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048] 그린스티커, 한인마트 그리고 뒤셀도르프 미디어 하버



[독일 #048] 그린스티커, 한인마트 그리고 뒤셀도르프 미디어 하버


토욜일은 마틴과 욜라가 쉬는 날이라 함께 뒤셀도르프 시내를 둘러보기로 했다. 마틴과 욜라가 가진 정기권이 주말에는 1명을 추가로 태워줄 수 있어서, 우리는 별도의 대중교통 비용 없이 뒤셀도르프를 둘러볼 수 있었다. 모두 차가 있었지만, 시내 주차비를 생각하면 어차피 정기권이 있는게 낫겠다는 생각이기도 했고.. 한번 대중교통도 타보고 싶기도 했기 때문이었다.



가장 먼저 갔던 곳은 ADAC. 독일 자동차 협회라고 보면 된다. 사실 자동차의 그린스티커를 받기 위해서였는데, 토요일이어서 관련 업무를 거의 하지 않고 있었다. 독일은 도시에 따라서 이 스티커가 있어야만 진입 가능한 도시들이 있는데, 우리 차는 독일에서 렌트를 한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별도로 스티커를 받아야 했다. 업무중인 다른 직원에게 물어보니, 바로 옆의 데크라(DEKRA)로 가보라고 했다.



하지만 여기도 토요일에는 스티커 발급 업무를 안하니 평일에 오라는 답변을 했다. 다행히 우리는 일정상 노르웨이까지 올라가는 길에 스티커가 필요한 도시가 없었던 만큼, 내려오면서 함부르크 정도에서 그린스티커를 받기로 하고 일단 뒤로 미뤘다.



그렇게 다시 대중교통을 타고 도착한 곳은 뒤셀도르프 중앙역. 




뒤셀도르프 도심에는 이렇게 곳곳에 다양한 조형물이 있었다. 아트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세워진 것들이라고 하는데, 각기 다른 사람이 다른 포즈로 곳곳에 서 있었다. 정확한 의미는 모르겠지만.



뒤셀도르프 시내를 다니는 트램.




거리에 있는 한 카페에서는 한 남자가 여자옷을 입고있었는데, 마틴에게 물어보니 총각파티의 일종으로 하는 거라고 했다. 그래도 핑크색 원피스에 검은스타킹이라니 ㄷㄷ.. 그런데, 이쪽에서는 이런 방식으로 총각파티를 하는 경우가 꽤 있는 편이라고 했다. 그럼, 다들 저렇게 한번쯤은 입어본다는 이야기..



그렇게 천천히 걸어서 우리는 한인마트에 먼저 도착했다. 대양식품이라는 이름을 가진 이 가게는 한국 뿐만 아니라 일본, 중국 등 아시아 계열 식품들을 모두 팔고 있었다. 선택의 폭도 꽤 넓은 편. 욜라 말로는 뒤셀도프르에서는 여기가 조금 비싸도, 선택의 폭이 가장 넓은 편이라고 했다. 여기 이후에 다른 곳도 하나 더 들렸는데, 확실히 대양식품쪽이 더 살만한게 많았다. 다른 곳들은 안가봐서 모르겠지만.


위치(구글맵) : http://goo.gl/maps/24CgG





쇼핑을 하고 점심식사는 근처에 있는 라멘집에서 간단하게 먹었다. 욜라에 표현에 따르면, 뒤셀도르프에서 가장 맛있는 라멘집이라고 하는데, 확실히 사람들이 줄서있을 정도로 인기가 있었다. 맛은, 그래도 기본 이상은 하는 수준. 따라 들어간 곳이어서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 것이 다소 안타까울 따름. 근데, 이게 유럽 여행을 하면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먹은 일식이었다. ^^;;



점심식사를 하고 난 뒤, 또 버스를 타고 예술적인 가치를 지닌 건축물이 많은 미디어 하버로 향하기로 했다. 강변을 따라서 다양한 건축물들이 있는 곳으로, 현지인들의 나들이장소로도 꽤 인기있는 곳이라고. 과거에는 항구였지만, 현재는 비즈니스 건물로 이용되는 곳이 많다고.



버스를 타고 와서 반대쪽부터 들어왔떠니 첫 인상은 다소 썰렁했지만, 걸어가면서부터 다양한 건축물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 컬러리움(Colorium)이라는 이름의 빨간 지붕을 가진 건물은 유명 건축가인 윌리엄 알솝(William Alsop)의 건축물이다. 사실, 옆에서 설명을 해주는 사람이 없었다면 그냥 특이한 빌딩 이라고만 생각했을 듯 싶다.



왼쪽으로 보이는 건물은 미디어 하버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라인 타워(Rhine Tower).



강변을 따라서는 독특한 건물들이 많다는 것이 확실히 눈에 띄었다.





걷다보면 등장하는 또 다른 작품으로는 로겐돌프 하우스(Roggendorf-Haus)가 있었다. 창고 건물의 외벽에 고무 인형을 설치하여 독특한 느낌을 내고 있었다. 건물만 보면 평범하기 그지 없지만, 이 고무 인형들 덕분에 확실히 다른 느낌을 내고 있었다.



다시 한번 라인 타워를 줌인 해 보았다. 바로 옆의 건물들은 미디어하버를 대표하는, 노이어 졸호프(Neuer Zollhof)로, 새계적인 건축가 프랭크 게리(Frank O. Gehry)의 작품이다.



이건물도 굉장히 특이해 보이는데, 용도는 하얏트 리젠시 호텔.^^




그렇게 건물들을 보면서 걷는 것이 미디어 하버에서 할 수 있는 대표적인 일.



우리 뿐만 아니라 현지인들도 많이 나와서 강변 사진을 찍고 있었다.



아까 이야기 했던 노이어 졸호프는 3개의 건물로 되어 있는데, 이 붉은 벽돌로 지어진 건물이 3번째 건물이다.



이 스테인레스로 된 건물은 2번깨 건물로 두 건물 사이에 위치해 있었다.



이것은 첫번째 노이어 졸호프 건물. 건물의 용도를 둘째 치고라도, 건물의 앞으로 가면 확실히 독특함이 더 눈에 들어왔다. 그 중에서도 가운데 있는 반짝거리는 건물은 단연 최고. 프라하의 댄싱 하우스, 로스엔젤레스의 월트디즈니 콘서트홀, 빌바오의 구겐하임 미술관, 토론토의 아트갤러리 등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건물들을 많이 지은 건축가다보니, 그가 지은 건물은 어느 도시를 가던 한번쯤은 방문해 볼 만한 곳 리스트에 오르는 듯 싶다. 물론, 거기에는 이렇게 특이하게 생긴 외관이 또다른 이유겠지만.



미디어 하버를 따라 강아지와 함께 자전거 나들이를 나선 시민.



뒤쪽으로는 이렇게 연인들이 앉아서 쉴만한 계단 공간이 있었다. 사실, 이 커플을 빼고는 아주머니들이 대부분이었다. ㅎㅎ



날씨는 쌀쌀했지만, 햇빛이 계속해서 비추던 터라 1유로짜리 아이스크림 하나씩. 맛은, 그냥 부페에 있는 그런 아이스크림 맛. 



그렇게 라인 강변을 따라 걸으면서 다시 뒤셀도르프 시내 쪽으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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