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여행과 관련된 정보가 굉장히 잘 정리되어 있어서 가이드북과 사람들의 후기 만으로도 여행하기가 쉽지만, 스마트폰이 있으면 그 여행의 묘미는 배로 늘어난다. 타베로그에서 맛집을 찾은 뒤에, 그 곳의 전화번호나 이름을 복사해서 바로 구글맵에 붙여서 찾는 다거나 미처 조사하지 못했던 정보를 바로 찾아보는 것도 가능하다. 실시간으로 기차와 버스 시간표를 확인하기도 하고, SNS로 소식을 보내기도 하다 보면 한국인지 일본인지 헷갈릴 정도다. 다른 지역으로 간다면 일 12,000원의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이용해야 하지만, 일본은 1/7 요금제가 있어서 3일 이상이면 7일까지 35,000원으로 이용할 수 있어서 항상 이 요금제를 가입하고 떠나게 된다. 현지에서 메일도 확인하고, 인터넷도 하고, 걸려오는 전화를..
스미노유는 시부온천 동쪽에 위치한 료칸으로, 온천 순례를 시작하기에 딱 좋은 위치에 위치하고 있다. 원숭이 온천과 시부 온천을 둘러보기 위해서 숙박했던 숙소로, 시부온천에서 꽤 좋은 평가를 받는 온천 중 하나였다. 여느 료칸과 마찬가지로 들어오는 입구에는 신발을 벗을 수 있도록 되어있고, 그 이후에 외출할 때에는 게다를 이용하면 된다. 게다가 불편하면 자신의 신발을 이용해도 되고. 료칸의 로비. 체크인을 할 때 마실 수 있도록 차와 커피가 보온병에 담겨서 준비되어 있었다. 그리고 우리가 왔을 때 준 웰컴 과자와 같은 느낌의 킷캣. 나가노현이 사과로 유명해서 글너 것일까, 킷캣도 사과맛이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그냥 초코렛만 킷캣보다 이 사과맛 킷캣이 굉장히 맛있었는데, 아쉽게도 가게에서는 거의 발견할 수가..
유명한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배경으로는 많은 곳이 거론되곤 한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곳이 바로 에히메현의 도고 온천과 나가노현의 시부 온천이다. 그 외에도 다른 곳들이 많이 거론되지만, 이 두 곳이 가장 많이 이야기 되는데.. 관련해서 자료들을 찾아보니, 시부 온천의 카나구야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모티브가 된 곳이라고 한다. 애니메이션의 모티브는 이 시부온천에 있지만, 설정 상 실제로 애니메이션의 배경이 된 곳은 도고 온천이 아닐까 하는 이야기가 많았다. 결과적으로는 어느 곳이 정확히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과 관련이 있다기 보다는, 둘 다 해당한다고 보는 것이 맞지 않을까. 시부 온천에는 총 9개의 공동탕이 있다. 숙박하는 료칸마다 각각 모두 온천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잠시 머물다..
흑돼지로 유명한 가고시마에 와서 한번쯤은 흑돼지 돈까스를 먹어봐야 하지 않겠냐는 생각에 맛집을 찾았다. 당연 참고한 사이트는 일본 맛집의 진리라고 할 수 있는 타베로그(http://www.tabelog.com). 일본어지만 대충 읽을 수 있는 정도와 구글 번역기를 이용하면 만족할 만큼의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그렇게 찾은 곳이 돈카츠 카와히사(とんかつ川久)다. 타베로그 가고시마 시내에서 1위인 가게인데다가, 위치도 가고시마 중앙역에서 5분도 안걸리는 거리에 있어서 가고시마에 온 사람이라면 누구나 쉽게 찾아갈 수 있는 위치에 있었다. 아침 11:30분에 개점하기 전부터 줄을 길게 서고, 저녁 시간에도 사람들이 줄을 서서 먹기 어렵다는 평이 많다보니, 일부러 저녁 시간에서 한타임 지난 7시 40분 정도에 가..
재미있는 온천 영상으로 항상 원숭이들이 온천을 하는 모습이 소개가 되곤 해서 그 곳이 어디일까 궁금해 했던 적이 있었다. 나중에 나가노를 여행할 준비를 하면서 그 곳이 시부 온천 옆 지옥계곡 내의 원숭이 공원이라는 것을 알고는 한번 꼭 가보고 싶었다. 다큐멘타리들의 영상은 거의 눈오는 날 눈을 맞고 있는 원숭이들의 모습이었는데, 여름에 찾게 된 것이 한가지 아쉬운 점 중 하나였지만.. 그 외에 꼭 보고 싶은 마음에는 큰 차이가 없었다. 아니나 다를까, 이름도 스노우 몽키 파크. 표지판마다 이름이 조금씩 다르기는 하지만, 역시 겨울이 가장 인기있는 곳인 듯 싶다. 하긴, 바로 옆에 있는 시부 온천도 겨울에 오는게 더 좋다니까 뭐.. 원숭이들이 온천을 하는 곳은 입구에서도 한참을 걸어가야 한다. 그리 어렵지..
쿠사츠 온천은 가루이자와에서 나가노 동북쪽으로 이동하는 길에 잠깐 들렸던 곳이다. 하코네, 벳부, 유후인, 노보리베츠 등과 함께 일본의 5대 온천에 자주 이름을 올리곤하는 쿠사츠 온천은 도쿄 사람들이 꼭 한번 와보고 싶어하는 온천 중 하나로 최고의 수질을 가지고 있다고 꼽힌다. 이번에는 잠깐 들려가는 길이어서 온천을 즐기지는 못했고, 쿠사츠 온천의 상징인 유바타케만 잠시 둘러볼 수 있었다. 역시 온천마을이어서일까. 유카타를 입은 모습이 이 곳의 첫 인상이었다. 자동차의 밑에 들어가있는 고양이에게 손짓을 하는 유카타를 입은 아가씨의 모습. 그것만으로도 온천마을의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쿠사츠온천의 한 가운데에는 온천의 원천이 있는데, 그 곳 중 한곳에 이렇게 잔뜩 동전을 던져놓은 곳이 있었다. 산성을 띄고..