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서부여행 유타 #26 - 서부 개척시대의 역사 속으로, 디스이즈 더 플레이스 헤리티지 파크



미국 서부여행 유타 #26 - 서부 개척시대의 역사 속으로, 디스이즈 더 플레이스 헤리티지 파크


렌터카 인수 후에 갔던 첫번째 목적지는, 솔트레이크 시티의 역사공원이라고 할 수 있는 디스이즈 더 플레이스 헤리티지 파크(This is the place, Heritage Park)였다. 이름도 긴 이 공원은 골드러쉬와 서부 개척시대로 돌아가 직접 체험을 할 수 있도록 꾸며진 곳으로,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것들이 많다. 물론, 무조건 아이들의 눈높이에만 맞춰진 것은 아니라서, 성인들도 충분히 관심을 가질만한 볼거리가 많았다.


위치(구글맵) - http://goo.gl/maps/Kza0k



기념품 상점이자, 헤리티지 파크의 입구. 이 곳에서 입장료를 지불하고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계절에 따라서 가격이 다르다. 겨울은 저렴하고, 봄~가을은 2배정도. 


우리는 솔트레이크시티 커넥트 패스(Salt lake City Connect Pass) 2일권을 미리 구입해서 이용했기 때문에, 입장료를 별도로 지불하지는 않았다. 솔트레이크시티 커넥트 패스는 솔트레이크시티 내의 13개의 어트랙션을 입장할 수 있는 카드로, 1일 $28, 2일 $40, 3일 $54 그리고 1년 $75다. 보통 2일권을 많이 이용하는데, 몇몇 볼거리는 차가 있어야 하므로 갈곳의 가격들을 확인해 본 뒤 구입하는 것이 좋다. 13개의 어트랙션 중에는 식사도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 ;-)


우리의 경우에는 내추럴 히스토리 뮤지엄, 디스이즈 더 플레이스 해리티지 파크, 호글 동물원, 라이언 하우스 팬드트리 점심, 스노우버드 리조트 케이블카, 그리고 올림픽파크까지 갔기 때문에 꽤 많이 이득을 봤다. 얼마나 돌아다니느냐가 관건이지만, 2일이면 위의 장소들은 충분히 둘러보고 더 갈 수도 있다. 다만 대부분 오후 4-5시 정도에 문을 닫는 경우가 많으므로 아침 일찍부터 일정을 잘 세워야 한다.


솔트레이크시티 커넥트 패스 : http://www.visitsaltlake.com/things-to-do/connect-pass/



입구를 지나 들어가면, 이렇게 잘 꾸며진 마차가 있는 곳에 도착한다. 여기서부터 걸어서 둘러보는 것도 가능하고, 아니면 기차를 타고 설명을 들으며 한바퀴를 돈 다음 걸어서 원하는 곳을 추가로 보는 것도 가능하다.



우리는 먼저 기차를 타고 한바퀴 도는 것을 선택했다. 가능하면 앞자리에 앉고싶어서, 좌석 중 가장 앞칸에 앉았는데 실수였다. 기차처럼 생기긴 했어도, 가장 앞은 자동차형태로 이동시 가스가 나오기 때문에 조금 곤욕이었다. 다음번이라는 두번째 량에 타지 않을까 싶다. 



헤리티지 파크라는 설명이 없었다면, 그냥 시골의 집들이라는 느낌마저 드는 풍경. 전체적으로 넓은 공간에 집들이 간간히 들어서 있는 곳들이 많아서, 기차를 타고 볼만한 곳과 걸어서 볼만한 곳이 확실히 구분되었다.



서부 개척 역사의 지도자 중 한명인 브리검 영(Brigham Young)의 집. 많은 부분이 오리지널인 상태 그대로라고 했다. 미국 서부에 관련된 이야기를 하다보면 꼭 등장하는 인물로, 솔트레이크시티 뿐만 아니라 서부의 많은 도시들을 개척하고 다녀 현재 미국 서부의 기반을 닦는데 가장 큰 역할을 했다고 해도 무방한 사람이다.




이 곳의 장점은 이렇게 건물들을 밖에서만 보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안에 들어가 볼 수 있다는 것에 있었다. 내부에는 당시에 어떻게 살았는지에 대해서 알 수 있도록 꾸며져 있어서, 흥미 뿐만 아니라 어느정도 교육적인 의미도 가지고 있었다.





가죽 공방으로 보이던 한 가게. 실제로 가공하던 중인 것 같이 가죽들과 도구들이 곳곳에 걸려있었다. 아마도 항상 누군가가 있으면서 시연을 하는 듯 했지만, 마침 우리가 갔을 때에는 자리를 비운 듯 했다.



테이블 위의 종이와 물건들. 물건들도 다 당시에 사용했던 것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해리티지 파크 안에는 이렇게 당시의 복장을 하고 다니는 사람들이 돌아다니고 있었다. 보통 관광객이 많이 모여드는 봄~가을시즌, 특히 주말에 이렇게 차려입은 사람들의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정확히는 자원봉사자인지, 이곳의 직원들인지는 모르겠지만.. 아이들까지 있는 것으로 봐서는 자원봉사자 느낌으로 운영되는게 아닐까 싶었다.



아이들이 있던 집 뒤, 마구간에 있떤 작은 조랑말.




동물들이 모여있는 공간에서는, 작은 소년이 이렇게 병아리들을 데리고 있었다. 병아리라고 하기엔 좀 큰 감이 있지만, 어쨌든 이렇게 아이들도 그때의 느낌이 나는 복장을 하고 있었다. 사진을 찍으려고 하니, 포즈까지 잡아주는 센스.




이렇게 곳곳에 동물들과 함께 할 수 있도록 체험 공간도 있었다. 이 녀석은 성격 안좋기로 유명한 양.



말을 타고 빙글빙글 도는 곳도 있었다. 아이들이라면 안전을 위해서 이렇게 하는게 맞겠지만, 그래도 말은 제대로 타고 달려봐야 제맛. ^^;; 그러고보면, 승마 관련 투어들도 대부분 걷지..달린적은 별로 없었던 기억이 난다. 유일하게 달리라고 한 곳은 콜롬비아에서 했던 승마 투어. 그날 말만 7시간을 탔다가 허벅지 다 쓸린 기억이 ㅠㅠ..



졸졸 흐르는 물에서 더위를 피하던 녀석들. 이날이 덥긴 더웠다.



대장간!



안경을 쓰고 있는 분이 쇠를 제련하는 시연을 보여주고 있었다. 이분들은 좀 더 현대의 느낌이 들긴 했지만, 나중에 보면 그냥 대부분 어느정도 갖춰입은 수준이었다. 단순히 제련하는 모습만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와서 뭘 하는 것이고, 어떻게 하는 것인지에 대해 물으면 그에 대한 답변도 해주고 있었다. 실시간 질문 답변이 가능한 환경^^



흐렸던 날씨는 시간이 갈쑤록 쾌청한 날씨로 변해갔다. 그로인해 더위는 2배.




옛 건물의 내부이긴 한데, 서부 개척시대에 이정도로 갖춰놓고 사는 사람이었다면..그래도 꽤 잘 사는 사람이 아니었을까 싶다. 묘하게 현대스러운 물건이 곳곳에 있어서 웃음도 나왔다.



이발소..라기보다는 면도 위주인 듯 한 가게. 저 빨강, 하양, 파랑의 띠는 한국에서는 이발소 느낌인데..




그 안에서 이렇게 면도 체험(?)을 하고 있었다. 나름 크림까지 발라서 제대로 면도를 하고 있었는데, 체험을 희망하는 아이들은 대부분 아이들. 그것도 솜털밖에 없는 여자 아이들이었다. 사실 면도를 한다기보다는, 남자들(아마 아빠)이 하는 그런 면도가 어떤 느낌인지 궁금했던 건지도 모르겠다. 아이들이니 좋다고 면도하지, 성인 여성이었다면 화장때문에라도 시도하지 못했을 듯 하다.



사탕을 팔던 상점.



해리티지 파크 내의 가장 큰 건물 중 하나였던, 헌츠맨 호텔(Huntsman Hotel). 외관은 호텔이지만, 내부는 카페로 이용되고 있었다. 간단한 먹을거리와 마실거리들이 대부분의 메뉴.




그리고 이곳에서도 이렇게 노래를 불러주는 2명의 아가씨가 있었다. 컨트리 스타일의 노래를 열심히 불러주고 있었는데, 노래도 꽤 잘 하는 편이어서 2곡이나 들었다. 연주와 노래가 끝나면 곳곳에서 울려퍼지는 박수 갈채. 특히 아이들이 그런 노래들을 더 좋아하는 듯 했다.



우리는 호텔에서 나와서 다시 입구로 가려고 기차를 기다렸는데, 정말 2-3분도 걸리지 않아서 기차가 도착했다. 정말 나이스 타이밍.



그리고 아까 안에서 노래를 부르던 아가씨들이 나와서 이번에는 기차 손님들을 대상으로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아까와는 또 다른 레파토리. 둘이서 웃으면서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보니 나도 마음이 즐거워질 정도였다.




그 외에도 많은 건물들이 있었지만, 점점 더위에 지쳐가기도 했고.. 기차를 타고 이동하는 중이었으므로 패스하기로 했다. 과거를 알 수 있도록 꾸며진 건물 외에도 상점으로 이용되고 있는 건물들도 꽤 있었다.



다른 기차역에서 기차를 기다리던, 해리티지 파크의 직원 분들. 너무 더워서인지 다들 피곤해 보였다.



그렇게 다시 입구에 도착해서 우리는 맞은편에 위치한 호글 동물원으로 이동할 준비를 했다. 이곳에 오면 한번에 두 장소를 볼 수 있어서, 효율적으로 움직이기에 좋은 듯 했다. 해리티지 파크는 생각보다 크기가 큰 편이지만, 조금은 반복되는 느낌도 있어서.. 사실 반나절 정도만 준비하고 와도 충분히 둘러볼 수 있는 그런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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