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 - 제주시 여섯번째 날에는 제주도를 자전거로 한바퀴 돌아서 생긴 피로를 풀기 위해서 하루를 푹 쉬기로 했다. 특별한 계획도 없었고, 전날 밤까지 잡다한 일을 했었던 우리는 피곤함에 모두 10시가 넘은 시간에야 잠에서 깨어날 수 있었다. 전날 장을 봐 두었던 것들로 얼렁뚱땅 스파게티를 해먹고는 어슬렁 어슬렁 제주시를 구경하러 나왔다. 사실 제주시 구경이 목적이 아니라 그냥 또 바다를 보러 나가는 것이 목적이었지만. 해안쪽 벽에 있던 불가사리^^ 가만히 서서 비행기 착륙하는 것도 보고.. 거의 30분에 한대씩 착륙하는것 같았다. JEJU ISLAND~ 오후시간을 게임방에서 빈둥대면서 보낸 우리는 저녁에는 각자 저녁을 해결하기로 했다. 나는 제주도에 살고있는 아는 동생을 보기로 약속했기 때문에, 따로 ..
보통 어두울 때 열리는 시장으로 알고 있긴 하지만, 6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가니 이미 많은 사람들이 준비를 하고 많은 음식들을 팔고 있었습니다. 물론, 신기한 음식이라면 대부분 도전하는 저지만, 정말 도전할만한 엄두가 나지 않는 음식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ㅎㅎ..;;; 자, 왕푸징 포장마차 거리의 다양한 음식들을 함께 보시죠? ^^;; 탕후루입니다. 청포도, 딸기, 토마토, 메론, 파인애플 등 다양한 과일들에 설탕을 입혀서 만든 음식입니다. 겉의 설탕은 옛날의 뽑기맛을 상상하시면 쉽게 상상이 될 겁니다. 무난한, 과일 군것질거리 ^^... 이렇게 설탕을 입히지 않은 과일도 몇개 있었어요 ^^... 왼쪽 아래는 오징어종류, 중간의 갈색은 장어로 보입니다. 그 옆은 새우튀김.. 왼쪽 위에는 누에 번데기입니..
1. 식후땡(식사 후에 피우는 담배) 식사후에 느껴지는 담배의 유혹 식사를 하고 나면 담배의 유혹을 심하게 받는다. 만족스럽게 식사를 했고, 배도 부른 상태에서 식당 밖으로 나오다보면 담배를 하나 둘 꺼내무는 사람들의 모습에 다시 담배가 피고 싶어지곤 한다. 물론, 집에서 식사를 했을때도 마찬가지다. 식사 후 포만감과 함께 오는 담배의 유혹. ● 금연 초반에 가장 힘든 상황이었다. 주변에 사람들이 있으니, 한개피 얻어 피우는 것은 매우 쉬운 일이었으니까. 결국 주위의 모든 사람들에게 금연을 선언하고, 피우는게 적발되면 $10(당시엔 호주에 있었음)을 주기로 하고 악으로 끊었었다.; 2. 화장실에서... 힘 줄 때, 담배 생각이 절실하다 배설의 쾌감이라는 것이 있듯이, 그 상황에서 담배를 피우면 기분이 상..
#05 - 성산일출봉 -> 제주시 이날은 모처럼 일출을 보기 위해서 일찍 일어났다. 사실 성산일출봉에 올라가서 일출을 보려고 했었는데, 모슨 바람이 불어서인지 그냥 근처 바닷가에 가서 봤다. -_-; 왜그랬는지는 잘 기억안나는데, 당시 성산일출봉에 일출보러 올라갈때 입장료를 또 내야 한다는 것이 아까워서 그랬던 것 같다. 날은 밝았는데, 해는 성산일출봉으로 가려진 곳에서 뜨고 있었다.-_- 뭐 평생에 한번 올곳도 아닌데 라고 위안하며, 성산일출봉에서 다시 숙소로 돌아왔다. 사실 해뜰때 바닷가를 따라서 걷는것도 나름대로 괜찮은 경험이었다. 그나저나, 숙소 아주머니왈. 이렇게 날씨 좋은 날 일출보는건 1년에 그렇게 많은건 아니라고... 아. 그런거였구나 -_-; 어쨌든 아침을 간단히 해서 먹고는 그곳을 빠져..
#04 - 표선해수욕장 -> 성산일출봉 네번째 날. 아침일찍 일어난 우리는 아침 준비부터 했다. 물론 아침이래봤자 냄비에 한 밥과 어제 산 반찬들을 가볍게 부쳐서 3분 국에 말아먹는게 전부였지만, 일단 가격도 싸고 먹을만해서 괜찮은 아침이었다. 다만 아주머니가 어제 우리 옆방에 한명이 왔다고 해서 저녁도 같이 먹으려고 했었는데 저녁에는 통 얼굴을 볼 수 없었고, 아침에나 볼 수 있었는데.. 여자였다. 어쨌든 불러서 같이 아침을 먹고 그 여자는 먼저 민박집을 떠났다. 그리고 한 1시간정도 우리는 정리와 뒷마무리를 하고 민박집을 빠져나왔다. 오늘의 목적지는 우도! 그래서 열심히 달렸다. 여전히 맞바람이 심하게 불기는 했지만 어제의 그 강렬했던 맞바람은 아니었기 때문에 한숨 놓을 수 있었다. 바람이 둘째날만 ..
가끔 시원한 국물과 면이 땡길때면 가는집이 대학로의 골동면입니다. 처음 이곳을 찾을때만해도 이렇게 줄서서 먹는 곳은 아니었는데, 어느새 유명세를 탔는지 가자마자 20분 가까이 기다린다음에야 입장을 할 수 있었네요. 물론, 가게가 조그마하긴 하지만 맛있어서 그런지 여전히 인기가 있네요 ^^. 불켜진 골동면의 간판..^^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것은 골동면과 김치말이 국수.. 그리고 납작만두 ^^... 메뉴판도 센스있찌요? 면인거에 비해서 가격이 아주 싸지는 않습니다. 양이 남자가 먹기에는 다소 부족하기 때문에, 김치말이국수같은걸 시켰으면, 납작만두도 하나 같이 시켜주는게 좋습니다^^;; 다만, 이날은 납작만두가 일찍 떨어져서 군만두를 먹었다는 가슴아픈 일이 ㅠㅠ.. 기본찬인 김치와 단무지입니다. ^^ 상큼한 ..
#03 - 중문관광단지 -> 표선해수욕장 오늘은 Y가 제주도로 와서 합류하기로 되어 있는 날이었다. Y는 제주 공항에 도착하면 전화를 하기로 했으므로, 우리는 전화가 올때까지 마음껏 늦잠을 잘 수 있었다. 8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Y가 공항에 도착했다는 전화를 했고, 1시간 정도 후면 버스를 타고 중문 관광단지에 도착할 것이라고 이야기를 하기에 천제연 폭포 입구에서 만나자고 이야기를 했다. 전화가 온 뒤 우리는 일어나서 샤워를 하고 대충 아침을 먹었다. 그리고 나서 어제 펑크났던 자전거를 확인했더니 바람이 모두 빠져서 바퀴의 기능을 할 수 없게 되었다. 그래서 자전거를 끌고가서 자전거포에 맡긴 뒤 천제연 폭포 입구로 가서 기다렸다. 그런데, 도착할 시간이 다되가는데 도통 올 생각을 하지 않았다.-_-;;..
베이징 하면 떠올리는 이미지 중 하나가 바로 왕푸징의 특이한 음식들이다. 왕푸징 주변에서 이 음식들을 시도해 볼 수 있는 곳이 두곳이 있는데, 하루 종일 문을 여는 일종의 먹자골목, '왕푸징샤오츠제'이고, 저녁에 문을 여는 둥화먼예스(왕푸징 야시장)이 있다. 베이징에 올 때마다 이런 음식들을 모두 시도해보기는 했었지만, 올림픽 기간에는 더 많은 외국인이 방문할거라는 생각에 왕푸징샤오츠제를 찾았다. 한마리에 15원(약 2200원)하는 해마. 아마도 여기서 파는 것 중에 갯수 대비로 가장 비싼 것이 아닐까 싶다. 맛은, 뭐.. 그냥 기름맛만 나는데, 혹시, 중국에서 해마 모양으로 비슷하게 만든 것이 아닐까 의심도 가기는 합니다만, 이 녀석도 가짜가 아니라고 믿어보면서 먹어봤다. ㅎㅎ.. 올림픽 기간이라 그런..
#02 - 곽지해수욕장 -> 중문관광단지 밤은 정말 최악이었다. 모기약이 없던터라 빨리 문단속을 하고서 문을 열지 않았었는데, 어디서 들어왔는지 알 수 없는 모기들 덕분에 N과 나는 일인당 30곳 이상씩 물린 것 같았다. 너무나도 간지러워서 잠도 제대로 못자고 최악의 밤이기는 했지만, 어쨌든 7시에 무리 없이 일어날 수는 있었다. 7시에 일어나서 어제 사다둔 초코파이와 과자 그리고 우유로 아침을 간단하게 때우고는 민박집을 빠져나왔다. 민박집을 나오자 아침햇살이 굉장히 부드러웠다. 하지만, 하루종일 달려야 하는 관계로 선크림을 햇빛에 노출되는 모든곳에 발랐다. 예전에 호주를 여행할때 선크림을 바르는데 소홀히해서 얼굴에 늘어난 주근깨와 등에 생긴 손바닥 자국이 내게 교훈을 안겨줬기 때문이었다. 오늘의 목표는..
담배 매점사업을 주 사업으로 하고 있는 중국에서 이 입장을 관철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지만, 2007년부터 금연하는 녹색올림픽을 만들겠다며 적극적인 금연 정책을 펼쳤다. 2007년부터 금연을 권장(혹은 강제)하여 베이징 시내에서의 금연을 줄이겠다는 의도였다. 물론, 10억이 넘는 인구를 통제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 정책은 올림픽이 열리는 베이징을 위주로 적용되었다. 실제로 본적은 없지만 10만에 가까운 금연 단속 인원까지 투입되었다고 하니 베이징에서의 단속이 어느정도인지 알만 했다. 행사가 있어 사람들이 몰려있는 곳 한복판에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은 여전히 있기는 했지만, 경기장 근처 버스 안이나 지하철에서 담배를 피우려고 시도하는 사람들은 한번도 못봤다. 이전에 2번 베이징을 방문했을 때에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