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서부여행 유타 #29 - 몰몬교의 성지, 솔트레이크시티 템플스퀘어(Temple Square)



미국 서부여행 유타 #29 - 몰몬교의 성지, 솔트레이크시티 템플스퀘어(Temple Square)


템플스퀘어는 몰몬교의 성지이자 총본산과 같은 곳이다. 한국에도 몰몬교 신자들이 미션이라고 해서 전도 겸 영어를 가르치는 방법으로 많이 들어와있고, 또 일부다처제로도 유명한 종교다. 기독교에서 분리해나온 종교로, 현재는 몰몬교 내에서도 일부 강성 혹은 순수 몰몬교도들만 일부다처제이고, 일반적으로는 일부다처제는 거의 없어졌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래도 미국에서 꽤 큰 비중을 차지하는 종교 중 하나답게 입구에서부터 템플스퀘어에 대한 안내가 굉장히 잘 되어 있었다. 이 템플스퀘어 내에는 시스터(한국어로 치자면 '자매')들이 무료로 안내를 해 주는데, 이 시스터들은 미국사람들도 있지만 전 세계에서 온 사람들도 포함되어 있었다. 이 날 우리의 안내를 맡은 두 사람은 하와이 그리고 브라질 출신이었다. 나중에 물어보니 한국사람도 두명이나 있다고 했다. 우리가 간 날에는 여기에 나와 있지 않다고 했지만.


이런 무료 투어는 입구에 있는 비지터 부스(Visitor Booth)에서 신청하면 된다. 별도로 예약할 필요는 없지만, 미리 전화를 해 두면 준비를 해 두기도 한다. 



어셈블리 홀.



어셈블리홀의 내부. 사각의 오르간이 좀 특별하게 생겼다. 특별하게 볼거리가 있지는 않고, 가볍게 들어갔다 나올 정도의 시설. 물론, 몰몬교와 관련해서 건물에 대해 시스터들이 열심히 설명을 해 주기는 했지만, 이 종교에 대해서 아주 큰 관심이 있었던 것은 아닌 만큼 기억에 크게 남아 있는 것은 없다.



템플스퀘어 비지터 센터. 여기서 템플스퀘어와 관련된 대부분의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높게 세워진 조형물. 



다른 각도에서 어셈블리 홀 한컷.



이 조형물은 초창기 서부 개척자들을 표현한 것으로, 어떻게 그들이 이동했는지에 대해서 보여주고 있었다. 교통수단이 발달하지 않은 당시에, 죽음과도 같은 사막을 거쳐가야 했던 사람들에게 이 지역의 기후조건은 지옥과도 다름없었다고. 하지만 골드러쉬가 이어지던 시기에 사람들은 꿈을 쫒고 이 지역으로 몰려들었고, 솔트레이크시티가 게이트웨이 시티로서의 역할을 하게 된 것도 이 때문이라고 볼 수 있었다.



템플 스퀘어의 솔트 레이크 템플. 


관광객들에게 오픈되어 있는 템플 스퀘어지만, 중심에 있는 이 솔트 레이크 템플은 이 종교의 성지이기 때문에 일반인들에게는 공개되지 않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내부 모습은 비지터센터에 마련되어 있는 모형을 통해서만 어느정도 짐작을 할 수 있게 되어 있었다. 그냥 규모만 보더라도 정말 대단한 크기였다.



브리검 영. 


미국 서부개척시대를 이야기하는데 있어서 절대 빠질 수 없는 인물. 몰몬교의 지도자이자, 솔트레이크시티에 공동체를 건설한 사람으로 이 도시 뿐만 아니라 서부로 향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쳤다. 서부의 도시들을 개척하면서 난민들을 정착시키고, 지역의 토대를 세우는데 큰 역할을 했다보니 미국의 위대한 개척자 중 한명으로 불린다. 몰몬교의 지도자였던 사람답게, 일부다처제로 27명의 부인을 데리고 있었던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Faith to Move Mountains"는 마태복음에 나오는 말로 믿음이 있다면 무엇이든 믿고 구하는 것은 다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지금은 교회도 잘 안나가지만, 대충 무슨 말을 하기 위해서 이 것이 있는지는 감이 왔다. 마태복음 21장은 성전에 관련된 내용으로, 결국 이 돌들을 이용해서 성전을 지었다는 이야기로 연결되는 듯 했다. 물론 대충 기억에 따른 추측이지만. ;-)



템플에 사용된 가구들.



아쉽게도 들어가 볼 수는 없지만, 내부를 이렇게 모형으로 감상할 수 있었다. 그냥 얼핏보기에도 규모가 상당하다고 느껴질 정도였다.



그리고 바깥에서 사진 한 장.



템플스퀘어에서 볼 수 있는 가장 큰 볼거리 중 하나가 태버내클 크와이어&오케스트라(Tabernacle Choir and Orchestra)로 기회가 되면 볼만한 그런 공연이었다. 물론, 우리가 간 날은 하지 않는 날이라서 아쉽게도 보지 못했지만 ㅠㅠ.. 본 사람들의 말로는 꽤 훌륭하다고..;; 별도의 티켓이 필요한 것도 아니라서 시간이 된다면 들려볼 만 하다. 


매주 목요일에 진행되는 리허설로, 5월부터 시작된다. 자세한 스케줄은 홈페이지 참고. http://www.mormontabernaclechoir.org/?lang=eng




물론 우리는 스케줄을 놓쳤던 관계로 그냥 태버내클의 내부만 살짝 둘러봤다. 꽤 많은 사람들을 수용할 수 있을 정도의 크기로, 몰몬이 아니더라도 비슷한 종교라면 확실히 관심있게 볼 만한 공연장소였다. (물론 몰몬을 이단으로 취급하는 종교라면, 이 곳에 가지도 않겠지만.)



이렇게 솔트 레이크 템플은 템플 스퀘어를 걷다보면 항상 눈에 들어오는 그런 건물이었다. 그냥 렌즈로는 한 컷에 들어오지 않아서, 광각을 이용해서 촬영해 봤다.



꽃이 만발했던 6월 템플스퀘어의 정원 풍경. 꽃들도 확실히 잘 관리되어 있었고, 여름이라 분수에서도 물이 뿜어나와서 조화로운 풍경을 만들어내고 잇었다.



덕분일까? 정원 주변으로는 가족 나들이를 나온 사람들이 꽤 많이 보였다. 휴일도 아니었고, 평일 오후에 ;-)



템플 스퀘어의 추가적인 건물들. 몰몬교와 관련된 사무실 건물들도 많았다.



그렇게 템플 스퀘어를 나온 곳은 동쪽 게이트.



솔트레이크 시티의 풍경. 템플스퀘어의 맞은편은 바로 시티 크릭 센터. 쇼핑과 교회라니..뭔가 어색하다.



벗어나서도 보이는 솔트 레이크 템플.



길을 건너가면서 트랙스도 한장 찰칵.



너무 더웠던 오후라 잠시 스타벅스에 들렸다. 



주문했던 자바칩 프라푸치노. 오오오!! 한국보다 진하고 씹히는 것도 많아!! 라고 외쳤는데, 여기보다 더 게이트웨이에 있는 스타벅스가 정말 최고였다. 빨대로 빨아올려지지 않을정도의 걸죽함!! 한국에서는 진짜 너무 물같아서 별로였는데..;; 그나저나 내 발음이 그리 좋지는 않은 듯.. 제대로 내 이름을 받아적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다. 이번에는 Somgu(솜구)가 되어 있었다. 내이름을 부르는데 못알아들을 뻔 했어!!



템플 스퀘어 오피스 건물. 높고 사각형이라 눈에 확 띄었다.



평화로운 솔트레이크시티의 거리. 그리고 나서, 이 지역의 가정식을 체험해 볼 수 있는 라이언 하우스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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