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고속열차, KORAIL KTX-II(2)를 만나다-



서울역에서 창원으로 출발하는 열차는 10시 열차. 서울에서 밀양을 거쳐 창원으로 가는데, 집에서부터 출발하는 시간을 생각하면 거의 5시간 가까이 걸리는 대장정이다. 하지만, KTX-II를 한번 보고싶다는 생각도 있었고, 오랜만에 또 타게되는 기차인지라 기쁜 마음으로 아침일찍부터 준비해서 집을 나섰다. 서울역에 도착하니, 기념식 전용열차를 타는 안내판이 아주 크게 되어있어서 헤메지 않고 바로 탈 수 있었다.


서울역에 도착한 시간은 출발 약 15분 전.. 그래도 느긋하게 열차를 타고 갈 수 있었다.


이번에 타고가는 열차는 이번 행사를 위한 전세열차였다. 내가 살면서 KTX를 전세열차로 타게될줄은 몰랐지만, 어쨌든 전세열차를 타고 밀양까지 달리게 되었다. 전세열차다보니 매거진이 아닌 행사와 관련된 안내책자가 꼽혀있었다.


명예기자단에서 차장으로 승진(?)한 김치군. 실수로 인해서 이렇게 받기는 했지만... 그래도 왠지 기분이 좋았다 ㅎㅎ..


기차를 타고 내려가면서 본 풍경.. ^^.. 날씨가 그렇게 맑지만은 않다. 서울에는 안개가 꼈지만, 대전에는 비까지 왔다는 이야기-


가는길에 KTX에서 먹었던 점심식사. 밥은 따뜻하고 반찬은 찬 반찬 위주로 준비가 되어있기는 했지만, 시장했던터라 정신없이 먹을 수 있었다. 역시 시장이 반찬.. ^^ 


밀양에서 창원까지는 KTX열차가 없었기 때문에 무궁화호로 갈아타야만 했다. 갈아타면서 보니 각 대사관에서 초청을 받아서 온 외국인들도 많이 볼 수 있었다. 이번 순수 한국산 고속열차인 KTX가 해외로도 수출될 가능성이 있을정도라는 것을 증명하듯, 많은 사람들이 참석했다. 초청인원이 700명에 가까웠더니 그 규모가 대충 짐작이 간다.


창원에 도착해서 본 KTX-II의 모습. 보도자료에 나갔던 꽃이 앞에 달린 모습이 바로 여기 서있을 때의 모습이 아닐까 싶다 ^^..


터키로 수출 예정인 TCDD열차..


곧 서울로 올라와서 가동되기 시작할 지하철9호선 열차! 아마도 이 열차는 조만간 볼 수 있지 않을까 ^^..


도착하자마자 레드카펫이 우리를 반겼다. 우리를 환영하는 현대로템직원들과 고적대의 음악이 가득 울렸다.


입장을 마치고 퇴장하는 고적대 아가씨들.. 퇴장 이후에도 버스를 타고 도착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또 연주할 준비를 하러 가고 있었다.


행사가 야외에서 진행되는 만큼, 추위를 피할 수 있는 담요를 미리 의자마다 준비해주는 센스 ^^


현대로템에서 개발하고 있는 K1A1 전차와 K2 전차의 모습 ^^..



본격적으로 행사가 시작되기 전에 공연이 있었다. 여성 3인으로 구성된 밴드였는데, 퍼포먼스와 멋진 음악이 모두를 끌어들였다. 사실, 섹시하기도 했고, 악기와 함께 하는 퍼포먼스가 멋져보이기 때문이기도 했다. 아마도 꽤나 이름있는 분들일거 같은데 누군지는 잘 모르겠다. 혹시 아는 분이 계시면 코멘트 부탁드려요~ ^^. 이들에 대한 포스팅은 다음번에 이어질 예정~


그렇게 공연이 끝나고 본격적인 기념식 행사가 진행되었다. 현대로템, KORAIL, 국토해양부 인사들의 축사가 계속 이어졌다.


자리를 가득 메운 외국의 귀빈들. 러시아, 브라질, 콜롬비아, 칠레, 일본 등 다양한 국가의 대사관 및 철도관련 인사들이 모두 참석하였다. 전세계에서 4번째로 고속열차를 개발한 한국의 기술력과 그 결과인 KTX-II에 거는 기대가 그만큼 크기 때문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축사와 개발 과정을 담은 영상이 끝나고 고적대의 공연이 이어졌다. 고적대의 공연 다음 순서는, 기다리고 기다리던 시승식!



레버를 올리는 행사 이후에 바로 시승식으로 이어졌다. MBC, YTN등 다양한 언론사들의 기자들도 수많은 사진들을 찍고 있었다.



시승식을 위해 입장하는 KTX-II(2) 열차. 앞에 화환도 달고 있고, 태극기도 휘날리고 있다. 참여하고 있는 인사들도 87%까지 국산화를 해낸 KTX-II에 자부심을 가진듯 싶었다.


도착하자 마자 이어진 리본 커팅 ^^..


리본커팅과 동시에 수많은 풍선도 하늘로 날라갔다.


이제 기다리고 기다렸던 시승식... 아마도 KTX-II의 변화사항과 내부가 궁금했던 사람들이라면 한번 쭉 보기를-


이번에 도착한 KTX2는 목포행으로 설정되어 있었다. 물론, 지금 도착한 종점은 현대로템 창원공장 ^^..


각 호마다 어떤 시설이 되어있는지 나와있는 표. 기존 KTX에 없었던 스낵바와 장애인화장실과 같은 시설이 눈에 띈다.



일반실의 풍경. 기존 KTX와 가장 다른 점은 좌석을 돌릴 수 있다는 점(말이 많았던 역방향에서 드디어 벗어날 수 있다는 소식!)과 각 좌석마다 전기코드가 마련되어 있다는 점이다. 둘다 KTX2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좌석을 반대로 돌리기 위해서는 이 발판을 밟고 돌리면 된다.


밟은 상태로 살짝 돌려주면 이렇게 방향 회전이 가능하게 된다. 딱히 힘을 들이지 않아도 아주 부드럽게 넘어가기 때문에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KTX2를 타게되면 더 즐겁게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되었다.


돌리고 난 일반실의 좌석 모습. 광각으로 찍어서 넓어보이기는 하는데, 실제 기존 KTX보다 좌석의 여유공간이 6cm늘어났다. 적지 않은 길이기 때문에 KTX가 좁았던 사람들에게는 좋은 소식.


일반실의 또다른 장점은, 의자 뒤쪽 하단을 보면 전기코드가 모두 마련되어 있다는 것. 기존에 노트북을 가지고 타더라도 배터리가 다 되서 실제로 무선 인터넷을 신청하고도 오래 사용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었는데, 일반실에도 이렇게 전기코드가 마련됨으로써 이용객들의 편의를 도우려고 한 점이 돋보인다.


이곳은 가족실의 모습. 가족실은 4개의 좌석이 마주보고 있지만, 가운데 테이블이 있어서 훨씬 넓다. 기존 KTX의 중간에 놓여있던 테이블있는 마주보는 좌석보다 발을 움직일 수 있는 공간도 훨씬 넓다.



가족실 좌석의 모습. 물론 광각으로 찍어서 실제보다는 조금 더 넓어보인다.


이곳은 특실.. ^^.. 보다 넓은 좌석과, 등받이가 전동으로 움직인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전동이라서 많이 고장날것을 걱정했는지, 저동은 특실에만 적용되어 있었다.


스크린을 원활하게 볼 수 없는 맨 앞자리 손님을 위해서 가장 앞에 작은 LCD 모니터도 설치되어 있다.


물론 좌석 옆에 이런 옷걸이는 기본. ^^.


다만, 특실의 경우에는 콘센트가 있었는데 2개열 좌석의 경우에 이렇게 콘센트가 1개밖에 없었다. 일반실에는 2개가 있었던것과 대조적인데, 왜 특실에는 1개일까 궁금했다.;;


책을 읽기위한 조명의 모습.



비상탈출을 위해서 표시해놓은 빨간 점이 묘하게 끌린다. 이렇게 탈출구는 각 기차 량 양 끝에 마련되어 있다.


짐을 실을 수 있는 곳. 각 량마다 마련되어 있는데 공간은 그렇게 넓지 않다. 하지만, 실제로 열차여행을 하면서 많은 짐을 가지고 가는 경우는 그렇게 많지 않아서 이정도로도 충분해 보인다.


차양막.. ^^... 위에서 아래로 내리는 방식으로 되어있다. 아마도 실제 운행하는 열차에는 차양막 이외에 커튼도 생기지 않을까 싶다.



KTX2의 특징 중 하나인 스낵바. 아직 어떤 물건을 팔지는 잘 모르지만, 전자렌지도 있는걸로 봐서는 따뜻한 음식들도 먹을 수 있을것으로 예상된다. ^^..



KTX2에 마련된 수유실의 모습.



그리고 KTX2의 화장실.. ^^... 새 기차라 그런지 굉장히 깔끔하다 ~ ^^


이번에 자동문은 푸쉬형으로 되어있다. 기존에는 옆으로 당기는 방식-


"지금 보고 계신 열차는 2번 열차입니다~"라고 말하는 듯 보인다.



첫번째 객차로 가는 길에는 이렇게 장애인 화장실도 마련되어 있다. 장애인 화장실이니만큼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을 넓게 배치해서 장애인도 무리없이 화장실을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각 량에서 내려가는 출구의 모습. ^^..


그리고 각 주요시설의 위치도 이렇게 위에 표시되어 있어서 잘 찾아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KTX2는 기존부터 말이 많았던 역방향 문제에서부터, 좁은 좌석, 콘센트의 부재 등 사람들이 불만이 많았던 많은 부분들을 개선했다. 내년부터 호남선을 시작으로 다니기 시작할 것인데, 그때부터 이 열차를 이용하게 되면 많은 부분에서 편리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일단 시승식으로 본 KTX2의 모습은 만족스럽다.


시승식에 참여한 외국인 부부의 모습.. ^^


그렇게 기념식 행사와 시승식 행사가 막을 내렸다. ^^... 하루를 투자해서 다녀온 창원이었지만, 기대했던 경험을 할 수 있었다는 것에서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물론, 이 글을 작성하는 시간에도 각 신문사에서 많은 소식들을 쏟아내고 있겠지만, 이정도로 디테일하게는 아직 다루지 않았으리라 믿으면서 포스팅을 한다.


물론, 시승식이 끝나고 맛있는 음식이 준비되어 있는 리셉션이 있어서 기쁘기도 했고! ^^...



그리고..보너스!! KTX2 일반실 좌석 돌리는 영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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