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053] 첫 테마파크, 덴마크 레고랜드 빌룬드(Billund)



[덴마크 #053] 첫 테마파크, 덴마크 레고랜드 빌룬드(Billund)


캠핑을 했던 Krusa에서 빌룬드(Billund)까지는 1시간 반 정도밖에 걸리지 않는 가까운 거리. 아침을 간단하게 해 먹고 바로 레고랜드로 향했다. 오늘 저녁에는 빌룬드에서 멀지 않은 란데르스(Randers)에서 묵을 예정이라, 오후나절까지 레고랜드에서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레고랜드의 규모만큼이나 주차장도 거대했고, 일정상 주말에 온 우리는 꽤 멀리있는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걸어가야만 했다. 


주차는 파킹 티켓을 구입하는 형태로 되어 있으며, 레고랜드에서 구입 가능하다. 가격은 DKK 50. 레고랜드는 1년내내 오픈을 하는 것이 아니라, 11월에는 거의 개장하지 않으므로 그 시기는 피하는 것이 좋다.


레고랜드 빌룬드 영문 홈페이지 : http://www.legoland.dk/en/



레고랜드의 입구. 저 구조물은 레고랜드 빌룬드의 상징적인 느낌인 듯, 레고랜드 빌룬드를 검색하면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구조물 중 하나이다. 다들 여기서 사진 한장쯤은 찍고 들어가는 분위기. 물론 역광이었지만.



우리가 입장할 때의 가격은 DKK 299 (2014년은 DKK 309). 온라인에서 미리 예매를 하면 더 저렴하지만, 우리는 레고랜드를 갈지 안갈지를 가기 이틀전쯤에나 결정했기 떄문에 어쩔 수 없이 정가를 주고 구입해야 했다. 그 옆의 노란색 레고 티켓은 DKK 50 짜리 주차 티켓. 입장권을 구입할 때 이렇게 주차권도 함께 구입하면 된다.



레고랜드 내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이 시간들. 생각보다 본 것들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다. 너무 아이들 위주로 초점이 맞춰져 있어서 성인이 보기에는 좀 지루할 수 있는 것들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이었는데, 아이들이랑 왔다면 꼭 챙겨봐도 좋을 듯 했다. 우리도 다 본건 아니고, 나이츠 킹덤 공연 하나만 살짝 ^^ (이건 그래도 꽤 재미있었다.)




레고로 꾸며진 공항. 규모로보나 뭘로보나, 빌룬드 공항이 아닐까 싶었다. 음.. 빌룬드라기엔 너무 큰가. 



덴마크에 가 본 사람이라면 한 눈에 알아챌 수 있는 니하운 운하. 실제로 가보면 정말 딱 저렇게 생겨서인지, 참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풍차가 있는 풍경. 아마도 네덜란드 어딘가일 듯.



기차길과 그 옆으로 작은 목장.




암스테르담이었던 듯. 그런데, 저 빨간 타워(실제로 암스테르담에서 저 타워는 좀 벽돌색에 가깝지만)를 보니 확실히 암스테르담이라는 느낌이 왔다. 건물들의 폭이나 느낌들도 암스테르담임을 말해주고 있지만. 



얼룩말들. 그리고 그 뒤로 이들을 노리는 사자의 모습이 보인다.



이 건축양식은 노르웨이의 교회 스타일인 듯 싶다. 목조양식의 교회들이었는데, 다른 국가들도 이런 느낌의 교회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우주왕복선. 케네디 스페이스 센터라고 되어있으니, 이곳은 플로리다의 그곳을 만들어 둔 듯 했다. 플로리다에는 여러번 가 봤는데 아직도 케네디 스페이스 센터는 가본적이 없네..



아이와 부모들이 함께 타는 놀이기구도 레고 모양. 어느 놀이동산에서나 쉽게 볼 수 있는 형태의 놀이기구이긴 해도, 레고랜드는 레고라는 특징이 있으니 뭘 만들어도 참 특징이 드러나서 좋다.



주말이라 그런지 아이들과 함께 놀러나온 사람들로 한가득. 우리같은 커플도 있었지만, 가족구성이 90%라고 해도 될 정도로 가족 위주의 테마파크 느낌이 물씬 풍겼다.



그 중에서도 구경하기에 재미있떤 것이 바로 이 해적선 보트. 보트에 탑승한 해적들(?)과 육지에 있는 민간인(?)들이 물총 대결을 벌이는 놀이기구고, 누구나 배들과 함께 싸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었다. 자신의 능력 껏 물을 뿌리게 되는 건데, 그만큼 배에서 공격을 당할 수도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배에서는 걸어다니는 사람들을 향해서 아이나 어른이나 신나서 물을 뿌려댄다. 걸어다니는 사람이야 가까이 안가면 그만이지만, 배에 타고 있는 사람들은 무조건 공격을 당해야 하니 최대한 공격을 하는게 방어가 되는 상황.



배에서 하는 공격에 당하기만 할 수는 없으니, 육지 사람들도 일제 공격. 딱 물총의 거리가 여기까지이기 때문에 이 물총을 잡지 않으면 물을 맞을 이유가 없다. 하지만, 아이들이 물총을 쏘면서 물을 맞는데, 부모들이 가만히 있을 수 있을까? 서로 물을 쏘면서 물을 맞는 유쾌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었다. 마침 날씨도 더워서 더위를 식히기에도 최고.



반면 상어가 있는 곳(?)을 조용히 배를 타고 둘러보는 그런 곳도 있었다. 다 레일 형태로 되어 있어서 자동으로 배가 움직이고 있었다. 정글 탐험을 하는 느낌이라 아이들도 좋아하는 듯 했다.



놀이동산 한 곳에는 푸드코트와 이렇게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곳이 마련되어 있었다. 우리도 뭔가를 먹기는 했는데, 사진으로 찍어놓은게 없는 걸 보니 별다르게 맛이있거나 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아마 피자와 콜라 정도였던 것 같은데 ^^



이 지역의 컨셉은 역시 해적인 듯. 해적 악단 느낌.




아예 어른과 아이들 모두 수영복을 입고 노는 곳. 일단 들어가면 젖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았다. 해변도 없는데 다들 저렇게 수영복을 입고 잘 놀다니...ㄷㄷㄷ



이 사진만 봐도 이 날 사람이 얼마나 많았는지 짐작이 갈 듯. 정말 사람으로 가득했는데, 나중에 직원에게 물어보니 평일에 오면 사람이 거의 없을거라고 했다. 에이.. 그래도 여름 휴가시즌에는 평일도 사람이 항상 많지 않을까 싶었다.



부모학대 놀이기구.


소방차 놀이기구로 출발점에서 불을 꺼야 하는 곳까지 저 차로 이동해야 하는데, 그 이동을 부모들의 펌프질 노동력을 이용해야 하는 방식이었다. 그러므로 부모들이 얼마나 힘을 들이냐에 따라서 속도가 달라진다는 것. 거기다가 8개의 자동차가 한꺼번에 출발하기 때문에 경쟁심까지 부추긴다는 것. 아이들의 경쟁심이 또 얼마나 대단한지, 부모들을 보채는게 장난이 아니었다.



그것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엄마와 아빠는 또 한번 엄청나게 펌프질을 해야 아이가 잡고있는 호스에서 물이 나오는데, 저 구멍 안으로 일정량의 물을 넣어야만 불이 꺼지는 게임이다. 엄마와 아빠가 아무리 펌프질을 해도 애들의 조준실력이 떨어지면 말짱 꽝이라는 이야기. 이쯤만 되도 부모들의 표정에서 지친 표정이 역력하게 드러났다.



하지만 아이들은 신나서 조준! 물론 아이들이 조준을 잘 하는 경우 부모들도 신나했지만, 물을 하나도 못넣는 아이의 부모는 답답함이 표정에서 묻어나왔다. 여기서 끝이 아니고, 불이 꺼지면 다시 소방차를 타고 출발한 지점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부모들은 또 노가다 작렬.


결국 부모 학대 놀이기구라는 결론을 내렸다. -_-; 경쟁심까지 부추기니 나중에 출발하게 되는 소방차의 아이들 표정은 울상이 되어갈 정도. 



걸어다니면서 보게되는 레고 전시물 중 하나. 북극점인듯 ^^



바이킹 레고를 보면서 좋아서 뛰어 넣어가려고 하던 아이.



요건 꽤 큰 규모의 레고 용. 어쨌든 다 레고로 만들었다니 대단할 따름(날개는 아니었지만.)



그렇게 돌아다니다가, 나이츠 킹덤(Knights Kingdom)의 공연 시간이 되어 자리를 잡고 앉았다. 이 공연은 대사 없이 행동만으로 보여주는 코믹한 내용으로, 사람들이 물로 계속해서 뛰어들면서 아이들의 웃음을 자아내는 그런 공연이었다. 유치하기는 해도 계속 보고 있다보면 피식피식 웃음이 나오는 그런 공연이랄까.




공주님과 임금님. 돈을 밝히는 임금님이라는 설정. 그리고 저 점프대는 그냥 다들 한번씩 물로 뛰어드는 그런 점프대였다.



착한 왕자(?)와 나쁜 왕자(?)의 대결. 어떻게든 물을 사용한다. 입에 든 것도 물.



돈을 받고 좋아하는 왕.



마지막 하이라이트는 물로 뛰어드는 공주. 얼마나 예쁜옷을 입고 있건간에 상관 없이 다 물로 뛰어들어서 젖는다. 



공연의 마지막은 다 이렇게 젖은 상태에서 이야기를 하고 끝난다. 아주 단순한 권선징악 내용을 대사 없이 행동으로만 처리한 공연이었지만,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게 구성되어 있었다. 일단 대사가 없으니 누구나 이해 가능하고, 아이들이 타겟이니 성인이 이해 못하는게 오히려 우스울 정도.



더운 여름이라 이렇게 발을 담그고 노는 아이들도 많았다. 시원한 오후!




그리고 개인적으로 좋아했던 스타워즈 섹션. 스타워즈에서 나오는 몇몇 전투들에서부터 데스스타, 그리고 여러 우주선들까지 스타워즈를 주제로 꽤 여러 섹션에 전시가 되어 있었다. 레고에서 가장 잘 팔리는 모델 들 중 하나가 레고인 만큼 당연한 이야기긴 하지만, 그래도 이렇게 대규모로 만들어 놓은 것은 처음이라 또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이 성은 어딘지 잘...;; 벨기에의 느낌도 나긴 하는데 ^^;;



그렇게 놀이기구는 너무 유치해서 하나도 타지 않고, 구경만 하다가 레고랜드의 일정이 다 끝나버렸다. 마지막으로 들린 곳은 레고 샵. 조금 맘에 드는 물건이 있으면 살까 했지만, 결국 부피 때문에 포기해야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사실 특이한 물건들도 꽤 잇었지만, 가격이 그리 저렴하지 않았던 것이 또다른 이유.



레고 샵 내의 모습.



한 구석에는 이렇게 자기만의 레고를 만들 수 있도록 되어있는 코너도 있었다. 무게였나 갯수로 가격을 매겼던 것 같은데, 아버지가 들고 있는 것이 바로 부품을 담는 통. 다른 레고 관련 샵에서도 이런 형태를 꽤 자주 볼 수 있었다.



거대한 스타워즈 제품들. 가격은 좀 저렴하긴 했어도, 저 부피를 가지고 돌아갈 방법이 없으니..-_-;; 그림의 떡.



이제 다시 주차카드를 가지고 떠나야 할 차례. 입장료도 내고 주차비도 내니 뭔가 좀 아까운 느낌이지만, 그래도 하루 정도의 일정으로 레고랜드를 들려가기에는 꽤 나쁘지 않았다. 타겟이라면 레고를 좋아하는 성인, 가족과 함께 여행하는 여행객 정도. 그냥 테마파크를 기대하고 간다면 좀 실망할 수도 있을 듯 했다. 



그리고 또 1시간 반을 달려서 란데르스에 도착. 내일은 페리를 타고 노르웨이로 넘어가는 날. 사실 페리 항구 근처의 도시에 숙소를 잡으려고 했는데, 의외로 마땅한 곳이 없어서 항구엣 1시간 정도 떨어진 이곳에 숙소를 잡았다. 어차피 새벽같이 떠나는 페리도 아니었기 때문에, 넉넉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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