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여행 - 트윈픽스 전망대 일몰 & 야경


샌프란시스코 여행 - 트윈픽스 전망대 일몰 & 야경


샌프란시스코의 야경 명소하면 역시 트윈픽스를 빼놓을 수 없다. 1년 내내 바람이 강하게 부는 날이 많은 곳이다보니, 삼각대를 세우고도 흔들리지 않은 사진을 찍기가 어려운 곳이기도 하다. 또한, 바람이 매섭기 때문에 여름에도 가능하면, 바람막이와 두툼한 옷을 입고 올 것을 추천하는 곳이기도 하다. 보통은 일몰쯤에 올라서 야경까지 찍고 가거나, 아니면 아예 낮에 올라와서 풍경을 보고 가는 것이 일반적인 트윈픽스 전망대 여행 방법이다.


낮에는 최근에도 여러번 올라갔었지만, 저녁 시간대에 올라갔던건 10년도 더 전 일이라, 오랜만에 차를 몰고 트윈픽스로 향했다. 트윈픽스는 대중교통이 정상까지 가지 않기 때문에, 우버나 택시를 이용해서 올라오거나 아니면 대중교통인 버스를 타고 중턱에서 내려서 걸어올라와야 한다. 37번 버스를 타고 내리는 가까운 정류장에서 약 15~20분 정도 소요된다. 낮이라면 걸어올라오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수 있겠지만, 저녁이라면 우버나 택시, 혹은 렌터카를 이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낮에는 여러번 온 적이 있었기 때문에, 일몰 약 30분 전에 트윈픽스에 도착했다. 평일 저녁이라 그런지 딱히 붐비지 않아서, 바로 주차 자리를 찾을 수 있었다. 일몰이 얼마 남지 않았다보니 빌딩들은 벌써 오렌지색으로 물들고 있었다.



일몰의 오렌지색 빛을 받는 빌딩들.



조금 더 줌아웃.



그리고, 트윈픽스에서 보는 샌프란시스코 금문교의 풍경. 약간 헤이즈가 있는 날이어서 그런지, 금문교가 그렇게 선명하게 보이지는 않았다.



구불구불한 트윈픽스의 도로와 샌프란시스코 시내.



사람들의 날리는 머리카락에서 바람이 얼마나 세게 불고 있는지 조금이나마 짐작이 가능하다.



원한다면 이렇게 유료 망원경을 이용해 가까이 보는 것도 가능하지만, 굳이 보는 사람은 거의 없다. 딱히, 건물을 자세히 봐야 하는게 아니라면 말이다.




트윈픽스에서 찍는 사진들은 대부분 금문교 방향이나, 시내 방향을 찍지만.. 사실 샌프란시스코의 오밀조밀한 집들의 풍경도 꽤 예쁘다. 물론, 작아보이는 집이라도 가격이 ㅎㄷㄷ한 것은 굳이 더 언급할 필요가 없을 정도지만 말이다.




일몰 시간대에는 나 말고도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꽤 많이 있었다. 야경도 예쁘지만, 부드러운 빛을 받는 시간대도 예쁘기 마련이니까. 거기다가, 오늘은 날씨도 상당히 좋은 편이었다.



아까보다는 시야가 조금 더 나아진 금문교 쪽 풍경.




트윈픽스 풍경. 그냥 조금씩 어두워질때마다 셔터를 누르게 된다.



방송 타워. 트윈픽스의 또다른 상징이기도 하다.



공공 화장실. 2개 중 1개는 고장나 있어서, 남은 1개의 줄이 꽤 길었다. 특히 한명이 쓰고 나오면 세척(?)을 하는 시스템 때문에 대기시간이 더 길어지고 있었다. 뭐, 고장난 건 임시적인 상태이겠지만 말이다.




그렇게 조금 트윈픽스를 왕복하면서 일몰 사진을 몇 장 더 남기고, 끊임없이 부는 강한 바람의 추위를 피해 차 안으로 들어갔다. 차를 가지고 올라왔을 경우에는 이렇게 잠시 바람과 추위를 피할 수 있지만, 야경을 위해서 우버 등을 타고 올라오면 바람에 그대로 노출될 수밖에 없었다. 물론, 그걸 감수할만큼 야경이 멋지긴 하지만.




기다리는 동안 미리 치폴레(Chipotle)에 들려 미리 구입한 버리또를 먹으며 저녁식사를 했다. 저녁먹고 오려면 일몰을 놓칠것 같아서였는데, 어두워지기까지 시간을 보내기에도 좋았다. 항상 먹는 하얀쌀+블랙빈+스테이크+아보카도 조합.. 소스는 모두다! 한국에는 왜 치폴레가 안들어오는걸까 싶다. 물론, 치폴레의 넉넉한 향이 창렬화 될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이만한 체인이 별로 없는데..



그렇게 차에서 30분 정도 머무르니 해는 사라지고 빌딩에 불이 하나 둘 들어오기 시작했다. 바람에 휘청이는 삼각대를 잡고 있느라 사진을 많이 못건졌지만, 그래도 꽤 나쁘지 않은 수준이었다.



트윈픽스를 떠나는 차량이 만들어내는 궤적이 있는 타이밍에 한장 찰칵.



그리고 빌딩 클로즈업 한 장.



줌아웃 한 장. 아직 하늘에 푸른 기운이 남아있어서, 야경이지만 밝은 느낌이 난다.



헤이즈도 거의 사라져서 금문교쪽도 아까보다 훨씬 선명하게 보이기 시작했다. 



조금 더 어두워진 샌프란시스코 시내.




야경을 감상하는 사람들. 이 날 나는 혼자였지만. ㅠㅠ



그리고, 광각으로 마무리 샷. 더 머무를까 하다가, 야경은 이정도로 마무리 짓기로 했다. 그렇게 트윈픽스의 야경을 찍고 숙소로 돌아왔다. 숙소는 샌프란시스코 시내가 아니라 공항과의 사이에 있었는데, 어차피 시내로 가는 시간이나 남쪽으로 빠져나오는 시간이나.. 저녁에는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았다. 



마지막은, 야경 GIF... 한 20분정도의 변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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