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아침, 마카오로 떠나는 비행기를 타다-


내일여행의 마카오 객원 마케터로써 마카오로 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내가 가게 된 상품은 마카오 2박 4일 금까기 상품으로 패키지 여행이 아닌, 나 혼자서 모든것을 계획할 수 있는 자유 여행이었다. 더군다나, 10만원을 지원금으로 받아서, 앞으로 먹을 다양한 먹거리에 대한 기대가 더욱 크기까지 했다. 항상 먹는 것이 동반되는 이런 여행을 즐겨왔기 때문에, 아무리 짧은 기간이라도 이렇게 떠날때면 언제나 두근대곤 한다.

외곽순환도로가 의정부까지 연결되면서, 인천공항으로 가는 길은 더 빨라졌다. 예전에는 일산까지 경유를 했기 때문에 공항까지 2시간 이상 잡아야 했지만, 이제는 1시간도 채 걸리지 않는다. 장족의 발전. 덕분에 아침 8시에 출발하는 비행기를 타기 위해서 새벽 첫차를 기다릴 필요가 없어졌다. 5시 반쯤 느긋하게 나가도 6시 반에 도착해서 비행기를 탈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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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항공사들이 E-ticket을 사용하기로 동의하면서, Paper Ticket은 점점 보기 힘든 물건이 되어가고 있다. 마카오 항공은 아직 Paper Ticket을 사용하고 있지만, 재고가 떨어지는 그 시점에서는 E-ticket으로 전환하리라고 본다. 그런날도 얼마 안남았을꺼고..

어쨌든, 정말 간만에 보는 Paper Ticket이라 너무 반가웠다. 처음, 여행을 떠나면서 받아들었던 티켓이 생각날정도였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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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이라 그런지 공항버스가 거의 날라오다시피 해서 2시간이나 시간이 남았다. 머리속에 있는 것은 최대한 빨리 체크인을 하고, 아시아나 라운지로 가서 아침을 먹는 것. 인천공항에는 아시아나 라운지와 마티나 라운지. 사용할 수 있는 라운지가 2개나 있어서 너무 좋다. 개인적으로는 아시아나 라운지를 선호하지만, 밥먹을때는 마티나 라운지가 더 땡기곤 한다. 다만, 지금은 서편 라운지가 공사중이라는 안타까운 소식이 있기는 하지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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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에 새롭게 101부터 132게이트가 생겼다. 인천공항도 확장을 하고 있는것인데, 이번에 전체적인 배열을 국적사/외항사에서 항공연합별로 변경을 한다고 한다. 좀만 일찍 했으면, 마카오 항공을 45번 게이트에서 타지는 않았을거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ㅠㅠ.. 45번게이트.. 너무 멀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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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은 라운지에서 퍼지는 바람에 저 게이트로는 못가봤지만, 다음에는 꼭 이용해봐야지 하고 생각했다. 새로 생긴건 일단 해봐야 하는데, 시간이 없는게 안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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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타는 마카오 항공은... 저 멀고 먼 40번대 게이트-_-;;

그렇게 아시아나 항공 라운지에서 죽도 먹으면서 시간을 보내다가, 마카오 항공을 탔다. 창가 자리에 앉았더니 키가 큰 내게 천장이 살짝 닿기는 했지만, 작은 항공기를 타면 번번히 있는 일이기 때문에 그러려니 했다. 일단, 타자마자 마카오에 대한 가이드북을 읽으면서 시간을 보냈다. 전날까지도 바쁜 일이 있어서 충분한 리서치를 못했던 관계로 날아가는 3시간 남짓이 가장 중요한 공부시간이었다.

공부하면서, 마카오항공에서 주는 맛난 기내식도 먹었다. 정말, 공부를 해서 그런지 3시간이 눈깜짝할 사이에 지나가버렸고, 마카오 공항에 도착해버렸다. 아직, 공부가...끝나지 않았는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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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륙하면서 본 풍경... 상상속의 마카오와는 조금 동떨어진 이미지이다. ;; 하지만, 여긴 뭐 갈일이 없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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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보이는 공사현장. 베네치안 호텔은 완성되었지만(물론, 부분적으로 공사중), 아직 다른 호텔들은 여전히 공사중이다. 이전에는 시내에 다양한 카지노가 많았다면, 마카오에서 이번에는 타이파섬을 호텔/카지노의 중심지로 만드려는 계획이 있는 것 같았다. 덕분에, 타이파섬에는 많은 호텔이 건설중에 있어서 조금은 정신없는 분위기지만, 2-3년 후에는 시내 못지않게 화려하게 변할 것이라고 기대된다. (그나저나, 베네치아 호텔은 내가 머물렀을때 Cirque du Soleil의 ZAIA를 공연했으면 얼마나 좋냔 말이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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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에서 내려 이렇게 버스를 타고 입국 심사를 하는 곳으로 갔다. 주위 사진을 찍으면서 이동하다보니, 다른 사람들에게 뒤쳐져서 입국심사를 조금 늦게 할 수밖에 없었다. 뭐, 그래도 사람 자체가 많은게 아니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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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국심사를 기다리면서.

입국심사는 간단했다. 비자 면제국이라 그런지, 여권을 한번 쓱 보더니, 도장 쾅. 별다른 말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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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 항공기를 타면 언제나 맘에 드는점은, 짐이 빨리 나온다는 것이다. 한국에서 LA나 아틀랜타로 날아갔을때, 이코노미석의 짐을 받기위해 기다리는 시간을 생각하면, 이곳에서는 정말 눈깜짝할 사이에 짐을 받을 수 있다. 그러고 보면, 크다고 다 좋은 건 아닌거 같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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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 공항의 공식 표지판에는 한글이 적혀있다. 한국에서 많은 관광객들이 오기 때문에, 이런 배려를 한 것으로 보여진다. 물론, 공항을 벗어나면 한국어를 눈씻고 찾아봐도 보기 힘들기는 하지만, 도착하자마자 보게 되는 공항의 첫 모습이 한글과 함께라면 일단 기분이 뿌듯해지는건 어쩔 수 없달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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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를 타도 몇천원 안나오는 거리지만, 그래도 한번 시내로 가는 AP1 버스를 타보기로 했다. 왜냐하면, 버스를 타면 500원도 안하는데, 궂이 몇천원이나 주면서 택시를 탈 일이 없었기 때문이다. 물론, 짐을 싣게되면 추가 요금을 내야 하기는 하지만, 그도 얼마 되지 않는 돈이다.

마카오에 오기 전에 이미 다녀왔던 친구들로부터, 동전들을 어느정도 수금(?)해 놓았기 때문에 사용할만한 동전도 충분했다. 거기다가, 지난 홍콩여행에서 남은 홍콩 동전들도 꽤 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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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1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 공항으로 왔다갔다 하는 버스라 나름 기대를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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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조그마한 버스가 왔다.-_-;;; 그래도, 에어콘은 빵빵했으므로 만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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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그마한 버스라 그런지 운전자 옆에도 좌석이 있었다. 저기 들어가서 앉으려면 나름 민망할 것 같기는 한데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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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까지의 버스요금은 3.30파타카. 홍콩 동전도 공용되기 때문에 홍콩 동전도 사용해도 된다. 다만, 한가지 주의해야 할 점은 마카오의 버스는 거스름돈이 없다는 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미리미리 동전들을 준비해 놓지 않으면, 큰 단위의 돈을 내야 하는 불상사가 생기고 만다. 동전은 호텔의 카운터 등에서 바꿔달라면 얼마든지 바꿀 수 있으므로, 미리미리 준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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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마카오에 관해서 한가지 간과했던 점은... 마카오가 이렇게 작을 줄 몰랐다는 것이다.-_-;; 그냥, 막연히 홍콩만한 크기겠지...라고 생각을 하고, 버스를 탔던 것이다. 그런데, 20분만에 주해와 연결되는 국경까지 올 줄이야...-_-;;; 중간에 큰 호텔들을 지나갈때 내렸어야 하는건데..ㅠㅠ..

어쩔 수 없이, 다시 다른 버스를 잡아타고 시내로 이동해야 했다. 이번에는 타자마자, 아저씨한테 내려야 할곳을 말했다. 물론, 내 말을 알아들은 것 같지는 않았고, 지도의 위치를 보고 알겠다는 말씀만 하셨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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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하게 어디인지 내릴곳을 알려줬던 아저씨. 국경을 찍고 온 바람에 차비는 더 들긴 했지만, 시작부터 마카오를 둘러볼 수 있었다고 위안했다.(사실 볼거리가 있는곳은 지나가지도 않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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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묵었던 숙소는 Beverly Plaza. 호텔은 마카오의 랜드마크에 가까운 리스보아 호텔과 5분거리에 있어서, 교통편도 굉장히 좋았다. 물론, 내가 버스 시스템에 바로 적응을 못해서.. 항상 반대로 가는 버스를 타기는 했지만-_-;; 이날 아마 버스를 5번 이상 잘못 탄 것 같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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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정류장에 도착했을 때,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많았다. 완전히 하얀색으로 된 교복을 보니 이쁘기도 하고, 나도 저 시절이 있었지..하면서 부러웠다. ㅠㅠ... 아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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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묵을 Beverly Plaza Hotel은 정류장에서 약 3분정도 거리. 정말 편리한 위치에 있었고, 바로 근처에 큰 슈퍼마켓도 있어서 이리저리 편리한 부분이 많았다. 물론, 밖으로 드러나 보이는 호텔이 아니라서, 처음 찾는데에는 조금 애를 먹기는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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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로 들어와서 체크인!!

체크인 하자마자 후다닥 숙소로 올라가서 샤워를 하고 나갈 채비를 했다. 밖에는 비가 살짝 내리고 있었으므로 우산도 필수! 헤메지 않기 위한 지도도 필수! 그리고.. 당장의 배고픔을 해결하기 위한 돈도 필수! ^^

일단, 몽땅 챙겨서 밖으로 나왔다. 머무를 수 있는 시간이 짧았기 때문에, 짧은 시간에 얼마나 많은것을 볼 수 있느냐가 관건이었으니까.

그렇게 마카오 여행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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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처음부터 버스를 잘못타고.. 또 주해 국경에 왔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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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뒤로도.. 하루 종일 3번은 더 국경을 다녀간 것 같다. -_-;;;;

그렇게, 삽질하면서...여행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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