 다시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야 할 차례. 정말 여행을 하다보면 하루하루 시간이 엄청 빨리 지나가는 것을 막을 방법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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