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자동차 여행 - 135일 간의 유럽 렌트카&리스카 여행 후기, 루트, 경비



2012년 7월 2일부터 2012년 11월 13일까지, 총 135일간의 유럽 자동차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아이슬란드에서는 렌트카를, 유럽 본토에서는 리스카를 이용해서 여행했습니다. 처음에는 더 짧게 계획을 했었는데, 가고싶은 곳이 늘어나면서 결국 135일 여행이 되었었네요. 일단 쉥겐조약으로 인해 180일에 90일밖에 체류할 수 없다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 독일 워킹홀리데이 비자(1년)을 받아갔습니다. 덕분에 쉥겐관련된 트러블은 전혀 없었고요. (다만, 이제는 나이가 지나서 더이상 워킹홀리데이를 갈 수 없다는게 슬프네요. 결혼도 했으니 갈 이유는 없지만요.)


총 19개국을 다녀왔는데, 어느 나라를 다녀왔는지는 아래에도 쓰긴 하겠지만 지난번에 쓴 귀국보고 포스팅(바로가기)를 참고해주세요. 확실히 자동차로 여행을 하니 중간중간 가고싶은데가 생기면 마음대로 일정을 바꿀 수 있어 편했습니다. 135일 여행하는 동안 일정을 10번 이상 뒤집어 엎은거 같네요. 그래도 문제가 없는 것이 호텔을 거의 다 취소가능으로 잡고(확정적인 것만 취소불가), 아니면 캠핑을 했거든요. 그리고 호텔은 하루나 이틀 전에 잡은 적도 많았습니다. 최성수기라도 축제나 컨벤션이 없는 이상 숙소는 다 있더라고요.


그리고 어느정도의 비용이 들었는지 아래의 표를 보고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숙박 - 캠핑 + 호텔>

숙소는 캠핑을 더 많이 할 예정이었으나, 일정 후반으로 갈수록 체력이 떨어짐을 느끼기 시작하면서 후반에는 캠핑을 거의 하지 않았습니다. 캠핑에는 텐트 및 캠핑장비 구입비용(약 50만원)이 포함되어 있으므로 그걸 제외하면, 캠핑 1일당 2명이서 22,600원 정도(약 16유로)밖에 안되네요. 이건 캠핑을 한 지역들이 동행이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고, 원래 싼 곳들도 꽤 있었기 때문에 저렴하게 나왔네요. 근데, 캠핑의 피로도 및 짐의 부피가 상당해서 다음에 또 유럽 자동차 여행을 간다면 캠핑은 과감하게 제외할 것 같습니다. 요리가 하고 싶으면 아파트먼트에 묵거나 캠핑장 방갈로(캐빈)에 묵으면 되니까요.


그 외에는 호텔과 민박, 그리고 아파트 위주로 묵었는데 지금 계산을 해 보니 호텔은 55박, 민박은 17박, 아파트먼트는 29박을 했네요. 호텔은 저렴한 에탑도 포함되고, 주방시설이 있었던 리조트는 모두 아파트먼트로 분류했습니다. 2명 호텔 1일 예산이 60유로 정도였는데, 실제로는 53유로 정도 사용했습니다. 호텔의 경우에는 당시에 클럽칼슨에서 1박하면 거의 1박을 더 할 수 있는 프로모션이 있었던 관계로 50~60유로짜리에서 1박을 하고, 200유로쯤 되는 호텔에서 1박을 하는 행운이 있어서 대도시 비싼 곳에서도 숙박비를 많이 줄일 수 있었습니다. (이런 프로모션이 또 있을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40~50유로면 잤던 아코르호텔체인의 에탑과 이비스의 힘이 컸습니다.


호텔은 주로 부킹닷컴(http://www.booking.com)아코르호텔체인(http://www.accorhotels.com)에서 거의 80%정도를 예약했고, 그 외에 SPG, 클럽칼슨과 초이스호텔에서 20%정도의 호텔을 예약했습니다. 이 건과 관련된 팁은 나중에 한번 더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교통>


가계부를 좀 분류를 간단히 해서 쓰다보니 중복된 부분이 있는데, 교통비에 항공권, 렌트비, 리스비, 그리고 페리비용과 대중교통비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걸 좀 나눠보면, 항공권은 아시아나 마일리지 230,000마일 + 165만원(비즈니스 2인), 아이슬란드 렌트비는 105만원, 유럽 리스비는 465만원이 사용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저 위의 세가지를 제외한 교통비(페리 + 대중교통)는 총 일정동안 80만원 정도를 사용했네요.


그 다음 주차. 이건 뭐 어쩔수가 없는 부분이었던 거 같네요. 대도시의 주차비는 일반적으로 시간당 2~3유로(3,000~4,500원)정도였고, 외곽이나 시골의 경우에는 1~1.5유로정도 들었습니다. 아이슬란드는 주차비를 내야 할 곳이 거의 없었고, 노르웨이도 거의 없었는데.. 오슬로나 베르겐 같은 대도시는 1일 주차비가 6~7만원에 육박하더군요-_-;; 도심 내에 있는 호텔은 1박을 하면서 주차비를 내야하는 경우가 많았고, 대신 이렇게 1일을 주차하고 그냥 바로 관광이 가능해서 큰 불만은 없었습니다. 어쨌든 주차비도 하루에 만원씩은 나갔네요.


유류비는 총 276만원이 들었는데, 총 운행거리가 약 22,000km정도 되었습니다. 여기서 동행을 한 구간때문에 아낀 비용을 감안하면 연비는 14km정도 나온 것 같습니다. 차량이 7인승임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연비였던 것 같네요. 


<투어+입장료>


와이너리투어나 빙하투어 등 다양한 투어비용과 성당, 전망대 등의 입장료들을 모두 합친 금액입니다. 입장료나 투어비용이 꽤 비싼곳도 많았고, 이래저래 쓴 비용이 상당했네요. 이건 1인당으로 계산했다보니 별도로 아낀 비용은 없었습니다. 2명이서 1일 24,777이니까, 2인기준 1일 17유로정도 사용한 셈이네요.


<마트와 식비>


그 다음 마트와 식비입니다. 마트 비용은 요리를 하기 위해서 장을 본 것도 많지만, 요리를 안해도 물이라거나 과일 등 기본적인 물품들을 구입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리고 과일은 거의 여행 내내 놓지 않고 사먹었을 정도로 많이 사먹었는데, 철에따라서 과일이 바뀌기는 하더라구요. 철따라 싸고 맛있는 과일 위주로 사먹었습니다. 요리할때는 고기나 해산물 위주로 구입해서 먹었는데, 확실히 가격대비 저렴했습니다. 그리고 좀 과소비라는 느낌도 들긴 하지만, 석회질이 많은 유럽 물의 특성상 요리는 거의 다 생수로 했습니다. 대신 좀 저렴한 생수로^^ 그래서 마트는 1일 12,545원 정도가 들었네요.


식비는 레스토랑에서 먹은 금액이나 간단한 군것질들을 한 금액이 대부분입니다. 유럽에서 두명이 한끼를 먹으면 20~30유로는 쉽게 나가기 때문에 줄이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주로 점심을 사먹는 편이었고, 가끔씩 요리하기 귀찮을 때에는 저녁을 사먹은 때도 있었습니다. 맥도날드 같은 곳에서 10~13유로 정도로 둘이 먹기도 하고, 100유로 정도 하는 고급레스토랑에서 먹은 날도 있고요. 어쨌든 둘의 일 식비는 1일 34,995원.


결론적으로 하루당 둘이 식비로 47,540원 정도 썼네요. ^^


<화장실>


이건 그냥 궁금해서 적어봤습니다. 유럽에서 화장실을 가면 적게는 20~30센트에서 많게는 50센트 정도를 내야 하는데, 생각보다 그 비용이 아깝더라구요. 그래서 135일간 얼마나 썼나 봤더니 15,000원 정도밖에 안썼더라고요. ㅎㅎ 괜히 적은 돈 아끼려고 화장실 안가고 고생하는 것보다 돈을 내고 가는 것이 훨씬 나았습니다. 무료화장실도 의외로 많아서 이것들을 잘 이용했고요. 화장실 관련 이야기는 아래 글을 참고해 주세요.


유럽여행 중 무료 화장실을 찾는 방법


<기타>


기타비용이 188만원에 가까워서 뭐가 이렇게 기타비용을 많이썼나? 라고 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게 워킹홀리데이를 신청하는 비용(20만원)과 보험비용(100만원)이 있어서 그렇지 기타비용은 사실 68만원 정도입니다. 기타비용은 현지 심카드 구입, SKT 데이터로밍, 선물, 마그넷, 호텔 팁, 빨래, 병원비(치과ㅠㅠ)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자주 발생하지 않고 분류하기 애매한 것들은 모두 기타로 몰았는데 기타비용도 1일 14,000원 정도 되네요.


<결론>


총 경비는 3300만원 정도, 일 경비로 따지자면 1일당 24만 5천원정도 들었습니다. 항공, 렌트, 숙소, 식비 등 모든 경비를 포함한거고, 인당으로 따지면 하루에 85유로정도를 사용했다고 보면 되겠네요. 일단 먹는데 크게 아끼지 않았고, 호텔도 꽤 괜찮은 곳에서 잘 자고 여행했으니 생각보다 비용은 좀 더 들었지만 훌륭한 여행이었다고 생각합니다. 20대 초중반 기차를 타고 유럽을 여행했을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만큼 편했고, 소도시들을 구석구석 둘러볼 수 있는 여행이었으니까요.



<루트>


아래는 구글맵에 그려놓은 루트입니다. 아주 정확하게 찍어놓은 것은 아니고 최소 도시, 마을 수준의 정확도로만 루트를 지정했습니다. 상세한 관광지보다는 거리 및 날짜 참고용으로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유럽 전체 지도의 경우에는 워낙 루트를 일당으로 깨알같이 넣다보니, 페이지를 넘겨서 봐야 합니다. 각 도시(마을)들의 이름과 전체거리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소요시간도 보이나, 보통 이거보다 오래 걸렸습니다.(특히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 https://maps.google.com/maps/ms?msid=214085204450672154624.0004ce805e93e02b83f47&msa=0

유럽 전체 : https://maps.google.com/maps/ms?msid=214085204450672154624.0004cf432d0859f2811dd&msa=0




<아이슬란드>


먼저 아이슬란드입니다. 7/3~/12일까지 총 9박 10일이었습니다. 루트는 아래와 같습니다.


(Iceland) Reykjavik - Golden Circle - Skogarfoss - Vik - Skaftafell National Park - Jokulsarlon - East Fjord - Dettifoss - Myvatn - Godafoss - Akureyri - Stykkishholmur - Snesfelness National Park - Reykjavik - Blue Lagoon 



<유럽1>


사진이 이렇게 분리된 건 캡쳐하려고 하다보니 구글에서 자기 마음대로 페이지를 나눠버리더라구요. 어쩔 수 없이 좀 구분이 애매해졌지만, 참고해서 봐 주시면 좋겠습니다. 먼저 프랑스에서부터 노르웨이까지 가는 구간입니다.


(France) Paris - Epernay - (Belgium) Brussel - Gent - Brugge - Antwarpen - (Netherland) Rotterdam - Amsterdam - Alsmeer - Alkmaar - Zaanse Schans - (Germany) Dusseldorf - Bremen - Hamburg - (Denmark) Krusa - Bilund - Randers - Hirtshals - (Norway) Kristiansand - Lysebotn - Kjerabolten - Stavanger - Freikestolen - Odda - Trolltunga - Eidfjord - Bergen - Voss - Gudvangen - Flam - Laerdal - Songdal - Nigardsbreen - Lom




<유럽2>


노르웨이에서 오스트리아까지의 구간입니다. 마구 돌아가는 이유는 중간에 루트를 바꾸다보니^^;


(Norway) Lom - Dalsnibba - Geiranger Fjord - Helesilt - Alesund - Trollstigen - Trovenggen - Lillehammer - Oslo - (Denmark) Copenhagen - Odense - (Germany) - Hamburg - Hameln - Bodenfelde - Trendelburg - Kassel - Aslfeld - Frankfurt - Wurzbgurg - Rothenburg ob der Tauber - Nurnberg - Bamberg - Leipzig - Berlin - Dresden - (Czech Republic) Usti nad Labem - Prague - Cesky Krumlov - (Austria) Linz - Hallstatt - Wolfgansee - Fuschlsee - Salzburg



<유럽3>


스위스를 거쳐 크로아티아로 넘어가는 구간입니다. 이 곳 역시 크로아티아를 먼저 가려고 했으나, 계절을 감안하여 스위스를 9월에 가는게 좋겠다 싶어 갑자기 일정이 확 바낀 구간입니다.^^ 마지막 모스타르를 갈 때에는 코토르에서 바로 보스니아로 넘어갔으나, 구글지도에서 그 도로는 없다고 하는 바람에 저렇게 표시가 되었네요. 그리고 크로아티아에서 폭풍으로 고속도로 전체 통제에 들어가 고속도를 못이용하기도 했습니다. -_-;


(Austria) Salzburg - (Germany) Chimsee - Garmisch-Partenkirchen - Linderhof - Neuschwanstein - (Austria) Dornbirn - (Switzerland) Rhein Falls - Schaffhausen - (Germany) Freiburg - Triberg - Baden-Baden - (France) Strasbourg - Ribeauville - (Switzerland) Bern - Zermatt - Leukerbad - Furka&Grimsel Pass - Interlaken - Lauterbrunnen - Luzern - Maienfeld - (Lichtenstein) Baduz - (Austria) Dornbirn - Innsbruck - Zel Am See - (Slovenia) Bled - Postojna - Ljubljana - Rogaska Statina - (Croatia) Zagreb - Knin - Makarska - Dubrovnik - (Montenegro) Kotor - (Bosnia & Herzegovina) Mostar - (Croatia) Hvar - Split - Trogir - Sibenik



<유럽4>


원래는 이탈리아 일정이 길었는데 1주일정도로 줄여버리고 아예 로마로도 안내려갔습니다.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스페인의 일정을 확 늘려서 스페인&포르투갈에만 1달 정도를 있었던 거 같네요. 아쉬운 부분은 친퀘테레를 가려고 했는데, 둘다 감기기운이 심해져서 그냥 패스한 부분입니다. 그냥 캠핑장 방갈로 빌려서 요리해서 잘먹고 쉬었어요~


(Croatia) Sibenik - Krka - Plitvice National Park - Rijeka - (Italy) Venice - Padova - Montevarchi - Orbieto - Pitiliano - Sovana - Saturnia - Siena - Montevarchi - Firenze - San Gimignano - Pisa - Genova - (France) Nice - Eze - (Monaco) Monaco - (France) Menton - Saint-Paul-De-Vence - Vence - Grasse - Antibes - Cannes - Marseille - Arles - Saint-Remy-De-Provence - Perpignan - (Spain) Montseratt - Barcelona - Taragona - Zaragoza



<유럽5>


안달루시아 지역을 돌 때 날씨가 너무 안좋아서(몇일 내내 폭우), 코르도바를 포기해야 했던 부분이 가장 아쉬운 부분이고 그 다음에 일정이 모자라서 어쩔 수 없이 갈리시아 지방을 휙~ 이동해버렸던 안타까움이 있습니다. 나중에 다시 꼭 갈거에요. 스페인은. 1달가지고는 모자라는 나라였습니다.


(Spain) Zaragoza - Albarracin - Cuenca - Segovia - Madrid - Toledo - Consuegra - Campo de Criptana - Granada - Frigiliana - Nerja - Mijas - Ronda - Sevilla - (Portugal) Sagres - Portimao - Evora - Lisbon - Cabo de Roca - Obidos - Coimbra - Porto - (Spain) Santiago de Compostela - Ourense - Burgos - Bilbao - San Sebastian - (France) Saint-Emilion - Nantes



<유럽6>


마지막, 파리로 돌아가는 일정이었습니다. 프랑스 서쪽도 많이 보지 못한거 같아 아쉽지만, 11월이 되니 해가 정말 빨리 지더라구요. 마지막 파리에서 5박을 하면서 정리도 하고, 추위도 즐기고 귀국했습니다. 마지막이 되니까 참 아쉽더라구요. 언제 또 올 수 있을런지 하는 생각과 함께. 하지만, 사고 한 번 없이 무사히 한국에 잘 돌아왔으니 이제 여행기를 풀어놓을 일만 남았네요.


(France) Nantes - Saint-Malo - Le-Mont-Saint-Michel - Auver-sur-Oise - Paris



<마무리>


혹시라도 유럽 자동차 여행(혹은 미국 자동차 여행)을 준비하다가 루트나 그 외 궁금하신 것이 있다면 제 블로그나 와이프의 블로그, 아니면 제가 운영하는 카페에 와서 질문을 남겨주시면 가능한 한 도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여행사가 아닌만큼 예약을 해 드릴 수는 없고, 도와드리는 정도라고 생각해 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 블로그 댓글은 옛날글은 댓글을 못보는 경우가 종종 있으므로, 가능하면 질문은 네이버 카페에 남겨주시는 것이 좋을 듯 싶습니다.


김치군 블로그 : http://www.kimchi3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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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여행 카페 : http://cafe.naver.com/drivetra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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