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빙하호수, 멀린호수에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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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스퍼에서 남동쪽으로 약 50km정도 떨어진 멀린호수는 재스퍼에서 약 1시간정도 걸린다. 멀린캐년은 세계에서 2번째로 큰 빙하호로 유명한데 가는 길의 제한속도 때문에 약 1시간 정도 걸다. 미네완카 호수로 가는 길과 함께 야생동물을 많이 만날 수 있는 도로로도 유명하다. 그렇기 때문에 멀린캐년으로 가는 길에는 동물을 보기위해 멈춰있는 차들 덕분에 시간이 더 오래 걸린다. 나 역시도 그 동물들을 보고 싶었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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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 : 구글)

재스퍼에서 멀린캐년이 자전거로 갔다올 수 있는 거리라면, 멀린호수는 자동차가 있어야만 다녀올 수 있는 거리이다. 하지만, 멀린캐년과 멀린호수를 한번에 다녀올 만한 가치가 있을정도로, 렌터카 여행을 한다면 재스퍼에서 꼭 방문해야 할 필수 방문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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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린 호수에는 멀린호수에서 크루즈를 탈 수 있는 티켓을 살 수 있는 오피스가 있다. 이전에 미네완카 호수에서 크루즈를 타기도 했고, 이번에는 시간이 다소 애매하기도 해서 크루즈는 다음 기회로 미루기로 하고 아름다운 호수의 풍경을 담아보기로 했다. 앉아있는 사람들은 크루즈를 기다리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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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린 호수의 한가한 풍경. 뒤쪽으로 보이는 록키산맥이 단순해 질 수 있는 호수의 풍경을 더욱 장관으로 만들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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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살펴보니 보트하우스에서 한 남자가 무엇을 하고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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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 가보니 다름아닌 낚시였다. 캐나다 록키산맥의 호수들의 여름을 전후로 한 시즌에는 특히 송어낚시가 유명한데, 그 외에도 다양한 어종들이 이 호수들에 살고 있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낚시를 하는 사람들도 이곳을 많이 찾는다고 한다. 물론, 이 사람은 여기에 거주하는 사람처럼 보이기는 했지만. ^^*

다만 지켜보던 30분 넘게 별다른 소득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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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린 호수의 호숫가 풍경.. 조용함이 사진에서 묻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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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린 호수를 한바퀴 돌고오는 크루즈. 미네완카호수의 크루즈와 비슷한 느낌이다. 사실, 크루즈라는 이름이 잘 어울리는 크기의 배는 아니지만, 한적한 호수를 한바퀴 돌아오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한적한 멀린호수를 느낄 수 있는 투어이기도 하다. 크루즈 투어가 자주 있지는 않으므로, 시간을 잘 맞춰서 다녀와야 한다. 약 1시간 반 간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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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위에서 한적함을 즐기는 오리들도, 멀린호수의 분위기를 말해주는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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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린호수를 둘러보는 또다른 방법은 바로 보트이다. 물론 커다란 호수를 보트로 둘러보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호수를 둘러본다는 생각보다는 여유롭게 노를 저으며 호수 위에서의 시간을 즐기는 목적이라면 적합할 듯 싶다. 연인이라면, 뭐.. 남자분이 열심히 노를 젓고 있는 모습이 연상되기는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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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린호수에서 재스퍼로 돌아오는 길. 누군가 다른 호수의 바닥에 글자를 써 놓았다. 사진으로 봐서는 작은 크기처럼 느껴지지만, 길이가 최소 10m는 될만한 규모. 하지만, 읽어봐도 무슨 의미인지는 몰랐다.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것 같긴 한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