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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6년간 금연을 할 수 있었던 이유-

by 김치군 2008. 7. 19.

사실, 금연을 하게 된 건 100% 자의에 의해서는 아니었다. 처음, 담배를 접했던 것은 대학교1학년때, 그러니까 00년도의 일이다. 친구들과 어울리다보니 자연스럽게 담배를 피게 되었고, PC방과 당구장을 전전하다보니 하루에 1갑씩은 피는 사람이 되어있었다. 1년정도는 이런 생활을 계속했는데, 문제가 생겼다.

바로, 잦은 후두염과 인후염이 문제였다. 처음에는 그냥 감기로 인한 목감기려니 했는데, 거의 분기마다 한번씩 심하게 아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것이 원인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한 채 계속 담배를 피웠다. 병역을 마치던 2003년 8월까지도 하루에 1갑씩 피는 생활을 계속했으니, 잦은 기관지병치례는 당연한 것처럼 여겨졌다.

아마 그때쯤이었을거다. 만성천식에 가까운 증세까지 보였던게. 그 전까지는 아파도, 그냥 목캔디 같은 것을 먹고, 병원에 가도 소염제정도만을 줬으니.. 그 당시에만 잠깐 담배피는걸 멈췄을 뿐 금연을 할 생각은 한번도 해 본 적이 없었다. 나도 모르게 니코틴 중독이 되어 있었으니까.

2003년 8월. 군복무를 마치고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떠났다. 그때에는 기관지 상태가 많이 안좋아서, 천식증세를 가라앉히기 위한 세레타이드까지 흡입을 하고 있었다. 정말, 심각한 상태였는데, 그때당시에는 깨닫지 못했었다. 그렇게 호주로 떠났는데, 금연을 해야 하는 이유가 생겼다. 바로, 엄청난 담배의 가격이었다.-_-;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당시에 한국에서 담배가 1000~2000원 정도였으니, 만원에 가까운 호주 담배는 필 엄두가 나지 않았다. 더군다나 최저의 비용만 가지고 떠난 관계로, 가난한 생활의 압박을 느끼고 있던 나로서는 금연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돈이 그다지 없는 극한상황이다보니, 불굴의 의지로 금연을 할 수 밖에 없었다. 담배 피고 싶으면 밖에 나가서 뛰고, 슈퍼마켓에서 사탕 큰거 한봉지 사다놓고 먹고... 힘들었다.

그래도, 금단증상은 남들보다 오래가진 않았다. 1달정도는 미치는 것 같았지만, 2달째부터는 그럭저럭 견딜만 했다. 2달쯤 되자 오기가 생겨서 정말 끊어보자는 생각으로 호주에 머무르는 9개월동안 담배를 완전히 끊었다. 사실, 그 당시에는 몰랐는데 호주 생활을 마무리할때쯤 뒤돌아보니 세레타이드 없이도 별 기침이 나오지도 않았고, 소위 말하는 목감기증세도 다 사라졌다. 물론, 맑고 깨끗한 호주의 공기도 한몫을 하기는 했을테지만.

그렇게 2003년에 금연을 해서, 2008년이 된 지금까지 6년간 입에 댄 담배의 총 갯수는 6개피가 넘지 않는다. 정말, 너무 열받는일이 있어서 몇개피 핀건 인정하지만, 그정도면 충분히 금연의 범주에 있다고 생각한다. 그 담배가 다음 담배를 몰고오지도 않았고, 1년에 1개피정도였으니까.

그리고, 지금까지 담배를 피면서 생겼던 증상들은 싹 없어졌다. 작년에 좀 심하게 감기 걸렸을때를 제외하고는 별다른 탈도 없었다. 나중에 알고보니 기관지가 굉장히 약한편이라고 하는데, 담배를 그렇게 피워댔으니.. 사실, 남들이 말하는 체력이 좋아졌다 라거나, 다른 여러가지 장점들은 그다지 잘 모르겠지만, 만성적으로 시달렸던 병들이 없어진것만으로 행복하다.

그게 6년간 금연을 할 수 있었던 이유다. 그리고 앞으로도 금연을 하게 할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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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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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지 2008.07.19 14:44

    저도 5년정도 끊었습니다. 남들은 금연이 평생 참는 거라고 말들 하더군요. 이제 전혀 피고 싶은 생각도 들지 않는데 말이죠.
    어딜 가나 담배 피는 사람들 때문에 문제입니다. 길거리의 꽁초, 가래, 침, 그리고 운전하면서 창밖으로 던지는 꽁초 등등...
    담배로 인한 폐단은 너무도 많습니다. 비흡연자의 신선한 공기를 마실 권리까지 침해하면서 말이죠..물론 담배 필 권리가 있다고 주장하지만 다른 사람을 배려하지 않는 사람의 주장은 전혀 호소력이 없습니다. 남이야 어찌 되든 상관없다는 생각은 사회의 질서를 파괴하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금연은 그리 어려운게 아닙니다. 가족들을 사랑하는 마음과 자신의 의지만 조금 가진다면 지금 당장 끊을 수 있죠..흡연자들의 핑계일뿐입니다. 스트레스 받아서 못 끊는다라구요? 스트레스 받을 때 담배에 의존하려고만 해서 그런 건 아닐까요? 운동이나 산책 등 다른 방법을 찾아보면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을 겁니다. 저도 예전에 담배를 무척 좋아하고 그 속에 철학이 있다고 믿으며 피우곤 했지만 끊고 보니 더 큰 즐거움이 다가오는 걸 알았습니다. 모두들 금연하시고 건강하게 사세요....제발 남들한테 피해 주지 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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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김치군 2008.07.20 01:21 신고

      네...

      금연이라는게 참 쉽지 않은 일이죠..

      저도, 금연을 하고 나니까 세상이 정말 달라져 보이더라구요... 그땐 아닐거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ㅋ.. 하여튼, 금연은 좋은겁니다 ㅋ

  • Peachontop 2008.07.19 15:42

    6년동안 피던담배 2일전부터 금연결심하고 40시간 넘어가려 합니다.. 힘을 주세요~~~
    답글

  • 쥬신의부활 2008.07.19 15:54

    작년 10월10일 금연시작..지금까지.. 피고싶다는 생각없이 , 마치 그냥 그래왔듯이 , 담배에 대한 욕구가 없습니다.

    금단 증상도 없었고, 그냥 피고 싶다는 생각도 없고, 다들 그럽니다. 너는 진짜 독한넘이라고,

    어떻게 피고 싶다는 생각 자체가 안드냐고요? 근데, 10월 10일부터 지금까지 담배피고 싶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더군요.
    저는 별종일까요? ㅎㅎ 15년을 하루 기본 한값 반에서, 두값을 피웠는데..., 삶이 힘들어서, 한달 얼추 15만원의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고, 12키로 정도 되는 출퇴근거리를, 기름값이 아까워서 새벽 5시에 일어나서 2시간 걸어서 출근하고, 샤워하고,
    퇴근할때 2시간 걸어서 퇴근하니까. 105키로 가까이 나가던 몸무게도 늘지 않고, 자연스럽게 다이어트해서 지금은 83키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금연은 마음가짐??? 아니면 현실?? 저는 어떤경우일까요? 암튼 다들 금연합시다.
    너무 좋습니다. 양치하고 자도, 아침에 텁텁했던 입이 상쾌하고, 가래가 없어지고, 숨이 차지 않고...다이어트까지 하니까.
    혈압떨어지고, 몸이 가벼워지고, 다 좋은데.., 돈이 많이 드네요 ㅠ.ㅠ 옷이 맞는게없어져서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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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김치군 2008.07.21 10:48 신고

      돈이 들어도 행복하지 않으세요? ^^;;

      금연으로 인해서 여러가지 좋은 결과가 나왔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우니까요 ㅎㅎ..

  • BlogIcon JUYONG PAPA 2008.07.19 16:07

    금연...
    금연....
    금연......

    해야죠 ^^;
    답글

  • BlogIcon 재밍 2008.07.19 18:27

    저도 토욜마다 쓰기로 했는데,
    아 막막~~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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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야의 이리 2008.07.19 19:24

    6년이나 금연에 성공하셨으니, 이제는 거의 성공한 것이나 다름이 없네요.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니까, 몸 생각하셔서 평생~ 금연에 성공 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근데, 글 잘 쓰셨네요 저는 금요일 마다 글을 올리기로 했는데, 막막합니다. ㅋ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답글

  • 금수의제왕 2008.07.19 20:55

    고등학교 2~대학3년(8년)까지 피다가 끊었습니다. 끊은 이유는 식중독으로 인한 구토였구요.. 이거 일주일 가더군요....ㅋㅋ. 담배 때문에 면역력이 떨어진거 같아(같이 먹은 사람중 유일하게 식중독반응,알레르기검사결과 국화과에만 알레르기) 끊기로 했지요.3개월 담배2-3보루를 피다 버리다 하다가 결국엔 끊었지요..끊은지 4년 됬지만 아직도 생각날때가 간혹있습니다. 한달에 한번 정도... 몇년더 지나면 잊겠죠.. 아주... 그래도 가끔은 생각 날듯..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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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김치군 2008.07.21 10:51 신고

      저도 금연 1-2년차까지는 자꾸 생각이 났습니다.

      지금은, 뭐 거의 잊었지만요.. 그 시기가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꼭 참으세요!

  • 은하수 2008.07.19 22:11

    저도 2007년1월1일 부터 지금까지 정말 한개피도 안피고 있습니다. 80살 생일날 부터 다시 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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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찬우넷 2008.07.20 00:30

    저는 절제를 잘 못하는 성격이라 담배한번 손댔다가 기분 좋으면 계속 할거 같아서 손을 안대고 있습니다 :)
    시가만 몇 번 빨아봤어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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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Draco 2008.07.20 00:33

    전 서울공기만으로 충분해서 한번도 안피워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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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캇 2008.07.20 09:36

    "담배는 끊는 것이 아니라 참는 것"이라고 말한 김c의 말에 동감합니다. 금연했더라도 10~20년 피워오신분이라면 쉽게 흡연의 유혹에 넘어가죠. 그러치만 참는것입니다. 결론은 담배를 끊고자 하는 자신의 굳은 의지와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의지력이 약하면 끊을생각도 안하죠. "이걸 어떻게 끊어!","끊느라 스트레스 받아 죽느니, 흡연하다 죽겠다!"는 등 합리화를 시켜가면서 말이죠. ^^ 하지만 금연하려는 시도를 하면할수록 금연에 성공할 확률이 높아진다는 군요. 저도 대학교 1학년부터 5년정도 피우다가 끊은지 1년 됬습니다. 하지만 주위에 흡연하는 사람이나 담배피는 친구들 만나면 흡연욕구 정말 참기 힘듦니다.
    아무쪼록 건강생각해서 금연하시는게 좋겠네요^ ^ 금연하시는 분들은 꼭 성공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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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직 금연은 아닌듯... 2008.07.20 10:18

    6년이면 잠시 쉬고 있는거죠. 아마 죽기전에 다시 손대서 결국 폐암이던 뇌졸증이던 . . . 그렇게 되겠죠. 제 아버지가 15년동안 안피우시다가 결국 다시 담배에 손을 대시더군요.

    담배를 1년에 한번씩이라도 다시 피우면, 언젠간 다시 피우게 됩니다. 저는 담배 안피운지 9년이 조금 넘었는데, 정말 담배가 피우고 싶어지면 대마초를 피웁니다. 그 이유는 대마초를 피우면 (해쉬가 가장 좋죠.) 몹시 취해서 몸을 가눌수가 없고, 피우고 싶은 담배를 사러 외출을 할 수 없게 되거든요. 1년에 한번, 두번, 이렇게 저는 대마초를 피우고 일주일씩 몸살이나서 아무것도 못합니다.

    왜 대마초 까지 피우면서 담배를 결사적으로 피하냐구요? 폐암환자들의 임종을 한번이라도 가까히서 지켜보세요. 어떤 마약도 담배처럼 극심한 고통을 주지는 않습니다.
    답글

  • 아직 금연은 아닌듯... 2008.07.20 10:22

    아, 혹시 오해가 생길까봐 알려드리는데, 여기는 미국이고 대마초 흡연이 합법인 주에 살고 있습니다. 1년에 흡연으로 사망하는 인구수는 일년에 440,000 명, 매달 36,666, 매주 8,461, 매일 1,205 명 입니다. (미국기준)

    대마초 때문에 사망한 사람은? 아직 의학적으로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
    답글

  • BlogIcon 넷물고기 2008.07.20 14:17

    엄청나게 잘 하셨습니다. 담배피우는거 멋 하나도없고, 요즘엔 담배피는사람 피하고싶습니다. 자기관리도 못하는 찌질이같아요. ( 이렇게 생각해야 담배를 끊을수있다는 ㅎㅎ ) 3년금연중입니다. 3년간 저는 많은걸 얻은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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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김치군 2008.07.21 10:53 신고

      저도 6년간 금연을 하면서 얻은게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계속 피웠다면, 어휴. 끔찍하네요 ^^

  • BlogIcon Yujin 2008.07.21 03:38

    그럼~담배값이 개스값(Gas)보다 올라도 저는 불만 없어요^^
    I am glad that you are healthy now!!
    답글

  • BlogIcon 펀펀데이 2008.07.21 16:23

    아... 담배값 더 오르면 안되는데... ㅠㅠ
    답글

  • BlogIcon rince 2008.07.21 22:37

    돈 들여서 몸을 망가트릴 필요는 없지요... ^^;
    전 배우지도 않았다는... ㅎ
    답글

  • BlogIcon 지하 2008.07.22 17:27

    ㅎㅎ 전 10년째 금연중입니다~ 저도 그 홍보뭐시기대사나 해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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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족암 2008.08.17 22:31

    주님 나에게도 시련이 닥쳐왔습니다 부디 이번기회에 꼭 금연할수있게 도와주세요~ㅋㅋㅋ 잘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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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일국 2021.03.13 15:17

    어떻게하면금연할수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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