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F 케네디가 암살당한 장소와 식스스 플로어 뮤지엄 - 달라스 [미국 렌터카 여행 #64]


로데오 경기를 봤던 포트워스에서 달라스는 렌터카로 1시간 정도 걸리는 가까운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달라스는 텍사스주에서 세번째로 큰 도시로, 텍사스주 북동부에 위치하고 있다. 달라스에는 아주 많은 볼거리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존 F 케네디 대통령이 암상당한 장소가 있는 식스스 플로어 뮤지엄(The Sixth Floor Museum)은 달라스를 여행하는 사람들은 한번쯤 꼭 방문하는 장소이다.

우리는 달라스에서 그리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존 F 케네디 대통령이 암상당한 장소만을 보고 다음 목적지인 샌 안토니오로 이동하기로 했다.


미국의 주차 미터기. 잘 보면 월 금은 오전 9시부터 6시까지, 토 일은 오전 7시부터 6시까지 미터기를 이용해야 한다고 되어 있다. 그 이외의 시간은 지역에 따라서 무료 주차가 가능하거나, 주차가 불가능한 경우도 있다. 이는 미터기 근처의 또다른 표지판을 살펴보면 알 수 있는데, 널널한 장소의 경우에는 무료 주차인 경우가 많다.

주차 미터기는 지역에 따라 상이하지만 25센트에 15분이나 30분이 일반적이다. 신용카드로도 이용이 가능한 최신식 미터기도 있지만, 미국을 여행하면서 만나는 대부분의 미터기는 동전만 받는 경우가 많으므로 항상 넉넉히 동전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물론 달라스에도 퍼블릭 파킹이 곳곳에 있지만, 길거리 주차와 비교하면 가격차이가 상당하다.-_-;



우리가 주차한 곳에서 식스스 플로어 뮤지엄으로 가는 길에는 존 F 케네디 메모리얼 광장(John F. Kennedy Memorial Plaza)가 있었다. 그 중심에는 흰색 콘크리트로 된 약 10m 높이의 정사각형 기념비가 있었다.



기념비의 안으로 들어오면 존 F. 케네디의 이름 외에는 아무것도 새겨져 있지 않은데, 케네디가의 부탁으로 건축가인 필립 존슨이 설계했다. 특이한 모습으로 걸어가는 길에 쉽게 눈에 띄는 건물로, 존 F. 케네디와 관련되어 달라스를 방문했다면 암살당한 장소와 함께 한번쯤 들려볼만하다.


달라스의 웨스트 엔드 지역은 여러 박물관과 아쿠아리움 등이 모여 있는 지역이다. 달라스의 아쿠아리움도 유명하지만, 워낙 아쿠아리움을 많이 봤떤지라 패스하고 이번에는 식스스 플로어만 둘러보기로 했다. 달라스를 목적지로 여행을 왔다면 충분히 들러볼만한 곳들이 많았지만, 아쉽게도 우리에게 흥미를 끄는 곳은 그다지 많지 않았다.



달라스에서는 곳곳에서 광장을 만날 수 있었는데, 40도를 넘나드는 더위에 분수 근처도 물이 튀는 곳을 제외하면 바싹 말라있었다. 사실, 우리도 어느정도 더위에 슬슬 지쳐가고 있었다. ㅠㅠ...



식스스 플로어 뮤지엄(Sixth Floor Museum)이 있던 엘름 스트리트. 박물관의 주소는 411 Elm St이므로 이 코너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음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미국은 이렇게 거리마다 도로 이름과 주소 번호가 적혀 있어서 왠만큼 길치가 아닌 이상은 길을 찾기가 굉장히 쉽게 되어 있다.



식스스 플로어 뮤지엄의 입구.

이 건물의 6층에서 존 F. 케네디를 암살한 암살범이 총을 쐈다고 알려져 있다. 한때 하비 오스왈드가 암살범으로 지명되기는 했었지만, 어떻게 누가 암살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도 여러가지 의견이 분분하다.


박물관 입구에 있었던 암상 당시의 모습.

식스스 플로어 뮤지엄의 내부(6,7층)에서는 사진 촬영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사진으로 촬영한 것은 없다. 안에는 케네디와 관련된 여러가지 전시물들과 암살에 관련된 내용 등이 전시되어 있었다. 그리고 어느 지점에서 암살을 시도했는지도 짐작해 볼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이 곳에 한번쯤 방문해 볼 이유로 충분하다.



박물관 앞에는 존 F. 케네디가 암살당한 장소가 X자로 표시되어 있는데, 총 두번의 총이 발사된 듯 2개의 X자를 발견할 수 있었다. 이 도로는 여전히 차들이 다니고 있는 도로이기 때문에, 사람들은 차들이 신호에 걸려 있는 틈을 타 X자 앞으로 가서 사진을 찍었다. 평일 오후여서 그런지 차량 통행량이 그리 많지 않아 사람들이 대부분 여유롭게 사진을 찍고 있었다.



도로 위에서 기념 사진을 찍는 사람들. 

너무도 유명해진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암살이 이제는 미국의 유명한 관광상품이 되었다는 것이 참 아이러니 하기도 하다. 하긴, 암살당하는 순간이 TV로 생중계 되기까지 하고 각종 음모론이 난무했으니, 이렇게 유명세를 타는 것이 전혀 이상할 것이 없긴 하지만.


도로 위에서 바라본 식스스 플로어 뮤지엄. 저 위치에서 이곳을 향에 총알을 발사했겠지.



왠지 중세풍 느낌을 하고 있는 듯 한 올드 레드 뮤지엄. 이 곳은 일정상 들어가보지는 않았지만, 달라스를 여행하는 사람들에게는 식스스 플로어 뮤지엄과 함께 많이 들리는 장소로 각종 역사적인 전시물들이 많이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이제 샌 안토니오로 이동할 차례.

가끔 미국에서 버스 정류장을 보고 있노라면, 과연 이 곳에서 버스로 여행하는 것이 가능할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거주하면서 짧은 이동이라면 가능하겠지만, 일반 버스와 그레이하운드로 이동을 한다고 생각하면.. 끔찍하다. 그나마도 대도시가 아니라면 대중교통 수단도 잘 되어있지 않으니..

역시 뉴욕이나 시카고,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정도를 제외하면 미국 여행에는 역시 렌터카가 제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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