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프에서 투잭호수 가는길에 큰뿔야생양을 만나다


밴프에서의 첫번째 날 아침. 밴프 여행에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얻기 위해서 밴프 인포메이션 센터에 들렸다. 직원에게 밴프 지역에 머물 시간을 설명하자, 꼭 가봐야 할 곳들과 주변의 명소를 차례차례 설명해줬다. 렌터카로 여행을 한다면, 밴프의 아름다운 곳들을 더 많이 볼 수 있을거라는 코멘트와 함께.


밴프 시내를 벗어나 투 잭 호수로 향하는 길에 숲 안에 동물이 한마리 있는 것을 발견했다. 당연히 정차!

여행하면서 야생동물을 보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를 알고 있기에 멈추지 않을수가 없었다. 하지만, 캐내디안 록키를 여행할 때에는 야생동물과 마주치는 것은 절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오히려, 도로위를 점거하고 있는 경우도 많다보니, 처음에는 신기해서 차를 멈추게 되지만 나중에는 아 또 있네~ *^^* 라는 생각만 하고 그냥 지나가게 된다.





투 잭 호수의 풍경. 투 잭 호수는 미네완카 호수의 옆에 있어서, 보통 한꺼번에 둘러보게 되는 곳이다. 밴프에서 투 잭 호수와 미네완카 호수로 가는 길은 무조건 한바퀴를 돌게 되어있기 때문에 어느 곳을 먼저 가던지간에 다른 호수도 보게 되는 것이다.



호수 옆에는 쉴자리도 마련되어 있었지만, 가을로 접어드는 시간이라 그런지 바람이 꽤나 쌀쌀했다. 아직 이른시간이라 사람들도 그리 많지는 않아서, 천천히 드라이빙을 하기에도 좋은 시간이었다.


1주일동안 우리를 태우고 다녔던 렌터카. 예전에 미국 서부를 여행할 때에 빌렸던 차와 같은 차종이다. 여행을 하면서 기름을 엄청 많이 먹어대는 녀석이기는 했지만, 5명이 타고다녀야 했기에 넉넉한 실내공간만큼은 만족스러웠던 녀석.

그렇게 투 잭 호수의 구경을 마치고 미네완카 호수로 향했다.

사실, 미네완카 호수를 조금 이른 시간에 방문한 것은, 이 시간대에 도로변에 큰뿔야생양들이 많이 출몰한다는 정보를 미리 입수했기 때문이었다. 여행을 하면서 야생동물과 마주치는 것은 언제나 즐거운 일이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이 밴프지역에서는 달리다가 차가 서 있으면, 야생동물이 있다는 신호나 다름 없다. 다만, 차들이 도로를 점거하고 서는 경우가 많으므로, 사고가 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아니나 다를까. 조금 달리지도 않아서 도로를 무단점거(^^)하고 있는 큰뿔야생양들을 만났다. 얼핏 보기에는 염소같지만, 이녀석들은 양이라고;;






오전 시간대만 되면 도로변에 나오는 것이 일상인 듯, 자신들을 구경하는 사람들에게 별다른 신경을 쓰고 있지 않았다. 그냥 자기들끼리 몰려다니며 풀을 뜯고, '구경하려면 구경해라'하는 유유자적한 모습을 보여준 양들.

이렇게 여행을 하는 것 자체가 자연에 빠져드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캐네디안 록키 여행. 그렇기 때문에 여행이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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