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뒤, 혹시라도 독립기념일 불꽃놀이를 보러 가서 배가 고파지지 않을까 고민한 우리는 피자 한판을 사서 공원으로 향했다. 금강산도 식후경~ 페퍼로니, 파인애플, 버섯을 올린.. 음 그냥 피자. 개인적으로는 맘에드는 토핑만 올려먹는 이런 미국식 피자도 좋아한다. 아니면 아예 이탈리아의 피자처럼 심플하거나. 그렇게 피자를 들고 숙소에서 걸어서 공원으로 가는 길. 호텔에서 잠시 쉬고 나와서인지 벌써 해가 지려고 하는 것이 보이고, 가로등에는 하나 둘 불이 들어오고 있었다. 하지만 공원에 도착하자 벌써부터 입장을 제한하고 있었다. 들어갈 수 없는 이유는 공원이 수용할 수 있는 입장 인원을 초과했다는 것! 정확한 공원의 입장인원이 얼만큼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좀 당황스러웠다. 사람들은 어..
어제 느지막이 호텔에 들어온 덕분에 다음날은 늦잠을 자고 나서야 호텔에서 나설 수 있었다. 오늘은 미국의 독립기념일 휴일이라 사람이 굉장히 붐빌거라고 생각을 했지만, 호텔에서 나와 본 풍경은 생각보다 한산했다. 오늘 저녁에 있을 불꽃놀이 시간에야 엄청난 사람들이 몰리겠지만, 아무래도 아직은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돌아다닐 시간은 아닌 것 같았다. 조용한 아틀란타 시내. 미국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횡단보도 시그널 버튼. 우리나라도 가끔 이 버튼이 있는 곳들이 있긴 하다. 오늘 저녁에는 이 센테니얼 올림픽 공원에서 독립기념일 불곷놀이가 열린다. 공원 내에서 하면 안되는 일도 금지사항으로 적혀있었다. 우리는 당연히 저녁에 느긋이 오면 누구나 삼삼오오 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일찍 입장을 제한했..
독립기념일 전야제를 경험하다, 조지아 주 스톤 마운틴 파크(Stone Mountain Park) [미국 렌트카 여행 #79] 그레이트 스모키 국립공원에서 남쪽으로 4시간 여를 차를 타고 나서야 스톤 마운틴 공원에 도착할 수 있었다. 원래 계획은 일찍 도착해서 스톤마운틴도 올라가보는 것이었지만, 오늘 자체가 독립기념일 전야제 불꽃놀이가 있는 곳이다보니 매표소까지 가는데만 해도 많은 시간이 걸렸다. 얼마나 차들이 많던지 원... 주차비는 $10. 주차비를 내고 있는 기무난. 그렇게 주차비를 내고 바로 주차를 할 수 있을 줄 알았지만... 차들의 행렬은 끝없이 이어졌다. 여기서 주차장 까지 가는데만도 또 30분은 더 걸린 듯 싶었다. 불꽃놀이를 하는 스톤마운틴 앞의 광장 근처에 있는 주차장은 벌써부터 만차였고..
이른 새벽, 일출을 보기 위해 자동차를 끌고 일찍 캠핑장을 나섰다. 어차피 오후가 되기 전에 텐트를 걷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일출을 보고 내려와서 천천히 아침을 먹으면서 준비를 해도 충분했기 때문에 텐트는 그대로 내러벼두고 바로 차를 타고 클링맨스 돔으로 향했다. 그레이트 스모키 마운틴 국립공원에서 제대로 된 일출을 볼 수 있는 날은 1년에 얼마 되지않는다는 이야기를 들었던지라 큰 기대는 하지 않았었지만,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차를 몰았다. 미국 자동차 여행중에는 은근히 운이 좋았던 적도 많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오르막이 시작되기 시작할 때 즈음부터 짙은 안개가 차를 휘감았다. 시야가 100m정도는 나오는 것 같다가도, 어느 순간 바로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짙어지기도 하면서 안개는 계속되었다...
미국 자동차 여행의 묘미 중 하나는 캠핑을 하면서 고기도 구워먹고, 텐트 안에서 밤을 지새우는 것. 근데 문제는 이 당시에는 캠핑에 대한 개념이 거의 없었을 때라 정말, 캠핑이 뭔지 제대로 모르고 생활했던 시기였다. 그 말인 즉슨, 도구 하나도 없이 쌩으로 캠핑을 했다는 이야기. 지금 생각해봐도 어찌 그랬는지 참 대단하다 ㅎㅎ. 미국 마트의 소고기 코너. 소고기의 등급은 프라임-초이스-셀렉트로 나눠지는데, 가장 많은 등급이 초이스 급이다. 보통 월마트나 세이프웨이에는 프라임급은 거의 없고, 초이스와 그 이하 등급이 많았다. 프라임급은 코스트코에 가면 꽤 있었고. 어쨌든, 우리는 대부분 초이스급 중에서 마블링이 좋아보이는 것 위주로 사먹었는데, 이날 하루만은 그냥 Steak House라고 쓰여있는 브랜드를..
나이아가라 폭포에서 할 수 있는 체험들을 모두 하고 난 뒤에는, 나이아가라 폭포 근교의 깨알같은 장소들을 방문하는 것이 마지막 일정이었다. 보스턴에서 시작해서 뉴욕을 거쳐 나이아가라에서 끝나는 이번 일정은 사실 생각해보면 너무 짧은 일정이 아니었나 싶기도 하다. 미국 그리고 캐나다는 아무리 짧게 여행해도 최소 2-3주는 있어야 하지 않을까. 물론 그만큼의 시간을 낸다는 것이 더 힘든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첫번째로 들린 곳은 바로 월풀을 내려다 볼 수 있는 포인트. 과거에는 저 크기가 훨씬 작아서 물이 휘몰아치고 나가는 말 그대로 '월풀'의 모습을 잘 감상할 수 있었다고 하지만, 지금은 너무 넓어져서인지 그런 모습을 보기는 힘들다. 하지만, 저 안에서의 물의 움직임이 그렇게 쉽게 예측되지는 않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