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소에 짐을 맡기고 사쿠라지마로 향하는 페리를 타러 항구로 걸어가는 길. 노면전차를 탈 것인가, 걸어갈 것인가를 고민했는데.. 어차피 돌아가고 기달니는 걸 생각하면 거기서 거기일거란 생각이 들었다. 다만, 걱정이 좀 되는 것은 도착때 비가내린데다가, 하늘에 구름이 껴서 사쿠라지마의 모습을 제대로 볼 수 있을까였다. 걸어갈 때 지나간 돌핀 포트. 점심시간이 아직 안 된 평일 오전이어서 그랬을까.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고 한가했다. 가고시마 아쿠아리움. 아쿠아리움은 최근에 너무 많이 가봐서 그닥 흥미가 가지 않아 패스했던 장소 중 하나. 정말 세계 최대급의 아쿠아리움이 아닌 이상 이제 감흥이 오지 않는게 탈이랄까. 너무 좋은 아쿠아리움을 많이 본 것이 실수였던 듯 싶다. 사쿠라지마로 떠나는 페리. 페리는 1..
마우이 할레아칼라 국립공원에서 일출을 보고 난 뒤에도 20분 정도 정상에서 더 머물렀다. 분명히 구름의 색이 어두웠는데, 해가 뜨면서 붉게 변하더니.. 해가 높아지자 이제는 부드러운 노란 빛을 띄기 시작했다. 전체적으로 많이 밝아진 것 같아 이제 천천히 할레아 칼라 국립공원을 내려가기로 했다. 할레아칼라 국립공원의 천문대들. 마우나케아만큼 많은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하와이에서 2번째로 별을 관측하기에 좋은 곳으로 꼽힌다고 하니, 확실히 하와이의 공기가 얼마나 깨끗한지 새삼 느끼게 되었다. 투어 회사의 차량. 마우이의 특별한 액티비티 중 하나가 바로 할레아칼라에서 자전거를 타고 내려가는 액티비티인데, 먼저 아침 일찍 올라와서 일출을 보고 공원의 입구에서부터 2시간에 가까운 다운힐을 즐기는 액티비티다. 내..
일본은 여행과 관련된 정보가 굉장히 잘 정리되어 있어서 가이드북과 사람들의 후기 만으로도 여행하기가 쉽지만, 스마트폰이 있으면 그 여행의 묘미는 배로 늘어난다. 타베로그에서 맛집을 찾은 뒤에, 그 곳의 전화번호나 이름을 복사해서 바로 구글맵에 붙여서 찾는 다거나 미처 조사하지 못했던 정보를 바로 찾아보는 것도 가능하다. 실시간으로 기차와 버스 시간표를 확인하기도 하고, SNS로 소식을 보내기도 하다 보면 한국인지 일본인지 헷갈릴 정도다. 다른 지역으로 간다면 일 12,000원의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이용해야 하지만, 일본은 1/7 요금제가 있어서 3일 이상이면 7일까지 35,000원으로 이용할 수 있어서 항상 이 요금제를 가입하고 떠나게 된다. 현지에서 메일도 확인하고, 인터넷도 하고, 걸려오는 전화를..
샵스 엣 와일레아는 마우이의 고급 리조트들이 모여있는 와일레아의 중심에 있는 쇼핑몰이다. 우리도 와일레아에 머물면서 저녁식사도 할 겸 두어번 정도 방문했었는데, 입점해 있는 레스토랑이나 제품들을 보면 명품 쇼핑몰의 분위기도 살짝 풍긴다. 하와이의 명품 쇼핑은 대부분 오아후에서 하기는 하지만, 마우이에서도 사려면 여기가 그 중 한 포인트. 저녁나절, 쇼핑몰에 주차를 하고 저녁식사도 할 겸.. 나들이도 할 겸 숍스 엣 와일레아로 나왔다. 마침 해가 지고 있고, 조명을 켠 상태라서 쇼핑몰 자체가 꽤 예뻐보였다. 들어가는 길에 보이는 첫번째 매장은 오른쪽의 롤렉스. ;; 우리는 남쪽에 주차를 하고 들어갔는데, 계속해서 명품 매장들이 보인다. 오른쪽으로 티파니와 보테가 베네타. 왼쪽에는 루이비통이다. 딱 보더라도..
마우이에 도착해서 가장 먼저 한 것은 렌트카 빌리기. 주내선 코뮤터 터미널은 렌트카 셔틀 픽업장소와 다소 떨어져 있어서 조금 걸어가야 했다. 그래도, 5분도 채 기다리지 않아서 기다렸던 렌트카 셔틀버스가 와서 바로 타고 렌트카를 대여하러 갈 수 있었다. 우리가 도착한 공항은 카훌루이 공항이었는데, 카훌루이 공항에서 와일레아나 라하이나쪽으로 가기 위해서 지나는 길에는 월마트와 케이마트. 그리고 다양한 식당들이 있어서 간단하게 한끼 해결을 하기에 좋았다. 우리는 제대로 된 식당에 들어가서 식사를 할까 했지만, 공항에서 밥을 못먹었던 터라 허기가 져서 그냥 눈앞에 보이는 버거킹으로 들어갔다. 당시에 마침 1+1 쿠폰이 있어서 와퍼를 한개 더 공짜로 먹을 수 있었다. 지금은 유효하지 않은 쿠폰이기는 하지만, 나..
거의 밤을 새다시피하고 도착한 가고시마 공항. 2시간이 채 안되는 비행 끝에 도착한 가고시마 공항 밖으로는 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있었다. 한국에서 비가 올거라고는 생각을 못해서 비가 내리는 하늘을 바라보고만 있었다. 그래서 안내센터에 가서 혹시 우산을 살 수 있는 곳이 있냐고 묻자, 안내원이 국내선 공항으로 가서 꽃혀있는 '오래된' 우산 한개정도는 가져가도 될거라고 이야기 했다. '럭키.' 그나저나 그 분 한국말도 잘 하시던데; 그래서 걸어서 국내선 청사로 이동. 여전히 비는 주룩주룩 내렸다. 국내선 청사 입구에 꽃혀있는 우산들. 안내원 말로는 국내선을 타고 가는 사람들 중에 우산을 버리고 가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오래된 우산 하나정도는 가지고 가도 된다고 이야기를 했다. 그래서 뒤적이다가 아무도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