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에는 기차로 만든 테마펜션이 있다?



원래는 차를 몰고 다녀오려고 했었는데, 개인적인 사정이 생기는 바람에 버스를 타고 다녀왔습니다. 여행 정보를 얻다가 알게 된 사실. 문경시로 가려면 점촌으로 가야 한다는 것. 문경으로 가게 되면 문경읍으로 가게 되더군요..-_-; 물론 문경새재와 같은 문화재는 문경읍에 있지만, 불정역에 있는 테마 기차 펜션에 가기에는 점촌이 더 가깝지요.


다행히도 30분마다 버스가 있어서 13:00에 출발하는 바스를 타고 점촌으로 향했습니다.


우등버스는 역시 좋아요~~~ 좌석이 너무 잘 눕혀져서... 아주 푹 자면서 갔답니다. 걸리는 시간은 딱 2시간 반~...


그렇게 점촌역 터미널에 도착했습니다. ㅡ.ㅡ;; 사실 자다 깨다보니.. 언제 도착했는지도 모를 정도였어요;;;


점촌 터미널에서 조금만 걸어나오면 바로 이렇게 홈플러스가 있답니다. 그래서 이 홈플러스에서 장을 봤지요. 차를 가지고 왔더라면 미리부터 장을 봤을텐데, 그럴 수 없어 가까운 이곳에서 간단하게 저녁꺼리와 아침꺼리를 준비했답니다 ^^.


들어야 할 짐도 많은데다가, 버스시간도 1시간 가까이 남아서 택시를 타기로 했습니다. 택시비는 점촌 터미널에서부터 불정역까지 9,000원. 택시기사 아저씨들에게 불정역이라고 말하면 다들 아시더라구요 ^^.. 그곳에 도착하니 이렇게 기차로 만들어진 테마 펜션이 있었답니다~~ 플랫폼을 그대로 사용해서 펜션 앞으로 기차길이 있네요..^^.. 펜션에서도 여행온 것 같은 이 느낌- 예약은 코레일에서 운영하고 있는 테마펜션 사이트(http://pensiontrain.korail.com/)에서 했습니다.



불정역 예약 사무실은 바로 이 건물 안에 있답니다. ^^; 이렇게 역 자체를 사무실로 사용하는 것 자체가 굉장히 센스있게 느껴지더라구요. ^^; 이곳에서 일하시는 직원분들도 원래 불정역에서 일하셨거나 다른 역에서 일하시던 KORAIL직원 분이신 듯 했습니다. 펜션을 관리하는데, 아저씨들만 가득하고...ㅎㅎ.. 그래도 아저씨들이 재미있으시고.. 이래저래 편의를 많이 봐 주셔서 좋았어요. 다만 펜션의 관리자분들이 다소 나이가 있으신 분들이어서 그런지 홈페이지에서 즉각적인 대답이 되지 않는 점은 조금 안타까웠습니다. 이런 친절 하나가 사람들을 끌어모으는 것일텐데요^^


사무실 한편에는 이렇게 문경 관광에 대한 책자도 비치되어 있었습니다.




아직 생긴지 얼마 안되어서 그런지 사무실도 아주 깔끔하게 정비되어 있었습니다. 물론 곳곳에서는 아직 공사중인 듯한 흔적을 발견할 수 있었지만요 ^^.



이런 느낌입니다. 테마기차펜션이라는 말 그대로 기차를 이용해서 만든 펜션이라, 방이 전체적으로 길게 생겼습니다. 한 량에 2개의 숙소가 있는 형태로 되어있는데, 대가족실은 1량에 1개의 숙소가 있습니다.


제가 갔을때는 편의점으로 마려된 기차가 잇었지만, 아직 물건들이 들어와 있지는 않았습니다.



이렇게 각 방마다 역 이름으로 지정이 되어 있었는데, 제가 묵었던 방의 이름은 동대구였습니다. 자고 있는 사이에 설마 동대구역까지 데리고 가지는 않겠지요 ㅎㅎ..


그렇게 방으로 들어가 봅니다. 신발이 조금 덩그라니 있는게 거슬리기는 하지만 ㅎㅎ... 어쨌든, 안으로 들어가 볼까요? ^^





일단 식기와 조리도구들은 충분히 들어있었습니다. 물론, 식용유나 기타 몇몇 부자재들은 없었지만, 다른 펜션들도 사람들이 놔두고 간걸 재활용하는 경우가 많아서 ㅡ.ㅡ;; 이곳에도 곧 생기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거실의 모습입니다. 이렇게 연두색의 이쁜 소파.. 그리고 여름용으로 쓰일 에어컨이 자리잡고 있네요.


그 맞은편에는 이렇게 TV가 있습니다. 조금 높은 곳에 있어서 보려면 목이 살짝 아픈 단점이 있어요 ㅎㅎ.


안쪽에 있는 방 안에 이렇게 침대도 있었는데, 이불이 아주 두꺼운 것으로 마련되어 있더군요 ㅎㅎ.. 만족스러웠습니다. 그리고 난방도 굉장히 잘 되는 편이어서 아주 방바닥이 뜨거워질때까지 올라가더군요. 다만, 기차펜션인 관계로 다소 외풍이 심하다는 느낌이 있었는데, 이것은 최근에 보강공사를 통해서 좋아졌다고 하니 난방걱정도 딱히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화장실은 다소 ㅍ여범하네요. ^^.. 치약과 비누만 준비되어 있습니다. 샴푸 정도도 추가로 준비되어 있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살짝 묻어나는데, 이런걸 금방금방 반영해 주시니 다음에 방문하실때에는 마련되어 있지 않을까요 ^^.


거실의 창문 밖으로 이렇게 베란다가 있습니다. 제가 머물렀던 기간에는 꽤 추웠던 터라 이곳에서 뭘 할 수 없었지만, 나중에 봄이오면 바베큐를 해 먹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곳에 바베큐를 위한 시설이 준비된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이곳은 앉아서 먹고, 저 바깥쪽의 길에 마련이 되어야 겠지요 ^^..



펜션안에서는 이것저것 해먹었습니다. 고기를 못구워먹으니.. 이런 마트에서 파는 떡볶이를 충동구매도 해보고 ㅋ...


그리고 저녁식사는 카레로 했어요. MT와서 카레로 저녁식사를 해보기는 처음이지만, 어쨌든 굉장히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ㅎㅎ..




저녁 식사 후에는 치즈와 다양한 과자들과 함께 와인을 마셨답니다. 어쩌다보니 와인 사진은 흔들려서 없지만, 그래도 기차 펜션 안에서 밤 시간을 즐겁게 보냈답니다. 물론, 다음날 아침은 평범하게 라면을 끓여먹었지만요 ㅎㅎ..


다음날 아침에는 이 테마펜션을 배경으로 많은 사진을 찍었답니다. 대부분이 인물사진이다보니 이곳에는 공개하지 못했지만, 이곳에서부터 계속 이어지는 철길을 따라서 사진을 찌곡, 이쁜 테마펜션을 배경으로도 사진을 찍을 구도가 엄청나게 많이 나오더라구요 ^^..

기차여행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기차 여행 분위기를 내면서 묵을 수 있는 테마 기차 펜션에 한번 묵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


이 블로그의 글에는 제휴링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The links in this blog include affiliate lin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