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펜루트 두번째, 눈 위에서 구름 속의 다테야마를 바라보다


짧지만 인상적이었던 알펜루트의 설벽을 뒤로 하고, 무로도에서 뒤쪽으로 보이는 다테야마를 보기 위해서 이동을 했다. 이 무로도역에는 다테야마 호텔이 있어서 이곳에서 하루 묵으면서 주변에서 스키를 타거나(리프트는 없지만 의외로 스키를 가지고 올라오는 사람들이 많다.), 설벽을 맑을 날씨에 구경하는 것도 가능하다. 다만, 다테야마 호텔의 가격은 다소 비싼 편.


역시나 이곳은 일본이라는 것을 증명하듯, 다테야마에 온 것을 기념하는 스탬프도 있었다. 스탬프도 큼직한 것이 기념으로 가져가기에는 딱 좋아보였는데, 역시나 스탬프를 찍어가는 사람들이 꽤 많이 보였다.


아마도 스탬프를 찍은 엽서를 보내거나, 그 외 다테야마와 관련된 엽서를 보내는 사람들도 많은 듯, 우체국도 설치되어 있었다. 엽서를 보내는 사람들이 꽤 많은 것으로 보아서, 인기 있는 우체국이 아닐까 싶었다.



다테야마 무로도에 가면 꼭 먹어보라고 추천하고 싶은 것이 바로 이 '유성의 조각'이다. 아몬드에 밀크코팅을 한 것으로, 1,050엔. 달지 않으면서도 우유의 부드러움이 굉장히 매력적인데.. 먹어본 사람들 모두 극찬을 했다. 시식도 할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기 때문에, 집어먹어보면 안 살 수 없게 만든다. 결국 선물용으로 1개를 사가지고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그 외에도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다테야마소바라거나, 찐빵등 먹을거리들이 여럿 있었다. 아직까지는 그리 배고프지 않으므로 패스-




건물 밖으로 나오면 이렇게 거대한 설벽으로 가는 길을 볼 수 있다. 양쪽에 설벽을 두고 걷는 것과, 멀리서 이렇게 사람의 크기와 설벽을 비교해보는 것도 재미있다. 저 바로 앞은 초입이라 사람 키의 2-3배밖에 되지 않지만, 안으로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높은 설벽이 이어지는 것이 꽤나 장관이다. 그리고, 조금 좋은 소식이랄까.. 햇빛이 비추기 시작했다. 우리가 설벽을 보러갔을 때 햇빛이 비추지 않은건 아쉽지만, 그래도 맑을 날을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분 좋은 소식이랄까?


다테야마의 정상으로 향하는 길.

이 방향으로는 스키를 메고 올라가는 사람들이 눈에 띈다. 찍을 땐 몰랐는데, 스키를 멘 사람 사이로 넘어지는 사람도 있다.-_-;; 이 다테야마는 리프트가 없기는 하지만 5월에도 스키를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스키매니아들이 많이 찾는다. 늦어도 6월 초까지는 눈이 있어 스키를 탈 수 있다고 하니, 매니아들에게는 정말 더할나위 없는 행운이 아닐까.





아쉽게도 햇빛은 조금 들기는 했지만, 구름이 다 걷히지 않아서 3,015미터의 다테야마 정상은 볼수가 없었다. 어렴풋이 구름 사이로 모습을 드러낼 때마다 아 저곳이 다테야마의 정상이겠지 하면서 짐작만 해 본다. 이 다테야마는 4계절이 다 아름다운 곳이라고 하지만, 겨울에는 사실상 진입이 힘들고.. 봄~가을이 최대의 성수기인데.. 다음엔 여름이나 가을 쯤 한번 더 와보고 싶다. 이왕이면 단풍이 있을 때 쯤..


이곳이 다테야마 호텔. 그리고 케이블카와 트롤리가 출발하는 역이기도 하다.




다테야마가 보이지 않아도 많은 사람들을 구름을 배경삼아 사진을 찍고 있었다. 일본의 알프스, 북알프스라는 별명까지 가지고 있는 다테야마는 왜 그런 별명을 가지게 되었는지 증명하기에 충분한 모습을 가지고 있었다. 해발 3,000미터가 넘는 산이라니.. 정말 흔하게 볼 수 있는 산이 아닌 것은 분명하니까. ^^



이제 다시 무로도로 돌아와서 다이칸보까지 가는 트롤리버스를 타기 위해 이동했다. 무로도에서 다이칸보는 터널을 이용해 다테야마 정상의 아래를 지나가는데, 딱 정상 지점을 지나갈 때 트롤리의 운전기사가 그 지점을 알려준다.


알펜루트를 구경하는 과정에는 기차에서부터, 트롤리, 케이블카, 로프웨이, 유람선, 버스 등 다양한 탈거리들이 있어서 그 탈거리들을 타는 재미도 쏠쏠하다. 한번에 여러가지를 타 볼 수 있는 종합세트랄까? 가격이 다소 있다는 단점이 있기는 하지만, 사실 그정도 비용이 들더라도 하루를 몽땅 투자해서라도 볼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멋진 산을 보기 위해서 등산을 하지 않아도 되는 점만 해도 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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