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067] 베르겐 광장과 숙소 앞 야경



[노르웨이 #067] 베르겐 광장과 숙소 앞 야경


늦은시간까지 해가 지지 않는 노르웨이의 여름이라고는 하지만, 오후 6시가 되니 해가 상당히 많이 낮아지기는 했다. 실제로 있어보면 해가 하늘 높이 떠 있는 시간은 생각보다 짧고, 낮고 길게 유지되고 있었다. 덕분에 높은 건물들로 둘러싸인 베르겐의 광장은 그늘이 되어 있었다. 한낮에는 사람들이 없었던거 같은데, 어디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갑자기 광장에 나왔나 싶었다. 


그러고보니 오늘은 평일 오후. 아마 회사에서 일을 끝낸 사람들이 하나 둘 퇴근하거나 휴식을 위해 광장으로 가족과 함께 모이는 것이 아닐까 싶었다. 그래서인지 정장을 입은 사람들부터 유모차를 끈 가족들이 많이 보였다. 확실히 여행자들의 복장과는 많이 다른 느낌.




아마 뭔가 의미가 있었을 동상들. 바이킹과 연관된 것이 아닐까 싶다.



광장에서 멀리 보이던 성당. 들어가볼까 했지만, 해도 지고 슬슬 배가 고파지기도 해서 패스.



돌아가는 길에 본 베르겐의 시내 버스와 공항 버스. 차를 타고 다녔기 때문에 노르웨이에서는 별다르게 대중교통을 이용해보지 않았다.



그리고, 아침에도 만났던 꼬마 기차.



사람들이 하도 노르웨이의 악명높은 햄버거값에 대해 이야기를 하길래 들어가서 가격을 봤다. 와퍼 세트 기준, 14,000원 정도. 여행했던 당시의 스위스보다 조금 더 비쌌다. 와퍼 세트 가격으로만 봐도 한국의 2배;;ㄷㄷㄷ 진짜 햄버거 사먹을때도 손떨릴 듯 했다. 우리는 노르웨이에서 사먹는것보다는 해먹는 경우가 더 많았기 때문에, 생각보다 식비는 많이 나오지 않은 편.




다시 숙소로 돌아가는 길. 




어차피 브뤼겐을 지나가야 했기 때문에, 아까 가지 않았던 브뤼헨 역사지구의 뒷편으로 이어지는 골목으로 가 보기로 했다. 잘 보존된 베르겐 목조건물을 그대로 볼 수 있다는 이야기들이 많아서, 어차피 가 볼 생각이었으니.






오후나절이었는데도, 조금 늦어서인지 사람들도 하나도 없었고 상점들도 모두 다 문을 닫은 상태였다. 새로 색을 칠한 건물들도 있고, 과거에는 없었던 것 같은 구조물도 있기는 했지만 아까 봤던 거주지역과는 다르게 옛 느낌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건물들이 많았다. 아무래도 목조건물이다보니 꾸준한 관리와 보수를 하기는 했겠지만.




그래도 사람이 아예 없었던 건 아니고, 가이드의 설명을 듣는 투어팀이 2팀정도 있었다. 영어 투어팀이 아니었기 때문에 귀동냥도 별도로 하지 못하고,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호텔로 돌아와서 간단하게 먹고 휴식을 취했다. 이번에 묵었던 호텔은 저녁식사를 준다고 해서 사실 크게 기대를 안했는데, 연어 구이가 나올줄이야!! 그것도 무한대로!!


덕분에, 한 4-5마리 분량은 먹은 듯.-_-;; 너무 많이 먹어서 혹시라도 다른 사람이 못먹게 되는게 아닐까 걱정했는데, 좀 많이 가져갔다 싶으면 빛의 속도로 채워놓아서 안심할 수 있었다.



그렇게 호텔 객실에서 휴식을 취하다가 다시 잠깐 나들이를 나온게 저녁 11시 쯤. 노르웨이를 여행할 때 즈음에는 백야까지는 아니었고, 자정이 넘으면 어두워지는 정도였다. 완전히 깜깜한 밤이 되지는 않았고, 딱 해가 진 이후에 코발트 빛 하늘로 변하는 정도를 유지했다. 그래서 밤이긴 해도 돌아다니는게 그리 부담스러울 정도는 아니었지만, 체력이 쉽사리 돌아오지는 않아서 항구 주변만 살짝 걸으며 야경을 보기로 했다.








아주 어두워지지는 않았던 베르겐의 항구 풍경.


사진을 찍은게 자정이 되기 조금 전이었으니, 대충 어느정도의 밝기인지는 짐작할 수 있지 않을까. 이제 이렇게 베르겐에서의 2박도 지나가고, 다시 노르웨이 북쪽을 향해 나아가야 할 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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