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7월. 저는 뉴욕에 있었습니다. 100일간의 미국 렌터카 여행이라는 이유로 말이죠. 제 사랑하는 그녀는 그래서 100일간 저와 생이별을 해야 했었습니다. 그렇기에 미안한 마음을 항상 가지고 있었습니다. 2년 가까이 만나온 그녀와 꼭 결혼을 하고 싶었고, 그래서 여행 도중에 프로포즈를 위한 준비를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어떤 프러포즈를 할 까 할까 고민이 참 많았습니다. 촛불을 켜고 그 안에 '사랑해' 라고 적는 것에서부터,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고 반지를 건네주는 특별한 이벤트들을 가장 많이 하더군요. 하지만, 제 그녀에게는 조금 더 기억될만한 저만 할 수 있는 특별한 프러포즈가 하고 싶었습니다. 제 사랑하는 사람은 사람들 앞에서 다같이 축하받는 것 보다는 단둘이 있는 시간을 즐기는 사람이기..
라스베가스의 아리아 호텔은 시티센터에 있는 호텔로, 라스베가스에서는 가장 최근에 생긴 호텔 중 하나에 속합니다. 라스베가스에서의 저녁식사 중 한끼는 아리아 호텔 내의 레스토랑 세이지(Sage)에서 했는데, 옐프닷컴 등에서의 평도 좋고 라스베가스에서의 마지막 만찬이었기 때문이기도 했습니다. 이날의 이 식사를 마지막으로, 밥통을 들고 다니면서 밥을 해 먹고 다니는 식사가 다시 계속되었지요. 이번 식사는 제 돈으로 사먹은 것은 아니고, 사주셔서 먹을 수 있었다지요. 제 돈으로 사먹기에는 너무 비싼 그대입니다. 뭐, 그 이후에도 1주일에 한번정도는 고기를 먹어주기는 했었지만요. 사실, 그런 밥통에 대충 해먹은 식사들을 공개하기에는 너무 민망하여 포스팅을 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 아리아의 레스토랑인 세이지(..
마카오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먹거리는 역시 포르투갈과 마카오의 음식이 혼합된 매캐니즈 음식이겠지만, 세나도광장에서 성바울성당으로 올라가는 길에 있는 육포거리도 그에 못지않게 유명하다. 소고기와 돼지고기 그리고 다양한 맛의 육포에서부터, 아몬트쿠키와 달달한 다양한 과자들, 쩐주나이차와 같은 마실거리와 후추빵, 돈까스빵과 같은 마카오의 먹거리들을 제대로 구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육포와 아몬트쿠키는 대부분의 가게에서 시식도 해볼 수 있기 때문에 그냥 무심코 지나가던 사람이라도 그 유혹의 손길을 뿌리치기란 쉽지 않다. 우리가 갔던 날에는 비가 살짝 보슬보슬 내리고 있었다. 비가 오는 것은 상관없다는 듯이 많은 사람들이 근처의 가게들을 구경하면서 걷고 있었다. 물론 우리도 그렇게 걸어다니는 사람들 중 ..
캐나다 여행 중 벤쿠버에 가면 꼭 한번쯤 들리게 되는 명물 중 하나가 바로 벤쿠버 룩아웃이다. 다른 도시의 타워들은 도시의 랜드마크가 될 정도로 높은 높이를 자랑하지만, 벤쿠버 룩아웃은 다소 낮은 높이때문에 여기서 뭐가 보여?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의 높이를 하고 있다. 캐나다 여행을 하면서 각 도시들의 타워를 올라가봤지만, 벤쿠버 룩아웃의 높이는 다소 낮은 편이랄까? 그래도 도시에 가면 한번 높은 곳에 올라가서 내려다보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벤쿠버 룩아웃에 올라가 봤다. 이곳은 특이하게 낮과 밤에 한번씩 올라갈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이 특이했는데, 낮의 모습과 밤의 모습을 둘다 볼 수 있다는 점은 장점이라면 장점. 입장료는 성인 $15, 학생은 $10. 타워중에서는 저렴한 편이다. 낮 시간이었는데도 ..
캐널시티 하카타 후쿠오카 5층에 가면 라멘 스타디움(RAUMEN STADIUM)이 있습니다. 일본 전국의 라면을 맛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한데, 이곳의 운영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저녁 11시까지. 라멘스타디움 안에는 다양한 지역의 라면들이 있었는데, 이번에 선택한 곳은 쇼다이다루마(初代だるま). 그냥 사람들이 가장 많이 줄서있길래 이곳으로 골랐습니다. 사실, 라멘스타디움의 다양한 라면집을 둘러보면서 어딜 가야하나 이래저래 고민을 많이 하다가, 사람많은곳!! 으로 결정한거긴 하지만요. 쇼다이다루마(初代だるま)에서 먹으려고 했던 것은 돈코츠라멘. 친절하게 한글로 여권이 있으면 음료수를 1잔 서비스로 받을 수 있다고 적혀있었습니다. 오늘 사먹는 것 중에서 그래도 제대로 한끼를 먹어야지!! 하면서 1,000엔짜..
미국은 소비지향적 국가로 다양한 신제품이 등장하고, 하이테크적인 삶을 사는 사람들이 사는 나라로 많이 비춰진다. 하지만, 그것은 일부 대도시의 이야기일 뿐, 조금만 미국의 시골로 들어가면 소박한 전원의 풍경이 펼쳐진다. 넓은 초원에 소들이 한가롭게 풀을 뜯고, 카우보이들이 소를 모는 그런 풍경들 말이다. 한국에서는 어째서인지 '소'하면 텍사스가 먼저 떠오르지만(아마 텍사스 소떼와 관련된 유머 때문일지도), 콜로라도도 록키산맥의 자락에 수많은 농장이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콜로라도주의 덴버로 가는 길에 조금 떨어져 있는 스팀보트스프링스를 거쳐가기로 결심했던 이유는 바로 카우보이가 되어보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다른 곳에서는 단순히 말을 타는 체험을 하는 것으로 끝난다면, 여기서는 직접 말을 타고서 소를 모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