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떠나는 건 언제나 설레임을 동반한다. 그 것이 당일치기로 다녀오는 짧은 여행이거나, 기약을 할 수 없는 긴 여행이라도 언제나 설레임을 가지게 하는 여행의 로망이 한가지 있다. 그 것은 바로, 버스와 기차, 그리고 비행기 옆자리의 로망이다. 어떤 운송수단을 이용하건 간에 혼자 이용을 하게 되면 필연적으로 옆자리는 다른 사람이 와서 앉게 되어있다. 현실로 이뤄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시피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번 여행에서만큼은 옆자리에 멋진 혹은 아리따운 이성이 앉기를 바란다. 두근대는 마음을 가지고 자리에 앉았지만, 실제로 내 옆에 앉는 것은 우람한 덩치의 아저씨, 호호백발의 할머니, 수다스러운 아줌마 등 기대하지 않았던 사람이 앉는 경우가 다반사다.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여행을 떠날때마다 누군가..
서아프리카 그림이 담긴 엽서 느낌의 메뉴판은 굉장히 새로웠습니다. 불어는 모르지만, AFRIQUE OCCIDENTALE이, 대충 서아프리카라는 느낌이 옵니다. 제가 알기로도 에어프랑스가 아프리카 쪽에 많이 취항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기도 하구요. 점심식사와 저녁식사입니다. 이렇게 메뉴판을 보면 엄청나게 맛있는 음식이 나올 것 같지만.. 메뉴판에 써있는 화려한 수식어(?)들과 실제로 나오는 음식들의 퀄리티를 보고 실망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습니다. 물론, 냉동으로 조리된 음식을 서빙할 수밖에 없는 것을 이해를 하긴 하지만요 ^^.. 그런것을 감안했을 때 이번 에어프랑스 항공의 기내식은 합격점이었습니다. 첫번째로 먹었던 기내식입니다. 농어와 치킨 사이에서 고를 수 있었는데, 맛은 치킨의 압승이었습니다^..
집 앞에 있는 공항버스의 시간표. 집에서 50m도 떨어져 있지 않은 곳에 공항버스 정류장이 있기 때문에, 항상 이 시간표를 참고해서 나가곤 한다. 한장을 사진으로 찍어두니 두고두고 공항갈때마다 이용할 수 있어서 너무 편하다. 거기다가 외곽순환도로가 뚫리고부터는 공항까지 1시간밖에 걸리지 않아서 너무 편하다. 인천공항에 약속시간보다 10분정도 일찍 도착했는데도, 같이 떠나는 일행은 벌써부터 도착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이번 필리핀 여행은 온필과 조선일보에서 주관해서 다녀오게 된 것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필리핀 보홀을 홍보하는 목적도 어느정도 담고 있었다. 덕분에 선발과정에서 사진을 잘 찍는 분들을 많이 뽑아서, 이날 오신 분들의 카메라 장비만 해도 ㅎㄷㄷ 했다. 언제나 보는 인천공항의 전경..
#42 - 앨리스 스프링스 다음날 아침은 9시까지 느긋하게 늦잠을 잘 수 있었다. 일어나서 가볍게 빵과 짜파게티로 아침을 해결하고 짐을 정리한 뒤 리셉션에서 체크아웃을 했다. 체크아웃 시간은 10시였기 때문에, 짐을 모두 가지고 나와 10:20분으로 예약되어있던 버스를 기다렸다. 셔틀버스는 제시간에 딱 맞춰서 도착했고, 케언즈 공항으로 향했다. 케언즈 시티에서 공항은 상당히 가까운 거리에 있었는데, 셔틀버스 비용은 여전히 비쌌다. ㅠ_ㅠ..... 케언즈 국내선 공항. 많은 사람들이 비행기를 기다리고 있다. 나는 11:25분 비행기였기 때문에 여기서 1시간을 더 기다려야만 했다. 국내선인지라 별다르게 구경할것도 없었고, 그냥 앉아서 이런저런 엘리스 스프링스에 관한 정보들을 정리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이제 ..
#01 - 호주로 떠나다 호주에가게되는 날.. 너무나도 들떠있었다. 10시간을 넘는 비행을 하게 되는것도 있었지만, 가까운 곳이 아닌 인생에서 정말 먼 곳으로 나가게 되는 것에 대한 기대가 나를 더욱 들뜨게 만들었던 것이다. 8월의 성수기에 그나마 가장 저렴한데다가 스톱오버까지 가능해서 말레이시아 항공을 별다른 생각없이 선택했었는데, 나중에 동남아 여행을 시작했을때에는 태국이 더 땡겼고, 타이항공을 타면 아시아나 항공 마일리지가 적립된다는 것을 알고 땅을 쳤었다. 하지만 호주에 도착한 후에는 어쨌든 이미 지나가 버린 일이기때문에 후회는 하지 않았다. 쿠알라룸푸르에 가기 전 비행기를 갈아타게 되었는데, 그곳의 작은 면세품점. 사람들도 생각에 없던 지루한 2시간을 이곳에 앉아서 기다려야만 했다. 사실 너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