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날 아침. 홀리데이 인에서 아침식사를 마치고 새벽부터 숙소를 빠져나왔다. 둘째날의 일정은 몽마르뜨 언덕을 올라갔다가 그 후에 오르세 미술관과 루브르 미술관을 하루만에 모두 보는 말도 안되는 일정이었기 때문에 새벽부터 움직이지 않고서는 절대 소화할 수 없는 그런 일정이었다. 사실, 내 여행스타일대로 했다면 하루만에 절대 볼 수 없는 그런 일정이기는 했지만, 어떻게 하루를 겪고나니 이런 일정도 가능하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내심 패키지로 여행을 다니는 사람들의 체력에 대해서 다시한번 놀라기도 했다. 이렇게 빡센 일정을 내내 따라갈 수 있다니.. 파리의 새벽은 한산했다. 사실 새벽이라고 하기에는 애매한 시간인 7시였지만, 어쨌든 아직 해가 뜨지 않았고 길거리에는 꽁꽁 여맨 옷을 입은 사람 몇몇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