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크루이스에서 말을 타고 떠나는 액티비티, 승마..


레이크루이스 지역에서 승마를 즐길 수 있는 곳은 초입에 있는 몰과 샤토 레이크루이스 호텔이다. 호텔 옆으로는 승마를 할 수 있는 곳이 있는데, 말을 타는 시간과 루트에 따라서 가격이 전부 다르다. 우리는 50불에 1시간동안 승마를 할 수 있는 코스를 선택했는데, 이곳에서는 짧지만 말타기를 경험해 볼 수 있는 이것이 최선의 선택인 듯 싶다.


이 곳에서 운용하는 말의 숫자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우리는 30분 정도 기다려서야 말을 탈 수 있었다. 우리 5명과, 우리를 안내하는 가이드 1명까지 총 6명이 레이크루이스 호수로 떠나는 승마 액티비티를 시작했다.




레이크루이스 호텔 근처에서 즐기는 승마는 굉장히 아름다운 길을 계속해서 지나간다. 이 곳은 국립공원이기에 말이 달릴 수 없다고 해서, 처음부터 끝까지 1시간동안 말은 터덜터덜 걸어다녔다. 가장 아쉬웠던 부분. 예전에 콜롬비아에서 말타기를 했을 때에는 달리고 싶으면 언제든지 말을 타고 달릴 수 있었는데.. ^^*

그래도, 오랜만에 타보는 말이라 그런지 꽤 재미있었다. 사실, 말을 타고 가면서 보이는 알록달록한 식물들의 색들이 더 즐거운 기분으로 만들어 주었는지도 모르겠다. 비가 내린 이후의 맑은 공기 속에서 말을 타고 산림욕을 즐기는 기분이랄까. 구름사이로 살짝살짝 비춰주는 해 덕분에 더 신선한 기분이 들었다.




말을 타고 가는 동안 컨트롤을 못해허 순서가 바뀌는 헤프닝이 있기는 했지만, 걷기만 하는 투어이기 때문에 뭔가 말을 타고서 신나게 달리는 상상을 했던 사람이라면 조금 아쉬울수도 있겠다. 하지만, 말을 타보는데 의의를 두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해볼만 하다. 그리고, 말이 굉장히 온순하기 때문에 말을 타는 것이 두려운 여자분들도 쉽게 탈 수 있다는 것이 매력.





녹색, 갈색, 노란색, 빨간색들이 곳곳에서 색의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얼핏 보면 정말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눈 앞에서 보이는 풍경이 색색깔로 변하는 것은 말 타는 것의 재미를 배가 시켜줬다. 여름에 왔다면 초록이 가득했겠지만, 가을에 왔기 때문에 이런 다양한 색을 경험할 수 있었다. 가을 여행이 주는 매력이랄까.


나를 태우고 다녔던 녀석의 머리. 이름은 섀넌. 승마를 했던 내내 별 탈 없이 잘 걸어다녔던 기특한 녀석이다.





1시간짜리 레이크루이스로 향하는 승마 투어는 레이크루이스가 살짝살짝 보이는 옆길로 갔다가 되돌아온다. 숲속에서 호수를 찍은 사진들이 죄다 흔들리거나 노출오버가 되어서 사진을 올린 것은 없지만, 승마를 하면서 레이크루이스를 볼 수 있다는 것이 매력적이다. 혹시라도 말을 타고 더 먼 곳으로 가보고 싶다면 티하우스까지 가거나 2시간 정도 레이크루이스 주변을 도는 승마 투어를 선택하는 것도 좋을 듯 싶다. ^^*


그렇게 1시간의 승마 액티비티를 마쳤다. 신나게 달리는 것이 아니지만, 말을 타는 것을 체험한다는 관점에서는 충분한 시간. 승마를 하는 동안 하늘이 완전히 개어서 우리는 다시 차를 몰고 모레인 호수로 향했다.

이번에는 맑은 하늘의 모레인 호수를 보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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