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여행, 이웃섬 선택 가이드 - 오아후, 빅아일랜드, 마우이, 카우아이

하와이 여행, 이웃섬 선택 가이드 - 오아후, 빅아일랜드, 마우이, 카우아이

 

하와이에 대해 처음 공부할 때, 고민이 되는 것이 바로 어느 섬을 가야 하는지다. 처음에는 하와이를 가야겠다는 생각에 공부를 시작하지만, 대부분의 인천 출발 국제선이 오아후섬의 호놀룰루 국제공항에 도착하고, 그 외의 이웃섬인 마우이, 빅아일랜드, 카우아이는 주내선(국내선)을 이용해서 이동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욕심같아서야 4개의 섬을 다 다녀보고 싶겠지만, 길지 않은 한국사람들의 일정을 고려하면 1개나 2개 섬을 가는 패턴이 가장 많다.

 

한국에서 하와이까지 직항은 모두 호놀룰루가 있는 오아후섬으로 가기 때문에, 오아후섬은 사실상 무조건 거쳐가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하와이를 처음 방문하는 사람들은 보통 오아후+이웃섬 1곳으로 일정을 많이 짠다. 5~6일 이내라면 사실 오아후섬에서만 머무르는 것이 낫고, 7일 이상이어야 1개 섬을 추가하고, 2주정도 되면 이웃섬을 2개정도 넣는 것이 사실 가장 이상적인 일정이다. 한개의 섬에 2박 이하의 짧은 기간동안 머무르면, 섬을 제대로 즐기지 못하고 그냥 유명한 관광지만 들려가게 되기 때문이다.

오아후 섬이야 주 목적지니까 고민이 필요 없지만도, 추가적으로 방문할 이웃섬은 언제나 결정이 쉽지 않다. 그래서, 그런 분들을 위해서 이웃섬의 특징과 매력을 간단하게 정리해 보았다. 아마도, 아래의 설명 정도면, 선택을 하는데 있어서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하와이에 대한 좀 더 많은 정보는 드라이브트래블 카페를 참고하자: https://cafe.naver.com/drivetra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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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후(Oahu) - 하와이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사는 섬

 

오아후섬은 하와이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살고 있는 섬으로, 약 100만명이 거주하고 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와이키키 해변이 있는 것도 오아후 섬인데, 이 와이키키 해변 주변에 오아후 숙소의 90%가 이 근처에 모여있다. 사실상 오아후 섬 관광의 중심이 와이키키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고, 가장 많은 관광객들이 항상 있는 곳이다.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만큼 많은 시설들과 볼거리들이 있다. 또한, 쇼핑몰도 상당히 잘 되어 있어서, 오아후에 머무르는 이유가 쇼핑인 사람들도 꽤 많다.

하와이의 모든 섬이 그렇지만, 오아후는 1주일을 머물러도 할 것들이 많은 섬이다. 다른 섬들에 비해서 조용함은 부족하지만, 하이킹부터 해변, 쇼핑과 액티비티까지 매력적인 것이 넘쳐나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큰 대도시인 호놀룰루가 있는 만큼, 하와이에서 유일하게 빌딩이 있는 야경을 볼 수 있다.
 

오아후 동부 드라이브 코스. 하나우마베이, 라니카이비치, 카일루아비치, 마카푸우 전망대 등 멋진 해변과 스노클링 장소들이 있다. 드라이브만 생각하면 반나절이면 충분하지만, 하나우마베이에서의 스노클링이나 라니카이 필박스 등의 하이킹과 같은 액티비티를 생각한다면 하루 종일 투자할 만 하다.
 

하나우마베이 예약 방법: https://cafe.naver.com/drivetravel/315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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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후 북부 드라이브. 액티비티를 할 수 있는 쿠알로아랜치, 폴리네시안문화센터, 스노클링 포인트로 유명한 샤크스코브, 돌 플랜테이션 등 역시 볼거리들이 많다. 북부 역시 하루 정도 투자하면서 느긋하게 돌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그래서 동부 1일, 북부 1일로 일정을 짜는 사람들이 많다.
 

오아후 섬 중심에는 진주만도 있고, 와이켈레 프리미엄 아울렛과 같은 쇼핑몰도 있어서 쇼핑 일정을 짜기도 한다. 알라모아나 센터나 로얄하와이안 센터 등 일반 쇼핑몰도 있지만, 할인율은 아울렛이 낫기 때문이다.

 


빅아일랜드(Big Island) - 가장 나이가 어리고 큰, 화산의 섬


빅아일랜드는 하와이의 섬들 중 가장 최근에 생겨난 섬이다. 여전히 화산 활동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시기에 따라서 화산활동이 활발해지면 용암을 보는 것도 가능하다. 가장 최근의 활동은 23년 9월이었지만, 눈으로 확인하기에 좋았던 것은 22년 10월이었다. 그리고, 용암이 섬 밖으로 흐르는 모습을 볼 수 있었던 건 2018년이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매년 1-2번씩은 계속 활발한 화산 활동이 이뤄지만, 사실상 예측은 불가능하다.

 

덕분에 화산과 관련된 많은 액티비티들과 하이킹 코스가 있고, 스노클링을 목적으로 하기에도 좋은 섬이다. 하와이의 섬들 중 가장 크기 때문에 이동시간도 꽤 고려해야 하고, 볼거리도 많아서 빅아일랜드에는 최소 4-5일 이상 머무르는 것을 추천한다.

 

화산활동이 계속되는 젊은 섬이다보니, 섬의 해변의 대다수가 모래가 아닌 검은 바위로 되어있다. 모래사장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다른 3개의 섬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곳들이 대부분이다. 길게 뻗은 백사장은 없어도, 해수욕을 즐기기에 충분한 아기자기한 해변들은 많다. 
 

가장 큰 타운 중 하나인 서쪽의 코나는 1년 내내 맑은날이 더 많다. 그렇지만 남쪽으로 이어지는 커피벨트는 오후에 비가 오는 경우가 많아서, 가능하면 오전에 일정을 잡는것이 좋다. 빅아일랜드의 가장 유명한 스노클링 스팟은 케알라케쿠아 베이지만, 카훌루우 비치파크와 투스탭스가 더 손쉽게 접근이 가능하다.
 

마우이에 할레아칼라 일출이 있다면, 빅아일랜드에는 마우나케아의 일몰이 있다. 특히, 수많은 천문대가 있는 곳일만큼 공기가 깨끗하고, 은하수를 볼 확률도 높기 때문에 날씨를 보고 시간을 내서 올라가보는 것을 추천한다. 다만, 해발 고도가 높은 만큼 고산증에 주의해야 한다.
 

하와이 화산 국립공원은 그야말로 살아있는 화산을 가까이서 지켜볼 수 있는 곳이다. 화산분출이 만들어낸 풍경을 감상하고 싶다면, 하와이 화산 국립공원은 그 일정에 넣을 만 하다. 물론, 하와이 화산 국립공원에서 용암을 볼 수 있을지는 자연에 달려있고, 기본적으로는 화산이 만들어낸 풍경을 본다고 보는 것이 좋다.
 

빅아일랜드 남쪽에는 특별한 볼거리도 많다. 검은 모래가 있는 푸날루우 해변에는 거북이가 자주 나타나고, 캡틴쿡 인근에서는 만타레이 스노클링도 가능하다. 사우스 포인트에서의 다이빙, 그리고 4WD가 있다면(+운전스킬도 있다면) 그린샌드비치도 가볼 수 있다.
 

그리고 동쪽에 위치한 힐로는 하와이 화산 국립공원, 그리고 동쪽의 여러 목적지의 게이트웨이 역할을 한다. 힐로 자체도 큰 타운이다보니 마트부터 해서 필요한 것들은 모두 찾을 수 있다. 또한, 비가 많이 오는 만큼 주변에서 다양한 폭포들을 찾을 수 있다.

 


마우이섬(Maui) - 휴양과 관광을 즐길 수 있는 섬


마우이는 하와이에서 가장 휴양지 스러운 섬이며, 하와이에서 물가가 가장 비싼 섬이다. 23년에 있었던 화재 때문에 라하이나 쪽은 사실상 볼 것이 없어졌고, 주로 마우이 남부와 할레아칼라 위주로 마우이섬을 여행한다. 섬 남쪽의 와일레아 지역에는 최고급 리조트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고, 그보다 저렴한 숙소와 콘도들은 주로 키헤이 지역에 몰려있다. 신혼여행 목적으로 하와이 이웃섬을 선택할 때 오아후+마우이 조합이 가장 많을 정도로, 신혼여행 목적지로도 많이 선호하는 곳이다.

다만 호텔을 비롯한 레스토랑이나 장바구니 물가까지 여행 비용이 하와이의 섬들 중 가장 높은 편에 속하다보니, 고급리조트를 즐기느냐 아니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곳에 묵으면서 섬 관광을 하느냐에 따라 다른 패턴의 여행 계획을 세워야 한다.
 

소위 작은 동그라미라고 부르는 섬 북서쪽 지역은 카아나팔리 해변의 리조트들, 그리고 더 북쪽으로 이어지는 드래곤티스, 호놀루아베이,나카렐레 블로우홀 등 볼거리들이 많다. 또한 스노클링을 하기에 최적인 해변들도 곳곳에 위치해 있다. 슬프게도 이제는 화재 때문에 전소되어 아름다웠던 라하이나 타운은 볼 수 없게 되어버렸다.
 

12월~4월 사이의 겨울 시즌에는 아주 높은 확률로 혹등고래를 볼 수 있으며, 몰로키니 섬 외에도 그냥 해변에서 스노클링 장비만 가지고 들어가도 수많은 물고기를 볼 수 있는 스노클링 포인트가 널렸다. 여행 목적에 스노클링의 비중이 높다면, 마우이는 가장 적합한 여행지다.
 

마우이섬의 남쪽에 위치한 키헤이와 와일레아 지역은 관광지라고 할 만한 곳은 없지만, 끝없이 이어지는 해안선을 따라서 수많은 리조트와 해변이 있어서 사람들이 선호한다. 또한, 마우이의 주요 스노클링 포인트 뿐만 아니라, 그냥 해변에 스노클링 장비를 끼고 들어가도 많은 물고기를 볼 수 있다. 보통 리조트에서 푹 쉬면서 해변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마우이를 선택하게 되는 또 다른 이유 중 하나는 할레아칼라 국립공원이 아닐까 싶다. 예약을 해야 입장할 수 있는 할레아칼라 국립공원의 일출은 많은 사람들이 한 번 쯤 보고싶어하는 풍경이다. 물론, 새벽같이 일어나서 움직이는 것이 어렵다면 일몰을 보는 것도 괜찮은 일정이며, 여러 트래킹에 도전해 보는 것도 좋다. 일몰은 예약이 별도로 필요 없으며, 해가 진 이후에 별을 보고 내려오는 사람들도 많다.

 

할레아칼라 국립공원 일출 예약 방법 & 날씨 체크: https://cafe.naver.com/drivetravel/317825

 

할레아칼라 국립공원 일출 예약 방법 & 날씨 체크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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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이의 모험, 하나로가는길은 보통 3-4일 이상 머무르는 사람들이 도전한다. 수많은 커브길이 있어서, 조수석에 앉은 사람은 멀미를 하기도 한다. 화려한 볼거리는 없지만, 이 도로가 보여주는 크고작은 볼거리는 그야말로 모험 그 자체에 가깝다.


카우아이섬(Kauai) - 원시림이 그대로 남아있는 가든 아일랜드


카우아이섬은 하와이의 4개 섬 중 가장 오래된 섬이며, 개발이 가장 덜 된 섬이다. 이런 이유로 4개섬 중에서 방문객이 가장 적은 섬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매력과 특별한 자연을 품고 있는 섬이라서 카우아이를 좋아하는 사람들도 꽤 있다. 아무래도 선호도가 낮다보니, 보통 마우이와 빅아일랜드를 다녀오고 난 후에야 카우아이를 일정에 포함하곤 한다.

카우아이에는 섬을 한번에 도는 일주도로가 없으므로, 북쪽 지역과 남쪽 지역을 나눠서 일정을 짜야 한다. 여름은 전체적으로 날씨가 좋지만, 상대적으로 바람이 강한 겨울에는 주로 남쪽 위주로 일정을 짜게 된다. 다만, 남쪽도 겨울에는 바람에 의한 파도가 좀 있는 편이다.
 

카우아이섬의 동쪽, 도로로 치면 중심이 되는 곳에 공항이 있는 리후에(Lihue), 그리고 작은 타운인 카파아(Kapaa)가 있다. 이곳에서는 와일루아 강에서의 카약이나, 해변에서의 물놀이, 그리고 고사리 동굴과 폭포 등의 볼거리를 볼 수 있다.
 

나팔리 코스트는 카우아이섬의 상징과도 같은 풍경을 가지고 있다. 지그재그로 이어지는 해안선 풍경은 헬리콥터, 하이킹, 그리고 보트투어를 이용해서 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 여행비용이 허락한다면 헬리콥터 투어를 가장 추천하지만, 크루즈투어 역시 돌고래를 함께 볼 수 있어 평이 좋다. 보통 스노클링과 함께 한다. 물론, 하와이의 대표적인 트래킹 코스이기도 하므로 하루~이틀을 투자해서 트래킹도 많이 한다.
 

카우아이섬 북부는 하날레이베이, 칼랄라우 트레일, 그리고 등대와 여러 해변 포인트를 도는 일정으로 많이 짠다. 하루정도 드라이브를 하면서, 짧은 하이킹을 하기에 좋다.
 

남쪽의 대표적인 볼거리는 포이푸에 위치한 포이푸비치와 스파우팅 혼, 그리고 조금 더 가서 위치한 와이메아 캐년의 풍경들이다. 하와이의 그랜드캐년이라 불리는 와이메이 캐년의 협곡 풍경도 멋지지만, 더 높은 전망대에서 펼쳐지는 파란 바다와 산의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하와이의 모든 섬들이 각각의 매력을 가지고 있는 만큼, 결정하기는 쉽지 않다. 1주일 이상의 일정으로 오아후 섬 외에 하나를 고르고자 한다면, 휴양과 적당한 관광 목적일 때에는 마우이, 좀 더 활동적인 체험을 원한다면 빅아일랜드, 남들과는 다른 그렇지만 멋진 자연 풍경을 보고 싶다면 카우아이를 선택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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