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자동차 여행 #08 - 비오는날의 밀포드사운드, 호머터널(Homer Tunnel)과 폭포

뉴질랜드 자동차 여행 #08 - 비오는날의 밀포드사운드, 호머터널(Homer Tunnel)과 폭포

 

네이쳐 워크를 걷고 난 이후에, 점점 더 강해지기 시작한 빗줄기는 줄어들 것 같은 기미가 없었다. 일단, 예약한 밀포드사운드 크루즈도 있고 해서, 일단은 계속해서 목적지까지 가기로 했다. 비가오기 때문일까, 도로에는 차가 그렇게 많지 않았다. 그렇게 비가 많이 오는 대신, 주변의 산에서는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폭포들이 생겨 있었다. 평소에 인터넷에서 보던 밀포드 사운드의 도로 풍경과는 사뭇 다른 풍경이었다.

 

이렇게 많은 폭포들이라니. 이런 풍경은 예전에 노르웨이를 여행할 때 보고서는 처음 보는 것 같았는데, 그러고보니 노르웨이역시 피오르드지형이라는 것이 동일했다. 비가 많이 오기는 했지만, 차량의 통행이 많지 않아서 운전 자체는 그렇게 어렵지 않았다는 것이 다행이었다.

 

아직도 녹지않고 쌓여있는 눈과 그 사이로 흘러내리는 폭포들. 정말 이런 풍경을 어찌 장관이라 하지 않을 수 있을까? 그냥 보고만 있어도 감동인 그런 풍경이었다. 비오는 날은 실패라고 표현을 많이 하지만, 사실 이 풍경 덕분에라도 전혀 아쉽지 않았다.

 

호머터널 앞의 절벽에도 역시 수많은 폭포들이 있었다. 타이밍이 좋아서인지, 도착해서 얼마 기다리지 않고 바로 호머터널을 통과할 수 있었다.

 

호머터널(Homer Tunnel). 사람이 직접 뚫은 터널이라고 하는데, 왜 신호등을 이용해 일방으로 운영하는지 알 수 있는 넓이였다. 사실 여름 성수기를 제외하면 통행량이 그리 많지 않아서이고, 새로운 비용을 투자하기도 어렵기 때문이겠지. 맑은날에는 이곳을 진입하기 위한 줄이 어마어마하다고.

 

그렇게 호머터널을 통과했다.

 

그리고 처음 눈 앞에 펼쳐진 풍경. 구름이 가득했지만, 또다시 나타난 수많은 물줄기와 굽이치는 도로, 그리고 묘한 분위기가 감성을 자극했다. 뉴질랜드에 와서 두번째날에 이 풍경덕분에 감동적인 기분을 느꼈을 정도. 이제는 여행을 하도 많이 해서 왠만한 풍경으로는 잘 마음이 움직이지 않는데, 이날의 비오는 도로 풍경은 손꼽을 정도였다.

 

분위기와 폭포의 수까지. 그야말로 감동적이었는데, 오히려 밀포드사운드의 크루즈를 탈 때보다, 이 도로를 달릴때가 더 풍경이 멋졌다.

 

마침 이 때 보조석에 앉아있었던 덕분에 나름 폭포의 사진을 많이 남길 수 있었다.

 

전세계에 현존하는 앵무 중, 유일하게 산악지대에 산다는 케아앵무 역시 비에 쫄딱 젖은채로 돌아다니고 있었다. 아마도 사람들에게 익숙한 듯 사람들을 피하지 않았는데, 그러고보니 발목에 번호표도 달려있었다.

 

그렇게 폭포를 감상하면서 도착한 곳은 케즘(Chasm). 역시 투어회사에서 꼭 들리는 코스로, 30분이면 다녀올 수 있는 아주 쉬운 트레일이 있는 곳이다. 아직 밀포드사운드 크루즈 시간까지는 2시간 정도 남아있었기 때문에, 가볍게 산책도 할 겸 비오는 트레일을 걷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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