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어제 운구행렬과 노제에 참여하기 위해서 시청에 다녀왔다. 많은 사람들이 일찍 도착해서 스크린을 통해서 영결식을 보고 있었고, 더 일찍 온 사람들은 미리 자리를 잡고 앉아서 영결식을 보고 있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쓰고 있던 저 노란 햇빛가리개. 특히 어제같은 날에는 정말 유용한 물건이었다.
참 말이 많고도 많았던 PVC만장. 만장을 드신 분들도 가슴이 아팠겠지만, 실제로 보기에도 도대체 저게 뭐하는 짓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노제가 진행되었던 시청광장. 워낙 곳곳에서 나눠주는 유인물이 많은데다가, 사람들이 바닥에 앉아있는 경우가 많아서 쓰레기로 가득 차 있었다. 하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 가시는 길, 깨끗하게 보내드리자."며 청소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노제가 시작되기 전에 이렇게 사람들의 움직임이 있었는데, 정말 많던 쓰리기도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움직이고 나서는 어느정도 정리가 되었었다. 물론, 계속해서 늘어나는 쓰레기는 어쩔 수 없었지만, 노제가 끝난 이후에도 이렇게 쓰레기를 줍는 움직임은 계속 되었었다.
시청광장을 가득 메운 사람들. 시청 광장 뿐만 아니라 골목 골목으로 사람들이 가득 차 있었다.
시청 광장 앞을 가득 메웠던 노란 풍선들. 이 맘때쯤에 카메라 배터리가 떨어지는 바람에 사진은 더 찍지 못했고, 노제에만 참여했었다. 이명박 대통령이 나오자 고개를 돌리던 사람들. 그 외 노제의 순간들이 아직도 기억나고 가슴이 아프다. 이후에 운구행렬을 따라서 삼각지까지 이동한 뒤에 돌아왔었다. 가는 길에도 어김없이 길을 막던 경찰들.
오늘 아침 뉴스를 보니 더욱 처참하다.
노제까지.. 가벼운 스케치를 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