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서부여행 몬타나 #054 - 눈 쌓인 도로와 글래이셔 국립공원 풍경


미국 서부여행 몬타나 #054 - 눈 쌓인 도로와 글래이셔 국립공원 풍경


로건 패스를 지나 세인트 메리 호수(St. Mary Lake)로 가는 길은 여전히 눈이 쌓여있었다. 차보다 더 높게 쌓여있는 눈을 제설하면서 갔을 것을 생각하니, 정말 눈이 어마어마하게 쌓이는구나 싶었다. 일본 도야마현의 다테야마도 문득 생각났다. 물론, 거기의 설벽이 훨씬 높았지만, 여기서는 내가 직접 운전을 하면서 지나가고 있으니 또 느낌이 달랐다.




로건 패스를 조금 지나서 도로 옆으로 세울 수 있는 공간이 있어 차를 세우니, 이렇게 멋진 풍경이 눈 앞에 펼쳐졌다. 로키산맥이 이어지는 풍경 중에서도 이렇게 높은 고도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은 그야말로 매력 만점이었다. 역시, 글래이셔 국립공원. 이런 풍경 덕분에, 여름 한 철 짧은 기간에만 관광을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구나 싶었다.



포인트 오른쪽으로는 아직 눈이 녹지 않은 산과 절벽이 있었다. 아무래도 해가 들지 않는 방향일수록 눈이 녹는 속도가 느린 듯 싶었다.



정면은 이렇게 거의 다 녹아 있는 걸 보면 말이다.



고잉 투 더 선 로드의 가드레일은 그리 높지 않다. 저렇게 돌이 쌓여있는 정도인데, 덕분에 초보 운전자라면 아슬아슬하게 느낄지도 모르겠다. 도로폭이 넓은 미국이지만, 여기는 미국의 일반적인 도로 폭보다는 훨씬 좁았기 때문이다. 나야 뭐, 노르웨이에서도 문제 없이 운전할 정도로 실력이 늘었으니 다행이었지만.




또다른 뷰 포인트에서 보이는 풍경. 


고잉 투 더 선 로드를 달리면서는 무리하게 도로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 멈출 필요가 없었다. 멋진 풍경이 눈 앞에 펼쳐지는구나.. 싶으면 항상 그 곳에는 차를 세울 수 있는 전망대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또 다른 전망대에서 본 눈 앞의 설산.



글래이셔 국립공원의 눈은 시간이 지날수록 계속 녹아내리고 있다. 국립공원의 이름이 빙하(Glacier) 국립공원인데, 현재는 빙하를 거의 찾아볼 수 없게 되었으니 이름이 무색해졌다. 6월 말만해도 국립공원 곳곳에 눈이 남아있지만, 그마저도 7월 중에 다 녹는다고 하니..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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