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여행기 #02 - 은은한 조명이 매력적인 세느강의 야경
에펠탑이 있는 곳에서 세느강 유람선을 타는 곳까지 가는 길은 멀지 않았다. 사실 걸어서 이동한다면 더 가까운 거리였지만, 차로 직접 갈 수 있는 길이 없었기 때문에 다소 돌아가야만 하는 길이었다. 하지만, 뭐 버스타고 가는 길이니, 가는 동안은 그저 휴식. 돌아서 어느정도 오니, 겨울의 앙상한 나무들 사이로 에펠탑이 보이기 시작했다. 밑에서부터 쏘아져 올라오는 파란색의 조명에, 노란 별을 달고 있는 에펠탑의 모습은 기존에 보아왔던 에펠탑의 느낌과는 확실히 달랐다. 내 머리속에 남아있는 에펠탑의 조명은 노란색의 조명 뿐이었는데. 나무들이 가리고 있는 길을 지나니 파란색의 조명으로 반짝이는 에펠탑이 모습을 드러냈다. 차가운 겨울의 에펠탑의 느낌을 만들고 싶었던 걸까, 코발트 빛으로 조금씩 변해가는 하늘의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