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하다보면 꽤 긴 장거리 운전을 해야 할 때가 오곤 한다. 미국을 렌트카로 여행을 하는 사람들이 곳곳에서 장거리 운전을 많이 하긴 하지만, 그 중에서도 텍사스 구간, 조지아-플로리다 구간 같은 경우는 중간에 볼거리에 비해서 이동거리가 꽤 긴 편이다. 물론, 작은 도시들이나 기타 볼거리들이 없지는 않지만, 아무래도 확 이목을 끄는 곳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아틀란타를 떠난 다음날은 말 그대로 끝없는 장거리 운전이었다. 느긋하게 아침을 먹고 출발해, 오늘의 목적지인 탬파(Tampa)까지 가는 것 외에는 별다른 일정이 없었다. 그냥 열심히 남쪽을 향해서 달려갈 뿐. 마침 네비게이션 거치대도 고장이 나서 한동안은 이런 상태로 달려야만 했다. 65마일 제한, 315마일이나 더 달려야 하는 엄청난 거리. ..
요쿨살론에서 떠날때만 해도 맑았던 날씨는, 이곳이 아이슬란드라는 것을 증명하고 싶었던 듯 바로 안개낀 날씨로 변했다. 약 30km쯤 달렸을 때 였는데, 이 안개 덕분에 시야가 확 줄어서 속도를 내기가 힘들었다. 뭐, 차가 거의 없었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구불구분한 도로라 마음껏 속도를 내기도 애매한 상황이랄까. 시야가 잘 나오기도 했고, 안나오기도 하는 것을 반복하면서 안개 낀 풍경 속을 달렸다. 분명 1시간 전만 해도 맑았는데, 이렇게 안개 속을 달리고 있으려니 몽환적인 느낌마저 들었다. 안개속에서 조금씩 드러나는 도로와 이스트 피요르드의 풍경은 멋지기는 했지만, 조금 아쉬움이 들었다. 이스트 피요르드의 매력은 바로 구불구불하게 빙하에 의해 생긴 해안선을 보는 것이었으니까. 이스트 피요르드가 아이슬란드에..
[뉴욕 패스 비교] 시티패스(Citypass) vs 뉴욕패스(NewYork Pass) 뉴욕은 볼거리가 엄청나게 많은 대도시인 만큼, 최소 1주일 이상은 있어야 어느정도 봤다는 이야기를 할 만 하다. 그만큼 가볼만한 곳들도 많은데, 많은 곳들이 가격이 만만찮게 비싸다. 그래서 뉴욕에서는 패스를 많이 이용하는데, 가장 대표적인 패스가 시티패스와 뉴욕패스다. 두 패스는 특징이 확실히 갈리기 때문에 하고자하는 뉴욕 여행 패턴에 맞게 선택하면 된다. 시티패스의 경우 뉴욕을 포함해 시카고, 마이애미, 올란도, 아틀란타 등 미국의 다양한 지역을 커버하는데, 그 중 뉴욕에 대한 패스라고 보면 된다. 씨티패스 미국 전체는 시티패스 홈페이지(http://www.citypass.com)에서 확인 가능하다. 씨티패스는 총 4..
존에프케네디국제공항(JFK)에서 맨하탄 들어가는 법 보통 한국에서 뉴욕에 도착하면 존에프케네디국제공항(JFK)으로 들어가게 된다. 지리에 익숙한 사람들은 그냥 에어트레인+대중교통(메트로)를 이용해서 많이 들어가고, 좀 더 편하게 들어가려는 사람들은 공항버스나 셔틀버스를 많이 이용한다. 그리고, 만약 도착인원이 3명 이상이라면 택시로 이동하는 것이 가장 저렴하다. 선택은 자신이 얼마나 뉴욕에 익숙한지, 얼마나 편한것을 찾는지에 따라서 다르지 않을까. 1. 공항버스 타고 이동NYC Airporter와 NYAS는 가장 대표적인 공항버스. NYAS가 더 저렴하지만, 그랜드 센트럴 이외에는 왕복이 안되는 것이 단점. 팬스테이션과 포트어쏘리티에서 공항으로 갈 때는 NYC Airporter를 이용해야 하는 것이 낫다..
부랴부랴 렌터카를 몰고 스카프타펠 국립공원에서 요쿨살론으로 이동했다. 우리의 도착시간은 약 6시 20분쯤. 보트투어 홈페이지에서 확인했을 때 7시까지 투어가 있는걸로 생각을 해서, 어차피 큰 문제 없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도착시간이 늦어졌다. 원래 예정시간은 6시 전. 어쨌든 부랴부랴 투어 오피스에 가서 물어보니 6시 40분이 마지막 투어인데 이미 인원이 다 찼고, 2명 정도만 더 받을 수 있다고 해서 4명이었던 우리는 어쩔 수 없이 내일로 투어를 미뤄야만 했다. 오전에는 예약 없이 와도 대부분 할 수 있다고 해서, 아침 일찍 투어를 하고 바로 이스트 피요르드 지역으로 이동하기로 결정. 뭐, 생각해보면 유럽을 여행하면서 6시 이후에 뭔가를 할 수 있었던 적이 거의 없었던 걸 생각하면 조금 안일하게 ..
정말 오랜만에 뉴욕에 도착. 이번에는 존에프케네디(JFK)공항이 아니라 국내선을 이용했기 때문에 라구아르디아(LGA) 공항으로 도착했다. 라구아르디아 공항 이용은 이번에 3번째 오는 공항으로, 뉴욕에 자유여행으로 왔을 때만 이용했던 공항이었다. 어쨌든, 오랜만에 온 공항은 생각보다 많은 것이 바뀌어 있었다. 국내선이었으므로 별다른 심사 없이 짐만 후다닥 찾아서 바로 밖으로 나왔다. 이제 맨하탄 시내로 이동해야 할 차례. 여기서 바로 맨하탄에 있는 숙소로 이동했으므로, 여행기를 시작하기 전에 간단하게 공항에서 맨하탄으로의 이동 방법에 대한 이야기부터 시작해볼까 한다. 1. 공항버스 타고 이동하기 공항에서 뉴욕 맨하탄 시내까지 들어가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먼저 가장 일반적인 것은 공항버스를 이용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