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포스팅했던 한국 등산 브랜드 K2의 CF의 모델이기도 했던 데이브와 함께 이날 연썰매를 타는 것을 보기 위해서 산책을 다녀와서 다시 밖으로 나섰다. 벤이 도착해서 마지막 마무리를 마쳤고, 오늘이 연썰매를 처음으로 테스트하는 날이기도 했다. 오전에는 블리자드 덕분에 엄청난 바람이 불었지만, 오후가 되자 바람도 어느정도 잦아들어서 연썰매를 타기에 좋은 상황이라는 데이브의 코멘트. 데이브와 벤의 북극 도전기는 그들이 웹사이트 카이트슬레드 닷컴(http://kitesled.com)에서 볼 수 있다. 데이브가 직접 가져온 연썰매를 조립했다. 이 연썰매는 이렇게 단순하게 보이지만, 2인이 함께 탈 수 있는 크기이다. 강한 바람과 함께 북쪽으로, 북쪽으로 나아갈 그들의 연썰매. 20분간을 이것저것 조립하더니 ..
혹시 이 친구의 얼굴을 아는 사람이 있을까? 아마도, 선그라스를 끼고 있기에 그의 얼굴을 알아보기란 쉽지 않으니, 그의 모습을 알아볼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그럼, 2008년도의 K2 TV CF였던 '얼음상어편'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있을까? 아마도, TV에서 꽤 많이 방영되었기 때문에 CF를 기억하는 사람들은 꽤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그렇게 이 CF를 TV에서 볼 때만 하더라도, "아 K2의 CF는 꽤 멋있네.."라는 생각만 했었지, 내가 직접 CF와 관련된 사람을, 그것도 여행중에 만나게 될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하지만, 그런일이 일어났다. 그것도 절대 예상하지 못할만한 그런 곳에서, 그를 만났다. K2의 CF모델이었던 "데이브"를. 매니토바의 수도 위니펙에서 준북극..
저녁을 가볍게 더 포크스 마켓에서 먹고, 위니펙역에서 처칠로 향하는 기차에 올라탔다. 기차의 출발시간은 저녁 7시 20분. 이미 늦은 시간이었기 때문에 주위가 컴컴했다. 같이 기차에 탔던 데이브와 가볍게 인사를 나누고는 바로 잠이 들었다. 낮에 극심한 추위를 겪으면서 이리저리 돌아다녔던 피로가 한꺼번에 몰려온 기분이었다. 기차안에서 맞이한 아침. 동서를 횡단하는 캐나디안 열차가 북적이던것에 비하면, 데이브와 나밖에 없는 열차는 굉장히 조용하다. 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과 귀에 들리는 소리라고는 기차의 덜컹이는 소리 뿐. 그렇게 아침 내내 기차는 북쪽을 향해서 달려갔다. 달려가는 동안 날씨는 시시각각으로 변해서 눈바람이 치다가도, 어느새 햇빛이 강렬하게 내리쬐기도 한다. 블리자드가 심심찮게 일어나는 지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