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068] 트빈데포센(Tvindefossen), 스탈하임(Stalheim) 그리고 플롬(Flam)



[노르웨이 #068]  트빈데포센(Tvindefossen), 스탈하임(Stalheim) 그리고 플롬(Flam)


호텔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천천히 플롬을 향해 이동하다가, 일용할 양식을 마련하기 위해 슈퍼마켓에 들렸다. 오늘의 최종 목적지는 송달이기 때문에 적당한 시간 배분을 하며 움직여야 했다. 노르웨이의 물가는 슈퍼마켓이라고 예외는 아닐 정도로 비싸기는 했지만, 그래도 사먹는것에 비하면 애교일 정도였다. 



점심은 주로 빵 종류에 햄, 참치, 야채 등을 얹어서 샌드위치를 해 먹었다. 뭐 영양가가 아주 풍부하다고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많이 먹으니 배가 불렀다. 사실, 맛도 나쁘지 않았다.




그 이유는 바로 이 생선알 및 마요네즈들. 특히 마늘 맛이 나는 녀석이 맛이 입에 딱 맞았는데, 빵의 종류를 가리지 않고 뿌려먹으면 정말 맛있었다. 이거에 추가로 게살 통조림(좀 비쌌지만 맛이-_-b)만 있으면 진짜 게눈 감추듯 먹을 수 있었다. 어쨌든 필요한 양식들을 쟁여놓고 다시 플롬을 향해 달렸다.



그렇게 달려가다 멈춰선 오늘의 첫 목적지는 트빈데포센(Tvindefossen). 꼭 면사포같이 생긴 폭포였는데, 여행시기에 따라서 수량의 차이가 많이 나는 듯 했다. 가을에 가면 거의 물줄기가 없을 정도. 어쨌든 주차장은 바로 캠핑장으로 보이는 곳과 연결되어 있었고, 조금 더 걸어가면 바로 폭포가 있는 곳으로 갈 수 있었다. 이런 폭포가 배경으로 있는 캠핑장이라니, 멋지잖아!





수량이 많지는 않았지만, 계단처럼 내려오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던 폭포. 폭포가 작다고 느껴진다면, 오른쪽 아래에 사람들의 크기와 비교해보면 절대 작은 폭포가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을 듯 하다. 폭포로 가는 길을 딱히 막아놓거나 하지 않아서 폭포 가까이 가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도 많았다. 가는 길에 잠시 들려서 구경하기 좋은 그런 폭포.



아마도 캠핑을 할 예정이었다면 여기를 선택해도 좋았을 듯. 



그리고 멀지 않은 곳에 다음 목적지인 스탈하임(Stalheim)이 있었다. 터널로 들어가지 않고 옆으로 빠져서 구불구불한 도로를 따라 올라오면 멋진 전망을 가진 스탈하임 호텔(Stalheim Hotel)이 나온다. 여기는 투숙객도 있는 듯 하지만, 관광객들이 들려서 가볍게 식사를 하고 전망을 보러오는 사람들도 많은 듯 했다. 우리가 도착했을 때에도 2대나 되는 관광버스가 들어왔다. 아마 베르겐에서의 당일투어인 듯 했다.





스탈하임 호텔 전망대로 오는 이유는 바로 이 뷰 때문. 피오르드가 만들어낸 아름다운 협곡을 볼 수 있는 최적의 뷰포인트이기 때문이었다. 노르웨이를 여행하면서 많은 피오르드 풍경을 봤지만, 스탈하임 전망대에서 보는 뷰도 꼭 들러볼 만 했다. 어차피 베르겐에서 더 북쪽으로 향하는 루트에서 꼭 지나가야 하는 길에 있기도 했으니까.


그렇게 전망대에서 가볍게 휴식을 취하고 플롬으로 향했다.



플롬은 북유럽을 들어오는 크루즈가 정박하는 곳이기도 하고, 뮈르달을 거쳐 노르웨이의 수도 오슬로(Oslo)로 향하는 기차의 종착지이자 출발지점으로도 유명하다. 기차는 피오르드를 넘어서 오슬로로 향하기 때문에 절경을 볼 수 있는 것으로 유명한데, 주로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여행하는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루트다. 우리는 가벼운 쇼핑과 마을 분위기만을 구경하러 왔지만, 배낭을 멘 여행자들도 꽤 많이 보였다. 꼭 오슬로 쪽으로 넘어가지 않아도, 뮈르달까지 갔다가 왕복을 하는 루트(주로 크루즈 승선자들)를 이용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정박해 있는 크루즈.



주변에는 숙소도 많이 있어서인지, 꽤 큰 수퍼마켓도 있었고 주차공간도 넉넉하게 많아서 차를 세우기도 좋았다. 사실 차를 가지고 여행하는 사람이라면 굳이 플롬에 들릴 이유는 없지만, 그래도 사람들이 많이 이용한다는 기차가 그냥 보고 싶었다. 사람들의 후기와 사진들로 판단했을 때, 우리가 여태껏 봐온 풍경보다 기차로 보는 풍경이 더 낫지 않다는 결론을 내려서 기차를 탈 생각은 없었지만 말이다. 물론 중간 정착지인 폭포는 좀 구미가 당겼으나, 폭포가 널리다시피 한 노르웨이에서 폭포를 보기위해 그정도의 기차값을 지불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뭐, 나중에 또 이곳에 올 이유가 될 수도 있을거고. 



플롬 역.



뮈르달 행. 16:05분 열차. 사실, 우리가 여기에 늦게 도착해서 송달까지 가야하는 일정이 있어서 기차를 못 탄 것도 하나의 이유이긴 할 듯 싶다.



아직 기차가 도착하려면 시간이 좀 남아서, 플롬 역을 들어가봤다. 사람들이 기차 시간을 보면 줄을 서 있는 티켓팅 창구. 현재 시간과 구매 가능한 기차 시간표가 다 나타나 있다.



여기에도 어김없이 보이는 트롤. 요 트롤은 그나마 좀 귀여운듯.




그렇게 역 구경도 하고, 잠시 마트에 가서 물건도 몇개 사고 하니 기차가 도착할 시간이 되어갔다.




뮈르달 행 기차는 출발시간보다 약 10분 정도 일찍 플롬역에 도착했다. 



정차하자마자 먼저 사람들이 빠르게 내려서 사라지고, 바로 기다리던 사람들이 탑승했다. 꽤 많은 사람들이 내리고 탔지만, 기차는 정시에 플롬역을 떠났다.



플롬역 옆에 위치한 기차 카페. 저 카페의 기차는 정말 오래된 기차인듯, 차량이 나무로 되어 있었다. 플롬-뮈르달 기차와 관련이 있는 기차일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그렇게 플롬마을을 빠져나와 달리다가, 문득 건너편 마을이 맘에 드는 곳이 나와서 잠시 멈춰서 사진을 찍었다. 사진은 차를 주차했던 작은 마리나(?).



그리고 건너편의 마을 풍경. 유럽은 비슷한거 같으면서도 다른 매력이 있다. 얼핏보면 스위스나 오스트리아랑도 비슷한 느낌이 나지만, 조금 보고있으면 노르웨이의 느낌이 묻어난다. 뭐가 다르냐고 물으면, 느낌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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