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트를 놔 두고 간단하게 수영복과 타월을 챙긴 뒤 뮈바튼 네이처 배스(Myvatn Nature Bath)에 도착했다. 비가 계속 조금씩 떨어지고 있기는 했지만, 크게 거슬릴 정도는 아니었고, 따뜻한 온천을 할 예정이었으니 오히려 살짝 쌀쌀한게 더 마음에 들었다. 따뜻한 날에 온천에 들어가는건 왠지 기분도 잘 안나니까. 뮈바튼 네이처 배스는 아이슬란드의 온천답게 유황이 살짝 느껴지는 우유빛 온천이었다. 일본에서 온천을 할 때에도 드물게 츠루노유 등 이런 빛을 띄는 온천들이 있었는데,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타입의 온천이었다. 이번 유럽 렌터카 여행 중에도 온천을 여러번 갔었는데, 유럽에서는 이 뮈바튼 네이처 배스가 최고가 아니었나 싶다. 오스트리아의 로그너 바드 블루마우와 함께 말이다. (여기도 꼭 다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