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여행 #29 - 캐나다의 동서를 잇는 위니펙의 시장, 더 포크스 마켓


하루가 넘는 눈속의 기차여행을 마치고, 캐네디안 열차는 매니토바주의 주도인 위니펙에 도착했다. 위니펙은 동서를 횡단하는 비아레일 캐네디안 열차의 중심이 되는 도시로, 토론토와 벤쿠버 사이에서 각종 물자 및 승무원들이 교체되는 지점이기도 하다. 그래서 토론토-위니펙, 위니펙-벤쿠버 구간의 승무원이 달라지게 된다.

캐나다의 곡창지대로써의 역할 뿐만 아니라, 기차에서는 동서를 잇는 중심 도시로써의 역할도 톡톡하게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준북극의 도시인 처칠로 이어지는 가교 역할을 하기도 한다.


위니펙의 풍경. 3월이지만, 여전히 영하 10~20도를 넘나드는 매서운 추위이다. 아직 도시 곳곳에는 눈이 쌓인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지만, 그와는 다르게 하늘은 시퍼렇다고 표현해도 될 정도로 파랗다.


그렇게, 위니펙 역에 도착했다.


위니펙역의 체크인 카운터. 나는 저녁 기차로 준 북극의 마을 처칠로 떠날 예정이었으므로, 이곳에 미리 짐을 맡겨놓고 위니펙 구경을 하러 가기로 했다. 도착한 시간이 오전 10시였고, 기차는 저녁 7시에 출발하니 하루 종일 구경하기에는 충분한 시간이었다.


더 포크스(The Forks)마켓의 입구. 가혹한 겨울을 보내야 하는 이 지역의 특성상 마켓 자체가 실내에 들어서 있다. 물론 봄~가을의 춥지 않은 시기에는 바깥에서 다양한 공연과 문화행사들이 열리지만, 지금과 같은 겨울에는 모든 것들이 실내에서 이뤄지기 마련이다. 밖은 그냥 조금만 걸어다녀도 얼어붙을 거 같은 추위이기 때문.


시장의 한쪽에는 만돌린을 연주하는 아저씨가 있었다.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한다거나, 동전바구니가 없는 것으로 봐서는 그냥 연주하는 것 자체를 즐기시는 듯. ^^


시장의 중앙에는 다양한 빵, 초콜릿 등 이쁘게 꾸민 것들이 전시되고 있었다.



아마도 내가 도착하기 직전쯤에 관련 대회가 있었던 것 같다. 위에 보여지는 것 이외에도 꽤 다양한 전시물들이 있었는데, 보면서 먹고 싶다는 생각만 한가득...;


Human Bean이라는 커피가게. 다른 것보다도 간판의 커피컵 모양이 너무 귀엽기에 한장 찍어보았다.


한곳에는 직접 녹음 작업을 해주는 부스도 있었다. 그냥 원하는 노래를 부르면 바로 음반으로 취입(?)해주는 그런 가게인 듯.


다양한 쿠키 등을 팔던 가게..


여기는 아마도, 식당 ^^*


다양한 나라의 음식들도 맛볼 수 있었다. 오른쪽은 아이스크림.



그저 익숙한 캔디, 초콜렛, 초콜렛바 등을 쌓아놓고 팔고 있었다.


더 포크스 마켓의 중심에는 이렇게 식당가들이 늘어서 있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와서 식사를 하고 있었다.


짐이 아주 많다면 이곳에 맡길수도 있다. 빌리는 가격은 $2


가볍게 먹었던 점심. 칠레식 엠빠나다(야채, 소고기, 닭고기)로 3가지였다. 가격은 10불에 가까울 정도로 비싸기는 했지만, 오랜만에 먹어보는 엠빠나다의 맛이 반가웠다.


메이플 시럽으로 만든 다양한 제품들. 특히 매니토바주에서 만들어진 것이라는 것을 모두 강조하고 있었다.





다양한 과일과 야채들. 물론 이 계절에 이런 과일들이 나올리는 없으니 모두 수입산일 듯 싶었다. 그래서 그런지 과일의 가격도 비싼 편. 하지만, 또 하루가 넘는 기나긴 기차여행을 해야 할 예정이었으므로 과일과 야채의 섭취는 필수. 그냥 샐러드처럼 먹을 파프리카 몇개와 샐러리. 그리고 과일로는 사과와 바나나를 구입했다.



위니펙 더 포크스마켓의 빵집 중 한 곳. 빵을 만드는 과정을 직접 공개해서 보여주고 있었다. 이렇게 만드는 과정을 공개하면 왠지 더 믿을 수 있을 거 같은 느낌. 빵을 구입해서 먹어봤는데, 꽤나 맛있었다.



여기서 기차에서 먹을 잼과 식빵도 구입. 물론 기차의 식당칸에서 식사를 사먹을 계획이기는 하지만, 아침을 간단하게 먹는다거나 할 때에는 식빵에 잼을 발라먹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음료수를 구입하는 것으로 더 포크스 마켓에서의 쇼핑을 마쳤다. 그리고 이것들은 모두 락커에 함께 보관했다. 나중에 생각하니, 떠나기 직전에 사도 되었을 듯;;;


다양한 치즈들.. 아쉽게도 치즈를 먹을일은 없었지만..


더 포크스의 지도. 마켓은 이 다양한 시설들 중의 일부일 뿐이나, 겨울에는 거의 전부나 다름없다.


얼어있지 않을때는 이곳에서 공연이 이뤄진다는 것. 지금은 스케이트장으로 이용하고 있는 듯, 얼음이 아주 매끈하게 관리되고 있었다.


더 포크스의 다른 곳에는 상점들도 있었는데, 다양한 물건들을 팔고 있었다.



그리고 1년내내 크리스마스 물건을 파는듯한 크리스마스 상점. ^^*

캐내디안 열차가 3시간 정도 잠시 위니펙에 정차하는 동안 더 포크스 마켓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듯 싶었다. 물론, 더 많은 시간을 머무른다면 캐나다에서 손꼽히는 박물관 중 하나인 매니토바 박물관에 가는 것도 또다른 방법.

그래서, 다음 목적지로 박물관을 선택하고 발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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