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의 방콕 근교 두 수상시장, 다른느낌 : 담넌 사두억 수상시장 vs 암파와 수상시장


태국 방콕 근교에는 두개의 수상시장이 있다. 두개의 수상시장은 완전히 다른 분위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어느 곳을 갈 지는 자신의 취향에 달려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방콕에서 패키지 투어로 수상시장을 간다고 하면 거의 90% 이상이 바로 '담넌 사두억 수상시장'이다. 한국 사람 뿐만 아니라 외국 사람들에게도 인기가 있는 수상시장이기 때문에, 현지인들에게 파는 물건보다는 관광객을 위한 물건 판매와 상품들로 주로 구성되어 있다. 이곳의 특징이라면 관광객들이 배를 타고 물 위의 다른 상인의 배에서 물건을 사 볼 수 있는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것. 사진 찍기에는 담넌 사두억 수상시장이 더 분위기가 있어보이는 특징이 있다.

반면에 암파와 수상시장은 방콕에서 택시를 대절하는 형태의 투어만 있다. 아니면 방콕의 남부터미널에서 암파와로 가는 버스를 타고 갈 수도 있다. 다만 이 경우에는 암파와에서 방콕으로 돌아오는 버스가 저녁 8시~8시 반 정도에 끊기기 때문에 시간을 잘 보면서 머물러야 한다. 아니면, 암파와 지역에서 1박을 하는 것을 추천한다. 반면에 택시는 오후에 출발해서 반딧불 투어를 보고 다녀오는 일정이기 때문에 넉넉하게 수상시장을 둘러볼 수 있다. 암파와 수상시장은 현지인들에게 인기 있는 곳으로, 과거와 현재가 잘 섞여있는 느낌이다.

물가나 바가지를 생각한다면 담넌 사두억보다는 암파와 쪽이 훨씬 더 저렴하다.


*담넌 사두억 수상시장

담넌 사두억 수상시장은 오전시장이다. 그렇기 때문에 아침 일찍 시장이 열려 대부분의 투어가 아침 일찍 이 시장에 도착한다. 패키지들이 몰려오는 시간대에는 수많은 한국 사람들을 볼 수 있지만, 그 시간이 지나면 서양사람이나 다른 나라의 사람들로 가득 채워진다. 우리는 개별 교통을 이용했기 때문에 우리가 도착했을 때에는 한국 사람은 별로 볼 수 없었고, 거의 서양인들 위주로 구경을 하고 있었다.





아무래도 수상시장의 가장 특별한 풍경이라 하면 이렇게 배 위에서 물건을 팔고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는 것이다. 어찌보면 살짝 아찔한만도 한 배 위에서 다양한 요리와 과일등을 팔고 있다. 한쪽에 정박해 놓고 고정적으로 물건을 파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담넌사두억 수상시장 내를 왔다갔다 하면서 배를 타고 구경하는 관광객들에게 물건을 파는 사람들도 있다.



사실 배를 타고 가면서 이렇게 상인에게 물건을 구입하는 것은 관광객들만 하는 것. 하지만, 사진의 모델로써는 꽤 괜찮은 풍경이 되어준다. 많은  투어가 담넌 사두억 수상시장에서 배를 타는 것을 포함하거나 옵션으로 제공하기 때문에, 한번쯤 배에 탄 상태에서 물건을 구입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다만, 가격은 태국의 다른 시장에 비해서 다소 비싼 편.


담넌 사두억 수상시장으로 진입하는 입구.


이렇게 배 위에서 사람들은 투어를 하기도 하고, 과일을 팔기도 한다. 배 위에 실려있는 과일들의 다양한 색과 눈에 띄는 색의 옷을 입은 사람들, 그리고 물 위의 수상시장이라는 특이한 풍경이 모여서 담넌 사두억 수상시장은 그야말로 이국적인 풍경을 만들어낸다. 수로를 바쁘게 오가는 수많은 배들은 사진을 찍는 사람들에게도 좋은 모델이 되어줌은 당연한 일이다.


관광객들에게 한번쯤 몸에 걸어보라며 건네줄 것 같은 포스가 가득한 청년. 안그래도 조금 구경하고 있노라니, 어떤 여행자 한명이 저 뱀을 몸에 걸고 사진을 찍고 있었다. ^^;;



*암파와 수상시장

암파와 수상시장은 여행자들보다 태국 현지인들에게 더 인기있는 수상시장이다. 수로의 넓이도 담넌 사두억에 비해서 훨씬 넓은데, 배를타고 다른 배에서 물건을 사는 것이 아니라 수로 양쪽으로 있는 가게들에서 물건을 사거나, 수로의 옆에 대어놓은 배에서 과일이나 음식을 구입할 수 있게 되어있다.

암파와 수상시장은 개인적으로 2번이나 다녀왔는데, 외국인 여행자는 10%이하였고, 거의 현지 관광객들로 가득차 있었다. 뭐랄까, 보여지기 위한 수상시장이라기보다는 실제로 현지인들에게 인기있는 수상시장이랄까? 이 암파와 수상시장은 주말시장이면서, 오후시장이기 때문에 담넌 사두억을 구경하고 이동해도 구경이 가능하다. 이 곳은 상인들과 자치단체에서 직접 가격을 관리하고 태국인들 대상이기 때문에 바가지가 거의 없어 쇼핑하기에는 편한다는 장점도 있다.




수로에 많은 배들이 정박해 있는 것을 보면 영락없는 수상시장이지만, 암파와의 가게와 골목을 돌아다니다보면 센스있는 카페와 물건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뭐랄까, 홍대의 센스있는 가게들을 만나는 것처럼, 이 곳에도 현지인들이 좋아할만한 아기자기하고 예쁜 카페부터 볼거리들이 많았다. 그래서 현지 커플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인기가 있는 곳이라고도 한다.



수로 옆에 정박하고 음식을 팔고 있는 사람들. 이런 풍경은 암파와 수상시장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풍경이다. 다만, 관광객들이 배를 타고 돌아다니면서 물건을 구입하는 그런 모습이 없다보니, 담넌 사두억만큼 포토제닉한 수상시장은 아니다. 그냥 현지 사람들에게 인기 있는 말 그대로 구경하고 돌아다닐만한 수상시장의 느낌이랄까.




정박해 있는 배 뿐만 아니라 골목골목 먹을거리들도 많이 팔고 있는데다가 대부분 가격도 굉장히 저렴하기 때문에, 암파와 수상시장에서는 적어도 배고파질 걱정은 하지 않아도 괜찮다. 우리가 태국 하면 쉽게 떠오르는 길거리 음식들 뿐만 아니라, 현지인들이 좋아할만한 센스있는 특이한 스타일의 음식들도 많이 있었다.



현지인들이 주 방문자이기는 하지만, 외국인들도 꽤 많이 찾아서일까?이렇게 한국어, 태국어, 일어, 영어로 된 티셔츠가 있었다. 이 가게에서 한국 노래가 흘러나온걸로 봐서 한류 덕분일 것도 같고. 그나저나 한국어 폰트는 좀 예쁜것좀 쓰지 ㅠㅠ


암파와 수상시장은 저녁시간이 되면 더 북적이기 시작한다. 노을과 함께 반딧불 투어를 준비하는 투어배들이 수로를 끊임없이 오가기 때문에 이 시간은 다른때보다 볼거리가 더 많아진다. 물론, 그만큼 다니는 사람들의 숫자도 확연이 늘어난다.


암파와의 반딧불 투어는 가격이 그리 비싸지 않다. 인원이 많을 때 몇만원이면 한번에 배를 통째로 빌리는 것도 가능하고, 투어를 해도 1인당 만원 이하로 반딧불 투어가 가능하기 때문에 저녁시간에 머무른다면 반딧불 투어도 필수다. 다만, 자유여행이고 방콕으로 돌아갈 예정이라면 시간을 좀 감안해야 겠지만.


그리고, 암파와에서 15분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메끌렁 시장. 위험한 시장이라는 별명도 있는 만큼.. 시장 사이로 지나가는 기차가 큰 볼거리인 곳이다. 다만 투어중에 암파와 시장 투어..라고 하고 이 메끌렁 시장만 가는 곳이 있으니.. 잘 확인을 해 봐야 한다.

개인적으로는 담넌 사두억 수상시장은 사진을 찍으러 1번정도만 가보고 싶은 시장이었다. 반면에 암파와 수상시장은 뭐랄까, 현지인들과 부대끼면서 돌아다니는 재미가 있는 곳이랄까? 2번이나 갈 만큼 어쨌든 매력있는 수상시장이었다. 태국 방콕 근교의 두 수상시장, 시간이 된다면 한 곳씩 두개 다 둘러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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