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여행 #28 - 캐나다 기차의 침대칸은 어떻게 생겼을까? 비아레일 캐네디안 노선-


이번 캐나다 동서횡단을 하면서 캐나다의 국영철도인 비아레일을 이용했다. 제가 원래 가지고 있던 표는 일반 캔레일 패스였지만, 관광청에서 지원을 해줘서 침대칸으로 업그레이드 된 구간을 몇 곳 이용할 수 있었다.

사진에 보이는 것은 버스(Berth)라고 불리우는 기차의 2층침대. 실버&블루 클래스의 가장 낮은 등급이지만, 이 등급으로 침대칸을 이용하더라도, 식당칸에서의 식사가 포함된다. 식사의 수준은 이전에 제가 포스팅한 기차 식당 포스팅을 참고! ^^


잠자는 곳은 이렇게 커튼으로 가릴 수 있고, 위 아래로 되어있다. 기차안의 싱글침대라서 그렇게 폭이 넓지는 않지만, 자는데는 문제없는 수준. 중국에서 이용했던 침대열차와는 확실히 다른 느낌. 물론, 가격도 많이 다르지만;;


이 이층침대를 이요하는 사람들은 낮에는 이렇게 옆의 의자가 있는 공간에서 시간을 보내는데,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극 성수기에는 이런 좌석이 아예 없이 모두 2층침대로 구성되는 때도 있다고 한다.


이곳은 싱글룸. 평소에는 저렇게 앉을 수 있는 의자가 있고, 잘 때에는 침대 뒷편의 판을 내리면 매트리스가 나타난다. 다만, 내렸을 때에는 변기위가 가려지므로, 화장실을 사용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그러므로 침대를 만들기 전에 화장실 이용은 필수.


이 핸들을 돌리면 침대를 내릴 수 있다.


이 방은 내가 이용했던 더블룸. 이 방은 토론토-위니펙 구간에서 이용했는데, 10월달의 가격을 찾아보니, $1,100정도(약 125만원)이다. 나중에 생각해보니 정말 호강했다는 생각밖에는 들지 않을 정도; 동일구간의 이층침대는 $570이다. 한달 중 12일을 마음대로 이용할 수 있는 캔레일패스의 가격이 비수기(10/16일부터)에 $576임을 생각하면 어마어마한 가격. ^^;

그야말로 럭셔리 횡단열차라고 할 수 있다.


기대있는 백팩. 60L짜리 백팩에 앙증맞은(?) 침낭이 앞에 달려있다. 추운나라의 따뜻한곳만 돌아다녀서 그런지 침낭을 사용할 일은 거의 없었다.


개별 화장실. 이렇게 문이 따로 있다. 좁기는 하지만, 기차안이란 것을 생각하면^^


방안에는 이렇게 생수2병, 그리고 샤워를 위한 용품들, 수건등이 제공된다.


기차 안은 따듯하니, 그동안 입은 자켓도 안에 걸어놓는다. 기차안에서 가장 큰 방이었으니, 정말 행복한 순간이었다.


방안에서 보이는 창문의 모습. 아직 토론토에서 출발하지 않았을 때.


바깥의 조명이 부담스럽다면 이렇게 가리면 된다. ^^*


이렇게 구석의 공간도 잘 활용하고 있었다. 조금 뒤늦게 발견해서 이곳에 옷을 걸긴 했지만.


캐네디언 횡단열차에는 각 량의 앞쪽에 이렇게 샤워실이 마련되어 있다. 각 방마다 있지는 않지만, 한량에 방이 몇개 되지 않으므로 사람이 딱히 붐비지 않는다. 온수까지 아주 잘 나오기 때문에 쾌적하게 샤워를 할 수 있다. ^^


방안에서 장비를 찍었던 사진들. 여행은 간소해야 한다고 외치는 내가 정말 짐을 많이 가지고 갔던 여행이었다. 60L가방에, 25L배낭에, 카메라 가방까지. 처칠과 같은 곳에서는 영하 30도까지도 떨어지고, 캐나다 서부에서 보드탈때 입을 보드복에(이건 방한용으로 자주썼다), 장갑이나 노트북, 각종 충전기까지. 정말 짐이 많았다. 겨울여행이 이래서 힘든거라는 사실을 팍팍 느꼈을정도.

아마 이게 여름여행이었다면 짐은 반정도가 되지 않았을까 할 정도였으니까..^^* 내 여행중에서 짐을 가장 많이 가지고 한 여행이기도 하다.

방 안에는 충전기를 이용할 수 있는 코드가 있어서, 마음껏 충전을 할 수 있어서 편리했다.


서비스 어탠던트. 비아레일 직원이 사용하는 방. 문제가 있다면 이 방에 와서 요청을 하면 된다. ^^


내가 여행했던 기차를 담당했던 비아레일의 직원분.


침대 밑에는 이렇게 의자가 있어서 필요할때는 의자를 꺼내서 앉아도 된다. 기차 안이 워낙 따뜻했기 때문에 그동안 신어왔던 트래킹화를 벗어던지고, 기차 안에서는 슬리퍼를 신고서 돌아다녔다.


복도의 넓이. 보통 사람들은 옆으로 하면 둘이 지나가는데 문제가 없었지만, 다소 큰 체격을 가진 사람을 만나면.. 둘중에 하나는 후진을 하는 수밖에 없는 상황이 벌어진다. 물론, 시간이 남아도는 기차 안에서의 여행이기 때문에 다들 그런것에 부담을 가지지 않고, 웃으면서 비켜주는 여유^^



기차의 각 량은 따뜻하지만, 눈보라가 매섭게 몰아치는 시기였기 때문에, 각 기차간의 연결통로는 이렇게 얼음으로 가득했다.


일종의 휴게실. 식사를 하는 곳으로도 이용되고, 이곳에서 체스를 두거나 보드게임을 하는 사람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사진이 썰렁한 이유는 아침 일찍이라서^^.


이곳은 일반실.

모든 기차가 연결되어있기 때문에 언제든지 왔다갔다 할 수 있게 되어있다.


사실 이런 일반실도 좌석이 꽤 넓고, 항상 붐비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보통 2자리를 다 차지하고 여행을 할 수도 있다. 특히, 겨울과 같은 비수기에는 아주 널널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 정도. ^^*

지금에 와서 다시 뒤돌아보지만, 정말 럭셔리한 기차여행이었다. 왜 캐나다 사람들이 궂이 비행기로 안하고, 기차로 여행을 하는 것에 대해 로망을 가지고 있는지 이해하는 계기도 되었고. 이 기차 안에서 만났던 사람들은, 그 로망을 직접 실현시키고 있는 사람들이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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