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스씨프 캐년에서 만난 땅다람쥐와 멋진 계곡!


공룡들과의 만남을 뒤로하고, 다음 목적지인 호스씨프캐년(Horse Thief Canyon)으로 향했다. 사실상 드럼헬러에서의 마지막 관광지이기도 한 호스씨프캐년은 멋진 계곡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곳으로, 드럼헬러에서 밴프로 돌아가는 길에 잠시 들려갈만한 즐거운 관광지다.

사실, 이곳에 도착하자마자 우리를 맞아준것은, 관광안내소가 아닌 땅다람쥐.


땅 속에서 멀뚱이 우리를 바라보고 있는 이 다람쥐 녀석은, 주행성인데다가 호기심도 무척 큰 듯 했다. 얼마전에 유명했던 밴프의 다람쥐에 촛점이 맞춰진 사진의 주인공도 바로 이녀석인 걸로 알고 있다.


우리가 가까이 가서 카메라를 들이대도 별 신경 안쓰면서 주위만 쳐다보고 있다. 유명한 관광지의 아래에 굴을 파놓고 살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서 이미 익숙해진 걸까. 그렇게 사진을 찍다가 호스씨프캐년 쪽으로 이동하니 이녀석이 굴 밖으로 나왔다.


그렇게 우리가 조금 멀어지자 조금뒤에는 아예 나와서 풀을 뜯어먹는다. 풀을 뜯어먹는 모습도 귀여웠지만, 저 통통한 배.

어쩔꺼야 정말. >.<~


그러다가 다시 가까이 가서 찍으려고 하니, 굴 속으로 숨어버렸다. 그래도, 마지막 희망은 남겨주기 위해 굴 속에서 머리는 내밀고 있다. 까만 눈동자가 정말 매력적이다. 귀여운녀석.




그렇게 땅다람쥐와 놀다가, 덕분에 잠깐 우리의 시선을 빼앗지 못하던 호스씨프캐년으로 눈길을 돌렸다. 돌리자마자 눈 앞에 보인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


바람이 엄청 부는 와중에도, 일행들은 사진 찍기에 바쁘다. 워낙 넓어서 광각 렌즈가 아니고는 화각에 잘 들어오지도 않는다.


아래쪽으로 이루어진 계곡의 모습. 이 계곡도 하루이틀만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정말 오랜 시간동안 만들어진.. 자연의 예술이라고 해야 할 정도였다. 레드리버를 통해 빠져나가는길에 있으니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곳.





호스씨프캐년과 사람의 크기를 비교해보면 얼마나 크고 웅장한지 감이 오지 않을까. 미국의 그랜드캐년에서만큼의 감동은 아니었지만, 기대하지 않은 곳에서 오는 즐거움은 그 이상이었다.



그리고 우리를 반겨주었던, 호스씨프캐년의 넓고 파란 하늘. 그것만으로도 만족스러웠다.


이제 슬슬 오후 4시가 넘어가고 있어서, 밴프에 저녁을 먹기 위해 도착하려면 출발을 해야 했다. 해가 지기 전에 밴프에 도착해야 짐도 풀고, 저녁도 먹으러 갈 수 있기 떄문. 드럼헬러에서 밴프까지는 약 3~4시간 거리. 이제 슬슬 달려야 한다.


호스씨프캐년에서 밴프로 가는 길은 이렇게 아주 작은 페리가 다니고 있다. 페리라고도 하기에 애매한, 케이블로 작동되는 페리였는데, 한번에 여러대를 옮길 수 있도록 디자인 되어 있는 것 같았다. 이용 요금은 무료.


레드리버를 가로지리는 이 페리의 이름은 BLERIOT FERRY다. 왜 다리를 만들지 않고, 이렇게 페리를 운행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이 지역을 지나가는 여행자로써는 참 재미있는 즐길꺼리(^^)다.


이 페리는 양쪽으로 보이는 케이블을 이용해서 움직인다. 케이블도 전기로 움직이는 것일테니 무동력이라고 할수는 없고, 어쨌든 신기했다.



드럼헬러에서 캘거리로 향하는 길은 평지가 계속 이어진다. 때때로 지평선까지 보이는 이곳에는 이렇게 말려있는 것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알버타와 관련된 사진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다.


밴프로 향하는 길. 기름을 주유하는 중. 우리가 끌고다니는 크라이슬러의 미니밴은 기름을 먹어도 엄청 먹는다. 고속도로를 달리는데 연비가 거의 7km도 안나오는 듯...-_-; 물론 5명이 타고다니고, 짐도 가득 차있다고는 하지만 예전에 같은 차로 미국을 여행할때보다 기름을 더 먹는 기분이다. 그때는 7명이 타고 여행했었는데;; 어쨌든 그렇게 기름을 가득 채우고 밴프로 향했다.

이제, 록키로 가는거야!


하지만, 가는 길은 곳곳이 공사중. 네비에서 알려주는 도착 시간은 점점 늦어지고 있을 뿐이었다.


밴프로 향하는 도중에... 퇴근시간대라 순식간에 도로에 차가 많아졌다. 그렇게 달리고 달려, 밴프에 도착할 쯔음..



무지개를 발견했다. 그것도 쌍무지개.

밴프로 향하는 길에 아예 잠깐 차를 세우고 볼 수 있도록 마련된 이곳은, 잠깐 쉬어갈만한 포인트였다. 물론, 밴프도 얼마 남지 않은 곳이기는 했지만. 이제 드디어 록키에서의 드라이빙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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