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5대 온천 중 한 곳, 군마현 쿠사츠 온천과 유바타케


쿠사츠 온천은 가루이자와에서 나가노 동북쪽으로 이동하는 길에 잠깐 들렸던 곳이다. 하코네, 벳부, 유후인, 노보리베츠 등과 함께 일본의 5대 온천에 자주 이름을 올리곤하는 쿠사츠 온천은 도쿄 사람들이 꼭 한번 와보고 싶어하는 온천 중 하나로 최고의 수질을 가지고 있다고 꼽힌다. 이번에는 잠깐 들려가는 길이어서 온천을 즐기지는 못했고, 쿠사츠 온천의 상징인 유바타케만 잠시 둘러볼 수 있었다.



역시 온천마을이어서일까. 유카타를 입은 모습이 이 곳의 첫 인상이었다. 자동차의 밑에 들어가있는 고양이에게 손짓을 하는 유카타를 입은 아가씨의 모습. 그것만으로도 온천마을의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쿠사츠온천의 한 가운데에는 온천의 원천이 있는데, 그 곳 중 한곳에 이렇게 잔뜩 동전을 던져놓은 곳이 있었다. 산성을 띄고 있는 온천 덕분에 던져놓은 동전은 금새 그 색이 바래버린다고..


쿠사츠 온천의 중심인 유바타케가 있는 곳은 일본이라기보다는 조금 유럽풍의 느낌이 나는 곳이었다. 이 곳의 뒤로 가면 일본의 모습이지만, 첫인상 만큼의 유럽의 한 마을에 온 느낌이랄까?




쿠사츠 온천의 중심에는 이렇게 온천수의 원천을 시각적으로 잘 볼 수 있도록 꾸며놓았다. 유황온천인데 그 주변으로는 유황냄새가 그리 심하게 나지는 않아서 둘러보는데 큰 지장은 없었다. 폭포처럼 꾸며놓은 아래쪽에서는 유황냄새가 많이 나는 편이기는 했지만.

 


유바타케 옆에서 구경을 하고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 우리가 갔을 때에는 한 여름의 날씨 좋은 날이었는데, 왠지 이런 온천마을은 겨울에 다시 한번 오고 싶어진다. 그럴 기회가 있을지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 다음번 겨울에는 노보리베츠에 한번 가볼까도 생각을 하고 있는데, 이게 생각만으로 끝날 가능성도 꽤 있어서.. ㅎㅎ..


이렇게 온천을 그냥 끌어다 쓰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관광 요소로 만들어 놓은 것이 참 눈에 띈다. 이 유바타케를 보고 있으면, 관광지에 왔다는 느낌이 물씬 드니까.


귀여운 모습의 버스. 스파 리조트의 셔틀버스인듯.
 




이렇게 모아진 온천물은 하나로 쏟아져 내려오는데 한 여름에도 수증기가 보일정도로 뜨거운 물이 콸콸콸 내려오는 모습은 장관이다. 이 곳에서는 위보다 유황냄새가 많이 나고, 바람이라도 불면 코 끝을 유황이 간질거린다.




온천이 포함하고 있는 미네랄 성분 때문일까? 얼핏보기에 색이 너무 예쁘다. 조금 더 가까이 가보면 유황 가루들이 누적되어 있어서 조금은 실망하게 되지만, 조금 떨어져서 보는 색 만큼은 일품.

 

 


한쪽에는 올라가서 유바타케를 조망할 수 있도록 마련되어 있는 장소도 있었다.



그리고 그 곳에는 족욕을 할 수 있도록 시설이 마련되어 있었다. 아쉽게도 여기서 온천은 못하고 그냥 가기는 하지만, 그래도 발이라도 담궈봐야 겠다 싶어서 후다닥 신발을 벗고 잠시 발을 담궜다. 얼마 담그지 않았는데도 피로가 풀리는 기분. 역시 족욕은 최고!




돌아가는 길. 온천의 입구가 그냥 못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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