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서부 여행에서 가장 기대되었던 것은 다름아닌 앤틸로프 캐년이다. 사진 샘플에서 본 사진 한장때문에 정말 가고 싶었던 이곳은, 검색하면 사진가의 천국이라는 제목으로도 많이 검색되는 곳이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진 앤틸로프 캐년은 어퍼 앤틸로프 캐년으로, 나바호족이 운영하는 투어를 이용해야만 협곡 내부로 들어갈 수 있다. 투어는 일반 투어와 포토그래퍼 투어의 두가지로 나뉘어지는데, 포토그래퍼 투어는 가이드가 사람들이 없는 상황에서 앤틸로프캐년을 찍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캐년 내에 좀 더 오래 머무른다는 차이점이 있었다. 가격은 일반투어 $28, 포토그래퍼 투어 $45였고, 나바호지역에 들어갈 때 1인당 $6을 추가로 지불하였다. 결론적으로 $51짜리 투어. 앤틸로프캐년의 주차장까지는..
캐년 드 칠리 국가기념물을 떠나서 북쪽의 모뉴먼트밸리로 향했다. 사진에 얼룩이 많이 보이는 것은 그새 창가에 달려들 벌레들의 흔적들. 아무리 와이퍼로 닦아도 큰 녀석이 부딛히고 간 이후에는 흔적들이 많이 남는데 이상하게 요 구간에는 큰 녀석들이 많이 와서 부딛혔다. 왠만하면 별로 신경을 안쓰지만, 진짜 큰 녀석이 부딛혀서 피가 탁 하고 앞유리에 터질대의 찝찝함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최악이다. 그런 녀석이 오지 않기만을 바라며 운전할 뿐. 모뉴먼트밸리 가는 길에 보느 바위산. 모뉴먼트밸리에 가면 더 멋진 바위들이 가득하지만, 가는길에 나타나는 이런 바위들도 눈길을 잡아끌기에는 충분하다. 이 Agathla Peak는 400m가 넘는 바위산으로 나바호족이 신성시하는 바위 중 하나이다. 덕분에 운전하는 ..
캐년 드 셰이 국립 기념물에 와서 가장 먼저 느낀 건 '정말 건조하다'였다. 38도 정도 되는 온도인데도 땀조차 나지 않을 정도로 건조했다. 아마도 여행하면서 가장 더우면서도 건조했던 날인 것으로 기억이 된다. 캐년 드 셰이 국립 기념물의 비지터 센터에서 스파이더락 쪽으로 올라가기 위해 꺾어지는 길까지는 굉장히 포장이 잘 되어 있었고, 스파이더 락을 보러 가기위해 올라가는 길은 다소 좁은 도로였다. 다만, 다니는 차들의 숫자가 그리 많지않아서 운전하기에는 그리 나쁘지 않았다. 솟아오른 바위라는 의미의 스파이더 락은 캐년 드 셰이의 가장 인기있는 볼거리이다. 솔직히 말해서 처음 스파이더 락이라는 이름을 봤을 때에는 '거미 모양의 바위'인줄 알았다. 그래서 도착해서 한참을 거미 모양을 찾았었는데, 나중에 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