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여행기 #19 - 파주 프로방스의 배경이 되었던 곳, 생뽈드방스(St. Paul De Vence)


샤갈의 그림의 무대가 되기도 했던 생뽈드방스. 한국 파주에 있는 프로방스의 배경이 된, 프랑스 프로방스 지방의 가장 이쁜 지역 중 한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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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갈의 그림의 사람들은 없지만, 대충 이정도 거리에서 그려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생뽈드방스는 성 안에 있는 마을이기 때문에 차가 들어갈 만한 공간이 상당히 제한적이다. 그렇기 때문에 마을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 차의 숫자는 한정되어 있고, 입구에는 그냥 들어갈 수 없도록 방지장치까지 해 두었다. 하지만, 그런 것이 마을을 더 이쁘게 만든 이유가 되기도 했고.


점심을 먹었던 식당. Le Vieux Moulin. 생뽈드방스로 올라가는 곳의 입구에 있던 식당인데, 음식 자체도 굉장히 만족스러운 그런 식당이었다.

바로가기 - [프랑스 맛집] 프로방스의 아름다운 레스토랑, Le Vieux Moulin(생뽈드방스)


올라가는 길에 있었던 엄지. ;;; 굉장히 컸다.


같은 과일. 다른 색깔. ;; 이라고 쓰고보니.. 레몬과 오렌지(혹은 귤)같기도 하고.. 어쨌든, 비오는 날의 색감과 맞물려서 굉장히 묘한 느낌이 난다.


여전히 크리스마스가 얼마 남지 않은 기간. 입구에도 전구가 달린 커다란 별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물론, 밤이 아니라서 반짝반짝 빛나는 모습을 보지는 못했지만.


겨울이라 그런지 가지만 앙상하게 남아있다. 이곳만 봐서는 늦가을의 모습이지만, 생뽈드방스에 올라가서 본 풍경은 만연한 가을이었다. 프랑스가 워낙 큰 나라이다보니, 여러가지 계절이 섞여있는 듯한 느낌. 그래서, 프로방스 지역을 아름답다고 하는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올라가는 길에 있던 조형물들. 다양한 색깔의 발들도 인상적이었지만, 말발굽으로만 만든 말의 모습도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물론, 생뽈드방스 마을 안으로 들어가고 나서는 이런것들에 대한 생각은 다 잊혀졌지만.


올라가는 길에 본 풍경. 이곳이 더 파주 프로방스의 느낌이 난다. ^^*


입구에 있었던 생뽈드방스의 지도. 얼핏 멀리서 보기에는 원형을 하고 있을거라고 생각을 했는데, 실제로는 굉장히 긴 형태를 띄고 있었다. 어떻게 구경을 할까 하다가, 길게 질러간 다음에 성벽을 따라서 되돌아오는 형태로 구경을 하기로 했다.


생뽈드방스에 들어서자마자 "아! 이쁘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파주 프로방스의 그런 파스텔톤은 아니었지만, 뭐랄까.. 황토빛 벽의 색깔과, 아기자기한 인테리어들.. 그리고, 겨울이지만 늦가을 느낌이 나는 낙엽들, 거기다가 비까지 내렸던 모습이 한층 생뽈드방스를 매력적인 곳으로 만들어 주었다. 뭐랄까, 정말 동화속으로 들어온듯한 느낌?

어쨌든, 첫인상부터 생뽈드방스는 아름다웠다.



바닥에 떨어진 낙엽들. 질서없이 떨어진 노란, 빨간색의 낙엽들 마져도 아름답게 느껴졌다. 사실, 색의 조화덕분에 더 그런것이 아닐까 싶기도 했지만.


생뽈드방스에는 이렇게 식물과 조화를 이룬 벽들이 굉장히 많았다. 단순히 건물만 있었더라면 그렇게 아름답다! 라고 느끼지 않았을지도 모르는데, 시간이 빚어준 자연과의 조화가 아름답다는 탄성을 자아내게 하기에 충분했다.


건물의 벽이 제대로 보이지 않았지만, 묘하게 그라데이션을 이루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런 건물들이 묘하게 잘 어울리는 생뽈드방스는 말 그대로 아름다운 마을.


우체통. 진한 노란색의 색감이 맘에 드는 우체통이었다.





어찌보면 화려함이라고 할만한 것은 하나도 없는 곳이었다. 오히려 화려함보다는 그 아기자기함이 이곳을 아름다운 곳으로 만드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예전에 중남미를 여행하면서 파스텔톤으로 가득찬 콜로니얼 도시들을 많이 보면서도 참 아름답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이러한 프랑스 프로방스 스타일의 아름다움도 굉장히 맘에 들었다. 아니, 그냥 하루종일 마을을 돌아다니기만 해도 행복할 것 같은 그런 느낌.





생뽈드방스의 문들






그리고, 창문들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노오란 잎들이 굉장히 인상적이다.



물론, 노란색만 가득한 것은 아니다. 어느 벽은 빨간색, 어느벽은 초록색. 이렇게 눈을 돌릴때마다 아기자기한 모습과 함께 새로운 색이 나타나니, 카메라의 셔터를 누르는 것을 멈출수가 없었다. 그저 아름답기만 한데, 어떻게 손가락을 멈출 수 있을까.




그렇게 마을끝까지 이동했더니, 색색으로 물든 풍경이 보인다. 비가 살짝 와서 더 촉촉하게 느껴졌던 건지도 모르겠지만, 어쨌든 늦 가을의 단풍을 보고 있는 듯한 그런 느낌이었다. 물론, 지금은 12월이었지만.

어쩌면, 이 맘때가 생뽈드방스가 가장 아름다운 시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여름에 초록으로 가득한 도시도 이쁘겠지만, 노란색, 빨간색, 주황색, 녹색 등의 다양한 색깔이 마을 안 뿐만 아니라, 주변 풍경이 다양한 색으로 어우러져 있는 모습을 볼 때 더더욱 그런 확신이 들었다.

결국 글 쓰면서 여름의 생뽈드방스 사진을 검색해봤다. 그리고, 결론지었다.

크리스마스 장식이 가득하고, 단풍의 색깔이 아름다우며, 촉촉한 느낌의 12월의 생뽈드방스를 난 가장 사랑하겠다는 것을.


내려오면서 발견한 우체국. 여행하면서 엽서를 많이 보내다보니 우체국만 만나면 반갑다.


그리고, 거울을 보고 사진 한장 찰칵! ^^*



그렇게 생뽈드방스를 떠났다.

여행을 하면서 정말 좋았지만, 다시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곳은 별로 없었다. 하지만, 생뽈드방스는 달랐다. 그리고, 결심했다.

언젠가 또 한번 겨울의 생뽈드방스에 방문할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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