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강에서 고치성까지는 15분정도 걸리는 거리였기 때문에 부담없이 걸어올 수 있었다. 고치성은 지난번 방문에 이어서 2번째 방문인데, 이번에는 료마전 드라마를 보고 난 뒤라 고치성이 조금 더 새삼스럽게 느껴진다. 전란에 지어졌음에도 한번도 전쟁을 겪지 않았던 성. 많은 부분이 소실되었다고는 하지만, 옜 그대로의 모습을 가장 많이 간직하고 있는 성 중 하나이기 때문에 더 의미가 있다. 뭐랄까, 완전히 사라지고 새로 복원된 곳과는 또 다른 느낌이랄까? 고치성의 입구에는 이렇게 인력거를 끄는 남자가 있었다. 가격을 보니 두명이서 30분만 타도 무려 5천엔!! 역시 비쌌다. 등에 토사(고치의 옛 이름)라고 쓰여진 옷을 입고있었는데, 생각보다 젊은 친구였다. 하긴 이 인력거를 하면 돈을 꽤 벌테니(전화번호까지 써..
위니펙의 더 포크스에서는 시내를 도는 무료 버스가 있다. 총 3개의 노선이 있는데, 매니토바 인류자연사 박물관에 가장 가까이 가는 버스는 바로 1번버스. 물론, 이 버스에서 내려서 약 5분정도를 걸어가야 한다. 평소에는 5분거리가 별거 아니라는 생각이 들지만, 영하 10도에서 걸어갈 생각을 하면, 정말 만만치 않은 시간이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그래서, 중무장은 필수. 영하 수십도를 넘나드는 가혹한 자연환경 덕분일까. 캐나다의 버스 정류장은 이렇게 바람을 막아주는 형태로 되어있는 경우가 많았다. 비단 위니펙 뿐만 아니라, 에드먼튼이나 몬트리얼, 퀘벡과 같은 도시에서도 이렇게 되어있는 형태의 버스정류장을 쉽게 만나볼 수 있었다. 매니토바 박물관으로 가는 길에 있었던 콘서트 홀. 이날 저녁에는 탱고 공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