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047] 뒤셀도르프의 친구집에서 2박 삼일 먹방 - 욜라와 마틴네 집.



[독일 #047] 뒤셀도르프의 친구집에서 2박 삼일 먹방 - 욜라와 마틴네 집.


사실 욜라와 마틴네 집에 머무르면서 기억나는 것들은 거의 먹을것들이 대부분이다. 그만큼 욜라하고 마틴이 맛있는 것을 많이 해 주기도 했다는 이야기기도 하지만, 나도 한국에 친구들이 오면 이렇게 대접해야지(아니면 맛있는 곳이라도 데려가야지-_-)라고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 계기이기도 했다. 첫번째로 토마토 수프.




그리고 두번쨰로는 오븐에 요리한 돼지고기. 일단 두꼐부터가 심상치 않았다. 역시 독일스타일이라고 해야 한다. 독일 출신 마틴과 인도네시아 출신 욜라가 함꼐 살지만, 전체적인 요리스타일은 인도네시아보다는 독일 스타일에 가까웠다. 어쨌든 맛있쪄!




계란 같지만, 계란은 아니고 매쉬포테이토와 치즈, 그리고 양파가 어우러진 음식이었다.



이렇게 각자 식기에다가 떠서 먹으면 끝. 역시 서양식 식사는 밥먹는것보다 빨리 배가 불러오기 때문에, 조절이 쉽지가 않다. 배가 불러온다고 그게 배에 오래 남는건 아니라서, 적당히 많이 먹는게 필요하다. 역시 밥은 무한대로 먹을 수 있지만, 이런 요리는 어려운 나는 한국사람.



마지막으로 후식으로 준 티라미수.


사실 티라미수 먹을 때에는 이미 배가 단단히 불러있는 상황이었다. 그래도..먹었다. 많이.ㅋ



다음날 아침.


우리는 전날의 피로때문에 늦게까지 잤는데, 일어나보니 어느새 이만큼이나 먹을걸 준비해놨다. 빵들도 여러가지고, 치즈에 야채, 그리고 과일들까지. +_+ 멋져.



햄과 치즈, 그리고 파프리카. 치즈들도 나름 순한것들이어서 먹을만 했고, 방울 토마토를 넣은 구아카몰도 맛있었다. 사실 이 이후로 우리는 바게트에 구아카몰을 얹어먹는 우리만의 방법을 생각해내기도 했는데, 지금도 즐겨먹을 정도로 좋아한다. 한국에서 아보카도가 너무 비싸다는게 사실 가장 큰 함정이지만, 좀 딱딱한 놈으로 여러개 사서 천천히 하나씩 익혀먹어도 되니 큰 부담이 될 정도는 아니었다.



빵 두가지. 살짝 데워놔서 둘 다 맛있었다. 우리가 멋모르고 고르는 빵보다, 주식으로 먹는 사람들이 고른게 훨씬 맛있는게 사실이긴 할테니.



독일은 생각보다 생필품 물가가 싸다. 정말 농담안하고 알디(ALDI)와 같이 특정 물품들을 모아서 파는 마트의 상품들은 한국의 마트보다 훨씬 싼 경우도 다반사고, 의외로 질이 좋은 물건들도 많았다. 이 곳 외에도 다양한 슈퍼마켓들이 있는데, 이것저것 사면서 유럽임에도 불구하고 독일 물가가 생각보다 꽤 싸구나 하고 다시 느낄 수 있었다.


독일은 거기다가 고속도로도 무료!! (뭐, 유료화 법안이 올라갔고.. 곧 유료화 되거나 비넷형태가 될지도 모른다고는 하지만..)




맥주의 천국!!!! 역시 맥주의 춘국 다웠다.


1유로도 안하는 아름다운 가격의 병맥주들. 진짜 수십병을 먹고 싶을 정도였지만, 혼자서 그렇게 먹을 자신은 없었고.. 마틴이 추천하는 맥주들만 몇개 집어가지고 와야 했다. ㅠㅠ... 우리나라도 요즘엔 수입맥주들을 상대적으로 싸게 먹을 수 있긴 하지만, 그냥 정말 마트하나가 다 맥주인 것 같은 느낌의 장소는 없는 듯 하다. 



그 중에서도 꽤 맛있었던 맥주. 지역 맥주 중 하나라고.



그리고 알디에서 산 심카드. 


10유로에 무려 1.5기가를 한달간 사용할 수 있는 상품이어서 참 저렴했지만, 모든것이 독일어로 해야 하는 난감함이 있었다. 다행이 마틴이 직접 전화하고 도와줘서 무리없이 등록을 할 수 있었다. 독일어를 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면 이런 상품보다는 그냥 통신사의 선불 심카드를 구입하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싶다.



두번째날 저녁.


마틴이 소세지를 비롯한 다양한 것들을 구워줬다. 덕분에 해 지는 풍경을 보면서 야외에서 저녁식사. 이렇게 넓은 야외 공간이 있다는 것도 참 부럽다. 고기는 역시 밖에서 구워야 제 맛.



갈릭브레드와 감자, 그리고 고기와 버섯이 오늘의 저녁. 메뉴들은 확실히 독일스럽다. ㅋㅋ



저녁에 함께할 반주로는 프랑스에 있을 때 에페르네 모엣샹동에서 사온 2002 그랜드 빈티지 로제 샴페인. 한국에서는 비싸서 잘 못마시지만, 현지에서는 한국의 60% 정도 가격에 살 수 있어서 좀 비싸더라도 하나를 샀었다. 오늘 여기서 개봉. 맛있었다.



갈릭브레드. 하나는 갈릭이 아니라 다른게 들어 있었던 것 같은데.. 고기종류.



감자들~ ^^



잘 구워진 양념바른 돼지고기와 소세지들. 역시 독일엔 맛있는 소세지가 참 많다.



왼쪽이 고기류, 오른쪽이 갈릭.



그리고 계속 구워지는 재료들. 꼬치에 꼽힌건 새우들. 빽빽히도 꼽혀있다.;;



여자들은 로제 샴페인, 그리고 나는 파울라너!



캬! 정말 맨날 이렇게 먹었으면 싶은데, 생각해보면 독일 여행하면서 먹었던게 그렇게 많지만은 않았다. 의외로 해 먹은 적도 많았고, 그냥 간단하게 때우듯이 먹었던 적도 많았는데 좀 아쉽게도 하다. 어쨌든, 그래도 욜라네 집에 머무르면서 먹방 하나는 제대로 찍은 듯.



식사하면서 본.. 선셋! 욜라네 먹방 이야기는 하나로 묶기는 했지만, 사실 그 중간에 뒤셀도르프에 있는 한인마트도 다녀오고 뒤셀도르프 시내도 조금 구경을 했었다. 그 구경이야기는 다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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