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서부여행 유타 #035 - 아이다호주, 라바 핫 스프링스에서 온천 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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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서부여행 유타 #035 - 아이다호주, 라바 핫 스프링스에서 온천 즐기기


앤틸로프 섬에서부터 오늘의 목적지인, 그랜드 티턴 국립공원(Grand Teton National Park) 내의 콜터베이(Colter Bay) 캠핑장까지는 약 5시간 정도 소요되는 거리. 여름이라서 해지는 시간이 8~9시 사이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열심히 달려야만 시간 내에 도착할 수 있었다. 그리고, 중간에 여태까지 쌓인 피로도 풀 겸 라바 핫 스프링스(Lava Hot Springs)의 온천에서 온천까지 하기로 했기 때문에 갈길이 바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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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타주 북부와 아이다호주의 풍경은 이렇게 끝없는 구릉의 연속이었다. 이미 해발이 높은 곳이기는 하지만, 나무가 많지 않은 구릉에는 대신 소들이 많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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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있음에도 탁 트인 것처럼 보이는 풍경. 뭉게구름이 하늘 가득해서 그런 느낌이 더 들었는지도 모르겠다. 뭉게구름의 모습과 디테일은 그야말로 구름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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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차 안에서 찍어본 시골 농장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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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도중에 KOA 캠핑장과 RV PARK가 있다는 표지판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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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배고픈사람들은 멈춰가라는 식당 사인들. AW, SUBWAY, TACOTIME은 패스트푸드, 리틀 록 카페도 아마 비슷한 수준의 미국식 작은 레스토랑이 아닐까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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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몇시간을 달리다 보니 등장한 라바 핫 스프링스의 사인! 47번 출구로 빠져나가면 그랜드티턴의 초입에 있는 잭슨과 라바 핫 스프링스를 같이 갈 수 있다는 이야기. 그랜드 티턴 국립공원으로 향하는 길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우리는 온천때문에 조금 더 걸리더라도 굳이 이 도로를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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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제한은 55마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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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바 핫 스프링스의 초입에는 이렇게 커다란 수영장이 있었다. 여기가 그 온천인가!? 싶었는데, 여기는 따뜻한 일종의 공용 수영장이고, 온천은 좀 더 안쪽으로 들어가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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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그마한 마을, 라바 핫 스프링스의 풍경. 현지 사람들이 휴일에 휴식을 취하러 오는 아주 작은 타운 정도의 느낌이었다. 편의시설도 딱 그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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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바 핫 스프링스의 비지터 센터. 우리가 도착했을 때에는 벌써 마감을 하려고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래도 아직 닫지는 않아서 온천의 위치를 물을 수 있었다. 여기서부터 1km도 안되는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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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온천 앞의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나오니 이렇게 커다란 튜브를 들고 다니는 아이들이 보였다. 여기서 우리가 모르는 또다른 액티비티가 있나 싶었는데, 조금 걸어가 다리 위로 가니 그 정체를 바로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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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물을 따라 즐기는 튜빙! 꽤 유속이 있기 때문에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내려갈 수 있는 듯 했다. 지도를 보니 마을 위쪽에서부터 아래쪽까지 이어지는 루트도 있었고, 본격적으로 튜브를 대여해주는 가게도 있었다. 조금 일찍 알았다면 우리도 이 튜브를 빌려서 한번 놀아봤을텐데, 오늘은 1시간 정도 온천을 즐기고 떠나기에도 시간이 빠듯했다. 다음엔 정보조사를 좀 더 해야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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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여러명이 타는 튜브 말고도, 이렇게 개인 튜브를 타고 내려가는 여유로운 사람들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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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튜브를 대여해주는 가게. 다양한 튜브들이 있는 것이 보인다. 왼쪽은 1인용, 가운데는 2인용, 그리고 오른쪽은 다인용 인 듯. 가격은 물어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몇시간 대여에 그렇게 비쌀 것 같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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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우리의 목적지는 라바 핫 스프링스. 아이다호에 위치한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온천 이라는 수식어까지 적혀있다. 뭐, 그렇게 엄청나게 좋은 곳이라고 까지는 생각이 들지 않았지만, 그래도 시설을 꽤 잘 해 놓은 온천임에는 이견이 없었다. 6월말이어서 엄청 더울 것 같지만, 햇빛만 강하지 고도가 높아서 옷을 벗으면 좀 선선하게 느껴지는 그정도의 온도였다.


라바 핫 스프링스 홈페이지 : http://www.lavahotspring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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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입구. 수영복, 타월 등은 가져오지 않으면 별도로 대여를 해야 하므로, 미리미리 챙겨서 가져갔다. 입장료는 성인 기준 월-목 $5.5, 금-일은 $7이었다. 3~11세 및 60세 이상은 월-목 $5.0, 금-일 $6.50으로 50센트 더 저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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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깔끔했던 철로 된 락커와 샤워실. 시설은 깔끔하게 잘 유지관리되고 있는 듯 했다. 락커 사용비용은 50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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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 풍경. 사람이 꽤 있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바글거리는 정도는 아니라서 편안하게 온천욕을 즐길 수 있었다. 미지근한 곳에서부터 한국사람에게 딱 맞을 듯 한 온도의 온천까지 여러가지가 있었다. 우리는 당연히 미지근한 곳 보다는 뜨끈하게 몸을 지질 수 있는 온천에서 시간을 더 많이 보냈다. 역시 피로를 푸는데는 온천맣나 것이 없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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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의 온천은 색과 향기가 없는 미네랄 온천이었다. 온천의 온천수는 계속해서 강으로 흘러들어가고 용출량도 많기 때문에, 이 온천의 온천수도 계속 교체되어 항상 좋은 수질을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일단 부유물도 없고, 물의 느낌도 상당히 좋은 편이었다. 물론 유황이나 등등이 없어서 별 냄새가 없다보니 온천느낌이 아주 많이 나지는 않았지만. 그러고보니, 미국 내에 있는 온천은 대부분 이렇게 향이 없는 온천이 많았는데(유황이 있는 지역도 꽤 많음에도 불구하고), 아마 사람들이 그런 향이 나는 온천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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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온도를 가진 온천들. 역시 조용하다는 것이 매력! ^^ 사실 온천에서 좀 더 시간을 보내고 싶기도 했지만, 여기서 너무 늦게 떠나면 캠핑장까지 가서 저녁을 먹고 준비를 하는데 애로사항이 있을 것 같아서 1시간 정도 지나서 빠져나왔다. 옷을 갈아입고 준비를 하는 시간도 꽤 소요되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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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바 핫 스프링스의 가격표들. 의외로 여기서 아이스크림도 팔고 있어서, 각자 $1 짜리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입에 물고 다시 차를 주차해뒀던 주차장으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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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기 전 라바 핫 스프링스의 풍경 한장 더. 그러고보니 오른쪽에는 아가씨들도 튜빙을 하러 걸어가고 있는 듯 했다. 못해본게 못내 아쉬울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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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랜드 티턴 국립공원까지 열심히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