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의 국회의사당이었던 까삐똘리오는 하바나에서 사람 구경하기 가장 좋은 곳 중 하나이다. 수많은 관광객들이 까삐똘리오 앞에서 휴식을 취하고, 건너편의 거리에는 많은 먹거리들과 분주하게 움직이는 현지인들, 그리고 그 사람들을 상대하는 장사꾼들과 택시기사들까지.. 다양한 인간군상을 볼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까삐똘리오에 자주 오게되는 이유 중 하나는 외곽으로 나가는 버스가 바로 이 근처에서 출발하기 때문이기도 한데, 쿠바의 버스들은 별다른 안내표시가 없는만큼 사람들에게 물어물어서 버스를타고 내려야한다. 간단한 스페인어와 목적지를 스페인어로 적을 수 있는 실력이면 큰 문제는 되지 않을정도. 워낙 외국인 관광객들이 현지인들의 교통시설을 사용하지 않아서 그럴까, 현지인들의 버스를 타는 외국인인 나를 굉장히 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