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강에서 고치성까지는 15분정도 걸리는 거리였기 때문에 부담없이 걸어올 수 있었다. 고치성은 지난번 방문에 이어서 2번째 방문인데, 이번에는 료마전 드라마를 보고 난 뒤라 고치성이 조금 더 새삼스럽게 느껴진다. 전란에 지어졌음에도 한번도 전쟁을 겪지 않았던 성. 많은 부분이 소실되었다고는 하지만, 옜 그대로의 모습을 가장 많이 간직하고 있는 성 중 하나이기 때문에 더 의미가 있다. 뭐랄까, 완전히 사라지고 새로 복원된 곳과는 또 다른 느낌이랄까? 고치성의 입구에는 이렇게 인력거를 끄는 남자가 있었다. 가격을 보니 두명이서 30분만 타도 무려 5천엔!! 역시 비쌌다. 등에 토사(고치의 옛 이름)라고 쓰여진 옷을 입고있었는데, 생각보다 젊은 친구였다. 하긴 이 인력거를 하면 돈을 꽤 벌테니(전화번호까지 써..
고치시의 일요시장을 둘러보고 나서 이동한 곳은 고치성이다. 이렇게 문과 천수각이 한 각도에서 보이는 드문 곳 중 하나라고 하는데, 화재로 전소된 후, 1753년에 재건된 이후로 굉장히 잘 보존된 성이기도 하다. 얼마전 오사카를 여행할 때, 겉에서 볼때는 멀쩡했지만, 내부는 현대적인 건물이었던 오사카성에 크게 실망을 하고 있었던 터라.. 다른 곳보다 보존상태가 굉장히 좋다는 고치성에 대한 기대가 어느정도 있었다. 고치성의 입구에 있는 야마우치 가즈토요의 동상. 고치현의 옛 이름인 토사국의 태수로, 현재 고치시의 기초를 이룬 사람이다. 임진왜란에는 참전하지 않았던 사람이라, 한국인의 입장에서는 그래도 다른 성들의 성주들보다는 긍정적인 관점에서 바라볼 만 하다. 고치성을 둘러싼 해자 주변에는 어르신들이 모여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